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샌드위치 판넬 구조의 건축물 화재를 막기 위해 관련 규제를 강화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경기도내 샌드위치 판넬 건축물 화재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규제가 법 개정 이후 지어진 건물에만 적용됐기 때문이다.

황태일 기자 hti@

지난 5월,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강화된 관련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인 2018~2021년 샌드위치 판넬 건물내 연평균 화재 건수는 4,457건이다. 법이 시행된 지난해에도 전국 샌드위치 판넬 건물 화재는 3,360건에 달한다. 올해도 7월말 기준 1,87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 소병규 대표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건축자재 개발에 총력
샌드위치 판넬은 알루미늄 등의 합금으로 만든 외부 강판 사이에 스티로폼 등의 심재를 채운 마감재다. 공사 기간을 단축시키고 건축 비용이 저렴하며 단열 효과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불이 나면 급속도로 번지고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등 인명피해를 키운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4월,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샌드위치 판넬이 불을 키우면서 대형 참사를 낸 대표적인 사고다. 지난 5월3일 인천 부평구 롯데시네마 건물 앞 1층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샌드위치 판넬 구조인 롯데시네마 건물의 1층부터 14층까지를 태우는 데 불과 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2월11일 건축 자재에 대해 샌드위치 판넬 성능을 강화하는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시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에코슈퍼판넬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주)에코슈퍼판넬은 1998년도 건설교통부장관으로부터 신기술지정증서 제94호(내화 구조용 DECK 합성 슬래브 공법)와 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국산 신기술 인증서 제 357호가 수여된 곳이다. 지난 2014년 설립 이래 에코슈퍼판넬은 ‘환경과 사람을 생각하는 건축’을 목표로 건축주에게 친환경적이고 더욱 안전한 건축자재를 공급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최근에는 습식 공법이 아닌 건식 공법으로 콘크리트 건물을 짓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콘크리트 판넬을 독자적으로 개발함에 따라 업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소병규 (주)에코슈퍼판넬 대표는 “국내 시장에는 생소한 경량콘크리트판넬로 독일, 중국과 합작 개발한 에코슈퍼판넬의 FF판넬(Fire Finish)과 ECO판넬은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며 단열성도 뛰어난 제품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잘 살린 제품이다”고 자부했다. 현재 에코슈퍼판넬의 제품은 농막, 이동식주택, 단독주택, 근생 등 다양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소병규 (주)에코슈퍼판넬 대표는 “자재의 경쟁력이 있어야 업체에서도 생존 가능한 시대며 소비자가 직접 자재를 선택할 수 있는 현장으로 바뀌었다”면서 “급변하는 사회에 맞게 건축자재 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에코슈퍼판넬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게 더욱더 시공성이 우수하고 단열과 화재에 대비한 준불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화재안전성과 단열성 확보한 제품으로 소비자 니즈 충족
가연성 외장재로 인한 대형화재는 어느 순간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차원에서 이미 여러 다양한 징후가 나타났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이를 간과하고 묵시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국민의 안전은 그 어떤 가치와도 타협할 수 없다. 되풀이되는 가연성 외장재의 화재로부터 국민의 안전 확보는 중앙 및 지방정부, 소방, 건축업계 등 관련 당사자들 모두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과제이다. 소병규 대표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는 이유다.현재 에코슈퍼판넬이 외벽으로 사용되는 FF판넬의 경우 단열성이 좋아 벽두께의 감소로 실내 공간 확장성이 우수하며 무기질인 콘크리트를 주 재료로 사용하기에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또한 조립식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만큼 재단하여 사용하므로 건축 폐기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적이다. 내벽인 ECO판넬 역시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사용하여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며 차음성능 역시 탁월하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준불연 이상의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국내 실정에 딱 맞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조적방식이 아닌 판넬로 내벽을 시공하여 작업성이 뛰어나다. 기존 사용하던 샌드위치 판넬의 대체제품을 찾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에코슈퍼판넬은 획기적인 제품일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시장에서는 아직까지 낯설다는 이유로 보수적인 한국의 건설현장에서 시행착오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병규 대표는 언젠가 FF판넬(경량콘크리트판넬)과 ECO판넬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 굳게 믿으며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는 건축주와 현장의 니즈를 잘 파악할 수 있는 에코슈퍼판넬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