▲ 둘레길 구간 중 숲을 조망하고 관찰할 수 있는 하늘숲길 조감도.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는 서울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이 ‘서울둘레길’ 완주에 부담 없이 도전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둘레길을 개편·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는‘서울둘레길 2.0’은 코스당 평균 길이가 20km 수준이어서 쉽게 도전하기 어려웠던 코스를 세분하고 거점 둘레길 4개소에는 숲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하늘숲길’과 전망대도 조성한다.

또 각 기점에는 눈에 띄는 안내판·스탬프함 등을 설치해 길잡이를 제공하고 서울시민 건강관리 앱‘손목닥터9988’과 연계해 완주 때 추가 포인트도 지급할 예정이다.

‘14년 개통한‘서울둘레길’은 산·강·마을 길 등 서울 외곽부 구석구석을 잇는 8개 코스, 156.5km(숲길 84.5km, 하천길 32km, 마을길 40km)로 지난해 12월 1일‘6만 번째’완주자가 나오는 등 서울을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로 자리매김해 왔다.

8개 → 21개 코스 개편 · 완주 평균 3시간 가능

서울시는 한 코스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하루를 꼬박 잡아야 했던 기존의 8개 코스를 21개 코스로 개편한다.

8개 코스를 21개 코스로 변경하면 코스당 평균 20Km에서 8km 정도로 줄어 당초 8시간 정도 잡아야 했던 완주시간을 평균 3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완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기점 21개소에는 지역의 공간특성을 설명하는 안내판과 둘레길 방향 지시판도 눈에 띄게 변경한다.

‘서울둘레길 안내판’은 통일된 색상과 디자인으로 정비하고 코스가 변경되는 기점에 이용자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시종점안내판·스탬프함·코스 안내판을 한데 모아 설치한다.

외국인 탐방객을 위해 한글 외에도 영어·중국어·일본어도 함께 표기한다.

▲ 서울둘레길 코스개편 안내 그림.

하늘쉼터 · 하늘전망대 · 무인휴게소 조성

서울시는 둘레길 곳곳에 권역별로 특색있고 이색적인 랜드마크‘산림 휴양시설’을 조성해 단순히 걷기만 하는 숲길이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함께 제공한다.

권역별 특성에 맞춰 하늘쉼터·하늘전망대·무인휴게소 등 거점형 산림휴양 여가시설을 조성하고 변화하는 산림 여가 트랜드와 국내외 관광객을 고려해 캠핑시설(숙박․비박)과도 연계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시선에서 숲을 조망하고 관찰할 수 있게끔 높이 10m 내외의 ‘하늘숲길’과 숲길에서 간단한 간식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무인휴게소도 설치할 예정이다.

완주 때 손목닥터 9988 추가 포인트 지급

서울시는 코스 개편에 맞게 서울둘레길 홈페이지와 안내 책자를 모두 바꿔 21개‘서울둘레길 코스 상세정보’를 비롯해 프로그램 내용과 주변 여가시설, 관광자원·테마길 등 풍부한 정보를 담아 제공한다.

여기에다 시민 건강관리 앱‘손목닥터 9988’과 연계해 완주하면 포인트를 추가 지급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9988 포인트’는 서울둘레길 21개 코스 길이에 따라 코스별 200~500P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21개 코스 세부 정보와 서울둘레길 가는 길, 주요 지점 설명을 포함해 주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캠핑장·자연휴양림·테마길·전통시장·박물관·공연장·문화재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결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안내책자는 코스 정보뿐 아니라‘스탬프북’기능을 더하고 있어 둘레길 21개 코스에 있는 28개의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서울둘레길 완주 인증서’와 함께 기념배지를 받을 수 있다.

▲ 둘레길이 시작하는 21개 지점에 설치한 시종점안내판 · 스템프함 · 코스 안내판.

탐방로 입구 ‘지능형 CCTV’ 설치

서울시는‘서울둘레길’로 향하는 43개 지하철역과 20개 버스정류장 어디서든 원하는 코스를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안내체계를 도입하고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서울둘레길 로드뷰’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하철역 내부 종합안내판에‘서울둘레길’로 향하는 출입구 정보와 안내지도를 설치하는 등 서울 시내 어디서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네트워크와 안내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들이 둘레길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탐방로 입구에‘지능형 CCTV’를 설치하고 위급상황 발생 때 관제센터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비상벨을 확대·설치한다.

주요 숲길 진입부와 갈림길 등 탐방로 곳곳에 지능형 CCTV·비상벨 설치와 함께 탐방로 주변 가지치기, 불필요한 샛길 폐쇄 등 개선을 통해 안심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둘레길 2.0’ 개편을 통해 서울시민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까지도 서울 구석구석 담긴 매력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앞으로‘서울둘레길’이 서울을 넘어 세계인이 한 번쯤 걸어보고 싶은 트래킹 코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코스와 시설을 업그레이드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