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이 일상이 된 현대인들은, 자신이 가진 에너지보다 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비해가며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계속되는 야근이나 과도한 업무를 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이어갈 수 있게 되어 휴식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업무에 대한 강박관념을 시달리게 되기도 한다.

황태일 기자 hti@

사람은 저마다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 정해져 있지만, 업무에 대한 의욕과 책임감이 강하다면 자신도 모르게 그 양을 초과해서 사용할 수 있다.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대화를 하거나 여행을 가는 등 스트레스를 풀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 이성민 대표

전통주와 디저트의 만남, 합정동의 ‘힙플레이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자리한 ‘따로집’이 화제다. 따로집은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한국 본연의 맛을 살려 달콤한 제철 과일과 작물로 만든 디저트와 음료, 멋스러운 음식과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이성민 따로집 대표는 “옛 선조들이 고된 일과를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사이 잠깐의 쉼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다채로운 새참과 ‘막걸리’ 그리고 가락. 이 모든 것을 아울러 바쁜 현대사회 속 잠깐의 쉼을 제공하고자 따로집은 오거리 바로 앞 쉼터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쾌적하게 머물 수 있는 넓은 공간에 세련된 감성의 인테리어로 포인트를 준 따로집은 최근 합정동의 핫플레이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중이다. 편안함 속에 감각적인 실내, 쉼터에서 바라보는 합정 오거리의 풍경은 바쁜 삶과 여유로움의 경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달콤한 제철 과일을 듬뿍 담아 직접 만든 디저트와 향긋한 커피는 일상 속 쉼표가 되어주며, 해질녘 허기를 달래줄 멋스러운 음식과 전통주의 만남은 한국인만의 풍류를 나타낸다. 이에 고객들 사이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전통주와 맛있는 안주를 즐길 수 있는 곳’, ‘막걸리집의 진화, 힙한 막걸리집’, ‘퓨전 음식과 막걸리가 이색적인 술집’, ‘분위기 좋은 카페’, ‘막걸리바 따로집에 디저트 카페가 입점하다!?’ 등의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오전에는 커피와 디저트를, 오후에는 저녁식사와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따로집 쉼터는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8시까지 커피와 디저트를, 오후 5시부터 오전1시까지는 저녁 식사와 전통주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는 따로집이 준비한 모든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2시까지 영업을 한다. 이성민 대표는 “따로집은 한국의 전통 재료들을 이용해 소스, 퓨전요리, 디저트, 제철 과일, 구황작물로 만든 멋스러운 디저트와 전통주가 만난 작은 비스트로다”라며 “바쁜 일과 중 오가시는 길에 잠시 들러 쉬어가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맛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국이 힘든 시기에 따로집을 오픈했던 이성민 대표. 이 대표 역시 따로집을 운영하며 힘들었지만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최근 K콘텐츠의 세계화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따로집을 찾는 외국인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이성민 대표는 “외국 손님들이 방문해 한국적인 디저트와 퓨전음식을 먹으며 만족해하는 모습들을 볼 때 뿌듯하다”면서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따로 집만의 퓨전음식과 디저트를 외국 분들께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상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마음으로 손님들에게 정성을 다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광화문이나 명동 같은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관광명소에도 전통적인 막걸리바를 차려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맛을 알리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보육원에서 아이들과 같이 쿠키와 디저트를 만들며 소통하는 봉사도 실천하고 싶다고. 개인적으로는 법인회사를 만들어 한국의 멋과 맛을 더 알리고자 여러 가지 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자 목표라는 이 대표. 그는 “전국 각 지역 양조장에서 나오는 우리나라 전통술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