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란 새롭게 바꾼다는 뜻으로 통용되지만 그 내면에는 단순히 바꾼다는 뜻을 넘어서 완전히 통째로 근본부터 바꾼다는 깊은 의미가 내재해 있다. 이러한 혁신의 DNA는 지난 1·2·3차 산업혁명을 이끌어왔고 현재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원동력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전 세계는 기술경쟁력이 국가의 경제는 물론 안보를 좌우하는 ‘기술 패권(Pax Technica)’ 시대로 이행하고 있다. 디지털기술의 확산으로 기존과 다른 새로운 고객, 새로운 프로세스, 새로운 경쟁의 변화(Change)가 일어나고 있다. 

수상 레저 안전용품 ‘오나인’ 시리즈로 각광
과거 기술혁신이 인간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을 가졌다면 이제는 인간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혁신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주)펀월드의 행보가 화제다. 안전용품 개발·제작 전문기업인 펀월드는 최근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레저 안전용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2023 한국을 이끄는 혁신 리더’ 경영 혁신 부문, ‘2023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 레저 안전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유경환 (주)펀월드 대표는 “모든 행동을 할 때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사고방식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면서 “때문에 사고방지와 유사시 구조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안전제품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 유경환 대표

앞서 펀월드는 위치 발신과 긴급구조 기능 등이 탑재된 안전용품 오나인(O9)과 ‘오나인S’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2월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에 출품해 호평을 받은 오나인은 구명조끼에 부착하여 수중 긴급상황 발생 시 재빠른 구조요청을 가능케 하는 혁신 안전용품이다. 유경환 대표는 “오나인은 구명조끼에 장착하는 제품으로 위치 발신 및 긴급구조 기능 등이 탑재돼 있다”면서 “낚시, 요트, 크루즈 등 해양레저 활동 중 물에 빠지거나 긴급상황 발생 시 구명동의등 역할과 함께 지인들에게 자신의 위치와 구조요청 문자를 전송해준다. 오나인 구명동의등은 스마트폰과의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으며, 신속한 신고를 통해 사용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오나인의 강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IPX8 방수 시험성적서 및 KC 인증을 획득하여 신뢰를 더 하고 스마트폰 GPS 백그라운드 상태에서 자신의 위치를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오나인W는 산업통상자원부 선정으로 GOOD DESIGN KOREA를 획득하였고, 올해 10월에는 ‘2023 패패부산’ 전시회에 출품하여 여성용 스마트폰 연동 긴급 위치발신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SOS 물안경으로도 불리는 오나인S는 동작 감지 센서가 내장돼 물 빠짐 등 긴급상황 시 즉각 부모, 주변 구조인력 등에 구조요청을 한다. 유 대표는 “오나인S를 물안경에 탑재하면 물놀이 중 물에 빠진 것을 딥러닝으로 감지하여 스마트폰 앱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구조요청 문자메시지를 바로 전송할 수 있어 익사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어린아이들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안전을 책임지는 제품이다. 현재는 개인용으로만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과 제휴를 맺어 상용화시킬 예정이다”고 전했다.  

딥러닝 기술 이용한 안전제품 개발 통해 사업 영역 확대
최근 펀월드는 산행시 얘기치 못한 사고에서 사용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오디고(OdigO)를 출시, 다시 한 번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기기에 내장된 GPS 기능을 통한 위치 및 통신사(SKT CatM1)를 통한 위치 추적 기능을 탑재한 오디고는 다양한 아웃도어 레포츠 유저의 운동효과 측정기능, 낙상 시 동작감지센서를 통한 낙상예측 및 신고 기능, 야간 보행시 손전등/구명동의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펀월드는 딥러닝 기술로 걷기, 속보, 뛰기, 오르막, 내리막길, 계단 오르고 내려가기 등 7종의 보행 패턴을 분류하는 ‘펀 클라스’(Fun Class)도 개발했다. 오는 2024년에는 ‘풋나인’도 출시할 예정이다. 깔창에 40개의 압력센서, 가속도센서, 자이로센서를 탑재한 이 제품은 스마트폰 연동으로 위치 정보와 걸음동작 정보를 지도웹에 기록한다.

유경환 대표는 “운동이나 여행 중에 깔창을 신고 어디를 돌아다녔는지 등 이동 정보와 동시에 활동량도 같이 표시할 계획이다”면서 “풋나인을 통해 낙상을 감지하면 낙상 위치표시 문자 알람기능과 지정된 영역을 이탈하거나 들어가게 되면 문자 알람기능 및 배회 감지기능을 서비스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안전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면서 “펀 클래스의 개발을 기반으로 치매 노인을 위한 안전 제품과 아이들의 몸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 등을 개발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