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내 초·중·고교 중 절반가량이 석면제거를 하지 않은채 방치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경훈 서울시의회 의원(환경수자원·국민의힘·강서5)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서울시 내 초·중·고교 석면 해체제거 대상 학교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589개 학교에서 석면제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국·공립 포함 총 1,369곳의 초·중·고교 가운데 43%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589곳의 석면학교들 중 석면제거를 위해 서울시 교육청에 석면제거를 위한 예산(석면 제거면적 800㎡ 이하 사업)을 신청한 학교는 76곳에 그쳤다. 

서울시 교육청은 석면 제거면적 800㎡ 이하 사업에서만 예산 지원 신청을 받고 있으며 그 이상의 석면 제거면적에는 예산 부족을 핑계로 사업조차 없는 실정이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2015년부터 정부는 석면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2027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의 모든 석면 제거를 목표로 삼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김 의원은“정부가 2027년까지 전국 모든 학교의 석면제거를 추진 중인데 2023년인 현재에도 서울시 교육청과 서울시내 43%의 학교들은 아이들을 석면에 무방비하게 노출한 채 내버려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서울시 교육청과 초·중·고교들은 적극적으로 공조해 석면제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서울시 내 학교들이 석면제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