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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시간·경험 부족한 직장인, 알아서 해주는 다양한 퇴직연금 상품 쏙쏙 등장
2023년 11월 21일 (화) 14:03:47 유형진 기자 hjyoo@newsmaker.or.kr

우리 사회는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급격한 고령화와 심각한 저출산 문제로 빠르게 늙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체 근로자의 연령대 중 55세 이상 비율이 2021년 기준 23.7%로 2015년 18.4%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노후대비가 시급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유형진 기자 hjyoo@

특히 노후 빈곤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는데, 현재 직장인들의 노후 안전판으로 3층 보장이라 해서 국민연금·개인연금·퇴직연금으로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 노후 준비를 잘하기 위해서는 3층 보장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함께 퇴직연금에 대한 이해도와 수익률 관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 가입자는 관심이 많이 부족한 것도 현실이다.

증권업계는 퇴직연금의 적극적인 관리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다양한 투자 방법을 제안하고 있어서 주목받고 있어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퇴직연금 가입자 중 많은 이들은 퇴직연금 계좌가 어떤 금융기관에서 어떠한 방법 또는 유형으로 운용되고 관리되는지 모르는 가입자가 많다. 퇴직연금을 어떻게 굴릴까 또는 관리하기 귀찮은데 수익은 내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지난 7월 시행되었다. 

디폴트옵션은 DC(확정기여형)와 IRP(개인형 퇴직연금) 상품이 가입대상 의무다. 가입자가 바쁜 일상 등으로 적립금 운용지시를 직접 하기 어려운 경우 '가입자가 사전에 지정한 디폴트옵션 상품(정부 심의를 거쳐 승인)'으로 금융회사가 적립금을 자동 운용해주는 서비스지로 최저위험/저위험/중위험/고위험 4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했다고 해서 즉시 적립금이 상품으로 운용되는 게 아니란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 7월 시행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은 여전히 직장인들의 관심 밖이다. 대다수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디폴트옵션'에 대해 관심이 없는데다, 지정을 했다 해도 원리금이 보장되는 초저위험 상품에만 몰리고 있다.

디폴트옵션 도입이 원금보장형 중심의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수익률을 제고하겠다는 취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디폴트옵션 도입 목적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디폴트옵션제도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제도도입에 발맞춰 상품 경쟁력과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MP (Miraeasset Portfolio)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MP구독 서비스는 퇴직연금을 직접 투자하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포트폴리오를 매수하기 원하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다. 가입자 연령과 투자성향에 맞춰 총 4가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최대 주식 비중이 20%부터 70%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주식 비중이 높을수록 기대수익과 변동성이 커지는 구조다. 

삼성증권은 기가입자들 중에 현금성 자산 과다 보유 가입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등 가입자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고, 하나증권은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퇴직연금 전문가 양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디폴트옵션 제대로 활용하기’ 리포트를 발간해 디폴트옵션 가입자가 쉽게 이해하고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운용 방법 등의 내용을 다뤘다. 

- 로보어드바이저(RA)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프라이빗 뱅커(PB) 대신 인공지능(AI)이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컫는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의 투자심리나 감정적 개입을 차단하고 미리 정해진 프로그램 알고리즘을 통해서 투자결정과 자산포토폴리오 배분하는 투자일임 서비스로  코스콤이 테스트베드 운영 사무국을 맡아 민간심의위원회의 업무수행 지원을 맡았다.

코스콤은 금융위원회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증권유관기관으로 증권회사를 비롯한 금융업계의 각종 전산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운용하는 전산전문 회사로 로보어드바이저(RA) 테스트베드 센터를 운영하고 시장 신뢰성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사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로 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업계 기업들은 알고리즘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시장에 적극적으로 포문을 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로보어드바이저의 퇴직연금 일임 운용을 위한 테스트베드에 참여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베드 심사가 진행되는 알고리즘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AI 펀드 운용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투자자별 성향과 니즈를 고려해 자산배분, 인컴형, 테마형 등 전략으로 구분한 총 14개의 알고리즘이다. 테스트베드 심사는 2024년 6월 완료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시장의 선두주자이자 탄탄한 AI 운용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2000년대 초부터 퀀트분석 시스템인 ‘QPMS(Quantitative Portfolio Management System)’를 구축해 펀드 운용에 활용해 왔고, 2017년부터는 ‘미래에셋합리적인AI글로벌모멘텀’ 등 AI 기술을 활용한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또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지난 8월 연금 선진국 호주의 1위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Stockspot(스탁스팟)’을 인수하며 글로벌 AI 및 로보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갖췄다.

하나증권도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인 콴텍과 함께 인공지능(AI)형 자동 투자 서비스인 ‘PB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PB 플랫폼’은 AI를 활용해 종목을 진단하고, 손님의 투자성향을 분석해 투자전략을 추천한다. 또한 손님 맞춤 전략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투자 상담 정보를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이다. 손님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차별화된 전문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하나증권은 향후 퇴직연금 서비스에도 이를 접목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시장 성장성이 높게 기대되는 퇴직연금 등에 로보어드바이저(RA)를 접목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관계자는 “알아서 해주는 상품은 일반 직장인들에게 도움은 될 것이다.”며 “그러나 아무리 알아서 해준다고 해도 퇴직연금 가입자는 자신의 자산증식을 위해서는 최소한 경제관련 뉴스 와 퇴직연금 상품에 대한 관심은 지금보다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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