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 중인 ‘서울링(대관람차’사업에 시민 세금 1,000억 이상 투입한다.

그뿐만 아니라 민자유치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울링’사업부지도 당초 하늘공원에서 월드컵공원 전체로 넓혀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마 위에 올랐다.

최재란 서울시의회 의원(주택공간위원회·민주·비례)은“민간자본 4,000억 원을 유치해 짓겠다던 서울링에 SH공사가 1,000억 원 이상 투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6일 밝혔다.

최 의원은 지난 3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SH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헌동 사장은 서울링에 자회사를 통해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며 1,000억 원 이상 공사의 자본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최 의원은 서울시가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서울링’사업부지가 하늘공원 2만㎡에서 월드컵공원 일대 228만㎡로 확대하고 복합문화시설을 추가해 추진키로 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3월‘서울링’ 사업계획 발표 때 향후 난지도 개발 등의 이유로 하늘공원 2만㎡를 대상지로 결정한 데 이어 9월 SH공사 민간사업자 공모 때는 사업부지를 월드컵공원 일대 228만㎡로 넓혔다.

SH공사는‘서울시 대관람차 및 복합문화시설 조성 민간투자사업(서울링)’ 민간부문 공동사업제안자 공모를 9월 27일 공고하고 현재 사업자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세계 최대 고리형 대관람차‘서울링’은 사업비 총 4,000억 원을 투입해‘25년 6월 착공 ·‘2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한다.

최재란 의원은“오세훈 시장은 서울링 사업을 민간자본으로 진행한다고 끊임없이 말하며 여러 논란을 회피했다”며“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SH공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개발업자들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SH공사는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설립한 공기업인데 민간 자본만 투입하는 것처럼 시민들을 속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최재란 의원은“사업대상부지가 월드컵공원 전체로 넓어짐에 따라 매립지 위의 건설사업이라는 안전성 문제도 다시 불거졌다”며“기존의 지반조사는 하늘공원만을 대상으로 했기에 전체 부지가 안전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