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지는 날씨를 맞아 난방매트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1990년대 출시된 1세대 전기매트를 대체한 2010년 무렵에 등장한 2세대 온수매트에 이어 최근에 출시한 3세대 카본매트가 등장하면서 난방매트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유형진 기자 hjyoo@

현재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난방매트는 전기장판으로, 전기 열선을 이용해 빠르게 온도를 올릴 수 있고 사용방법도 간단하고 가격도 저렴한 장점은 있지만 전자파 노출과 화재 위험이 상존하고 있고, 온수매트는 전기장판의 단점을 보완해 전기 열선을 배재하고 보일러로 내부에 호수를 연결해 물을 순환하는 방식으로 난방조절하기 때문에 보온성이 좋고, 매트 자체에서는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온수매트는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누수·세균번식·물 제거 및 보충 등 불편한 점이 있다.

반면 카본매트는 신소재 탄소섬유 열선 사용으로 전자파 위험에 비교적 안전하다. 다만 시중에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도 있어 안전하게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서 EMF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카본매트는 국내 보일러 대표기업인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이 차별화된 신제품과 서비스로 국내 시장에서 치열하게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본매트에 먼저 관심을 가진 기업은 귀뚜라미다. 전기매트와 온수매트의 위험성과 불편함을 대체하기 위한 소재로 카본열선을 선택한 카본매트를 2020년에 보일러 업계 최초로 3세대 카본매트를 출시했다.

지난 2019년 온수매트를 단종 시키고 보일러 업계 최초로 3세대 카본매트를 출시한 귀뚜라미보일러는 2020년·2021년·2022년에 이어 4년째 기능과 편의성을 추가한 신제품을 매년 출시하고 있다.

귀뚜라미 2024년형 3세대 카본매트는 전기료는 2세대 온수매트의 1/3 수준으로 저렴하고, 숙면 기술은 이불킥(자면서 더워져 이불을 차는 행위)을 방지하는 ‘자동 온도 조절시스템’으로 수면시간을 3구간으로 나누어 체온 변화에 따라 숙면 온도를 조절해 준다. 그리고  매트 원단은 항균과 탈취 기능을 한층 더 강화했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유해 전자파, 누수, 세균 등 기존 사용하던 매트에 불편함을 느낀 고객은 물론이고, 난방비 절감을 위해 새로운 난방매트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에게도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를 두루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온수매트와 카본매트를 병행판매를 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온수매트는 온열의 푸근함과 난방온도의 미세한 제어가 가능한 것으로 경동나비엔은 보고 있다.

지난해 카본매트를 선보이며 시장에 진입한 경동나비엔은 숙면매트 온수와 숙면매트 카본 두 종류의 '나비엔 숙면매트’를 선보이며 소비자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나비엔 숙면매트 온수 ‘EQM595’는 프리미엄 온수매트 시대를 선도해온 경동나비엔의 온수매트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데워진 물이 매트 안을 순환하기 때문에 건조하지 않고 오랜 시간 포근한 온열감을 느낄 수 있다. 0.5도 단위로 사용자가 원하는 숙면 온도를 설정하고, 본체에서 나가는 물 온도와 매트 순환 후 돌아오는 온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듀얼온도센싱’으로 설정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나비엔 숙면매트 카본 ‘EME520’은 편리함에 안전성까지 갖춘 제품으로 교류 방식(AC)이 아닌 직류 방식(DC)의 열선과 분리형 어댑터로 전자파 생성을 최소화해 유해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 

업계 관계자는 “난방매트는 단순한 난방기구가 아닌 미세한 온도조절로 숙면의 질을 높이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며“난방에 대한 충실한 기능과 숙면에 대한 기술적 성장에 소비자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 매출 증가와 연결이 되는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