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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나만의 생각을 담으면 그것이 곧 예술이다”
2023년 11월 08일 (수) 01:18:12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미술은 시대의 양식을 포괄하고 문화와 역사를 작품 안으로 옮겨 놓는다. 예술 중에서도 눈을 통해 받는 감동은 시간예술에서 얻어지는 감동과도 다르다. 예술작품에 대한 감동은 사람마다 편차가 심한데 여러 가지 취향에 따라 감동의 범위, 내용이 달라진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사람들이 예술작품 감상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크게는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예술교육이 부재하고, 예술에 대한 인식이 낮다보니 예술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좋은 예술작품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으로부터 감동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예술이 지닌 힘이다.

▲ 손일광 관장

손일광 관장의 예술관 담아낸 ‘노랑다리미술관’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나면 삶 자체가 예술화된다. 예술적 삶이, 철학적 삶이 시작된다. 모든 창의적이고 혁신적 아이디어도 일상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때론 지루하다고 느끼는 출근하고, 일하고, 한 잔의 커피를 마시고, 걷고, 뛰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조차도 아름다워진다. 한국 최초의 전위예술 그룹인 ‘제4집단’을 이끌어온 손일광 노랑다리미술관장이 “일상의 모든 것이 예술의 시초”라 강조하는 이유다. 패션 1세대 디자이너를 시작으로 행위예술가 등의 경험을 쌓으며 다양하고도 복합적인 예술관을 확립해온 손일광 관장은 전위예술부터 행위예술을 거쳐 설치예술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예술적 관점을 넓혀왔다.

경기도 가평에 소재한 노랑다리미술관은 이러한 손 관장의 자유로운 예술관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2015년 대지 3000평, 건평 150평 규모로 설립된 노랑다리미술관은 숲속에 지어진 것이 아닌, 초록빛 자연을 조성해가며 모습을 갖춰온, 자연 그 자체이자 우주의 섭리에 충실한 가식 없는 공간 즉 건물 자체가 하나의 설치미술이다. 뿐만 아니라 피타고라스의 정리, 원소주기율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은하계 등 수학과 과학의 폭넓은 지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손 관장의 작품은 100여점을 족히 넘는다.

손일광 노랑다리미술관장은 “사람들은 예술을 붓으로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제게 예술은 붓이 만들어지기 훨씬 전에 탄생한 인간의 사상과 관념을 담은 무언가다. 같은 물건이라도 조금 다른 시선, 나만의 감정이 담기면 예술품이 된다”면서 “현대예술이 초현실주의이며 아방가르드해서 어렵다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일상에서 마주하는 도구에 나만의 생각을 담으면 그것이 곧 예술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관장은 비정기적으로 노랑다리미술관에서 예술 강의를 하곤 하는데 운이 좋으면 그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손 관장은 “종종 노랑다리미술관에서 예술 강의를 하곤 하는데 저의 틀에 갇히지 않은 예술관에 환호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어 저도 영광”이라며 “후배들에게 항상 조언하는 ‘예술적 자유로움이 곧 혁신’이라는 메시지를 여러 사람에게도 전할 수 있는 접점이 있어 뜻깊다”고 덧붙였다.

노랑다리미술관 통해 대중에게 예술의 힘을 알리다
노랑다리미술관을 개관하기 전부터 ‘20년 프로젝트’를 꿈꿔왔다는 손일광 관장. 개관 전 10여 년간은 노랑다리미술관 공간에 들어갈 다양한 작품들을 창작하고 마련하는데 주력했다면, 나머지 10년은 본격적으로 이 공간을 꾸려가는 시간으로 정했다. 2015년 개관 이후 8년 째 미술관의 테마에 맞는 작품들을 하나씩 추가해온 손 관장은 “지난 8년이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예술의 힘을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면, 남은 2년은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문명을 발전시켜 온 위대한 과학자들을 위한 헌사로 수놓을 예정이다. 언제나 새로운 기술로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언젠가 노랑다리미술관의 3000평 전부를 작품으로 장식하고 싶다는 손일광 관장은 예술의 힘이 조금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라고 있다. 앞으로도 일관된 미의 철학에 대한 것을 지속해나가겠다는 그는 “다만 어느 누구라도 이곳을 찾아와 몸과 마음을 쉬게 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면서 “만들어 가는 시간들, 그 속에 의미가 있고 진정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피력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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