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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척지 율무 재배 보급되면 농가 소득향상에 큰 도움 될 것”
2023년 12월 07일 (목) 07:08:26 이경아 기자 ka6161@newsmaker.or.kr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기후 위기로 2050년 전에 식량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량가격이 오르면 타격이 더 큰 것이 연간 곡물 수입을 1,700만 톤 수입하는 세계 7위의 수입국으로, 2022년 기준 식량자급률은 32%이며 곡물자급률은 29.9% 밖에 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경아 기자 ka6161@

우리의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감소된 농지를 대체할 수 있는 우량농지로써 간척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간척 농지는 11만 2천 헥타르(ha)로 지난해 기준 국내 농경지의 약 7%를 차지한다. 일반 농경지와 달리 국내 간척지는 3~4헥타르로 넓게 조성된 곳이 많아, 규모화 농업이 가능하다.

전국 최초로 간척지에 율무의 실증 재배 성공
간척지는 일반농지와 비교해 높은 염분과 낮은 유기물 함량 그리고 물빠짐 불량으로 벼 이외 다양한 작물 재배에 열악한 특성을 가진다. 반면에 일반 농경지와 차별화 할 수 있는 장점으로 간척지는 국내에서 대규모 기계화재배가 가능한 농지이다. 대규모 간척지에서 벼 재배를 넘어 다양한 식량작물을 안전하게 생산하기 위해서는 간척지 기후, 환경, 토양 등에 맞는 경작지 조성, 재배가능 적합 작물선발 및 토양, 물의 과학적 관리기술 개발이 중요하다. 이에 권길환 (주)산막영농조합법인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권길환 대표는 전국 최초로 간척지에 대표 밭작물인 율무의 실증 재배에 성공,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표적인 밭작물인 율무는 율무는 항암효과는 물론 시력 보호, 혈당 감소, 노화 예방, 다이어트 효능 등이 뛰어나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 판로 전망이 밝은 작물이다. 다만 전남도와 농업 전문기관은 율무가 염도가 0.2% 이상으로 높고 물 빠짐이 좋지 않은 간척지에서는 사실상 재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 권길환 대표

권길환 (주)산막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침수와 염분 피해 등으로 벼 외에 작물 재배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간척지에서 1주일에 3~4번 물 걸러대기를 통해 염도를 낮추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율무 재배에 성공했다”면서 “지난해부터는 율무 모를 벼처럼 육묘해 이식기로 옮겨 심은 결과 뿌리 활착이 좋고 생육이 빨라 밭 재배의 80% 수준까지 수확량이 늘어난 것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간척지 재배의 성공으로 향후 율무는 향후 벼 대체작목으로서의 가능성도 인정받고 있다. 산막영농조합법인은 올해 해남군 농업기술센터와 3ha 포함해서 총 15ha 간척지에 율무를 재배했다. 권 대표는 올해 수확량을 밭 재배 10a당 300kg 기준으로 관행 80%(240kg)·친환경 50%(150kg)로 예상했다. 계약재배를 통해 땅끝황토영농조합법인이 전량 매입하는 올해 율무는 관행 1kg당 약 5000원, 친환경 율무는 그보다 20~40% 높은 가격을 예상한다. 여기에 전라남도 논 타작물 재배 직불금 ha당 200만원을 더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향후 해남군은 권길환 대표와 함께 내년까지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재배면적 10a 기준 평균 수확량이 200kg에 도달하면 농가 보급을 적극 추진한다. 권길환 대표는 “간척지 율무 재배가 보급되면 농가 소득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남군 농업 발전, 지역사회 상생에 총력 기울여
권길환 대표는 율무의 간척지 재배와 함께 친환경 우리밀 재배에도 힘을 쏟아왔다. 현재 우리나라 밀 자급률은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밀 자급률을 8%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표하며 밀의 재매면적을 늘리고 있는 중이다. 30여 년 전 우리밀의 가치를 깨닫고 해남군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우리밀을 재배해온 권 대표는 밀 파종·재배법에 대해 연구하며 우리밀 품질 제고, 재배 면적 확대, 영농 선진화, 밀 소비량·자급률 향상, 수요 확대, 소득 증대에 앞장서는 한편 또 영농 후계자 교육과 우리밀 생산 단지 경영체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선진 농업 기술을 전파하면서 우리밀 생산 농가들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쌀 과잉 문제와 식량 작물 자급률 증진을 목적으로 정부가 논에서 벼를 제외한 다른 소득 작물을 재배하거나 휴경하는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논 타작물재배 지원사업에도 참여, 2015년부터 간척지 논(216ha)에서 보리,콩·녹두·기장·수수 등 벼 외 타작물을 재배하다가 2021년 주변 농가들의 만류를 무릅쓰고 간척지 논 3ha에 율무를 재배해 전국 최초로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해남군연합회 정책부회장을 역임, 농민들의 권익보호와 농업현장의 목소리가 농정시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며 지속가능한 농업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대통령 표창에 이어 2023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을 수상한 권 대표는 “율무 재배 토양 관리, 병해충 방제 등 표준화된 율무 재배 영농 기술을 확립해 농가에 이를 보급할 계획이다”면서 “우리밀 재배로 구슬땀을 흘리는 94명 조합원, 아내 김수진, 해남농협과 힘을 합쳐 농업 경영 안정화, 우리밀/율무 생산성 향상 및 농가 소득 증진, 율무와 기타 작물 판로 확충에 최선을 다하면서 해남군 농업 발전, 지역사회 상생을 뒷받침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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