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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이 고해의 바다 건널 수 있도록 인도하는 관세음이 되고 싶다”
2023년 09월 07일 (목) 10:34:27 이경아 기자 ka6161@newsmaker.or.kr

유구한 세월 동안 밝혀 온 한국불교의 가치는 요익중생이었다. 부처님께서 결코 깨달음에 머무르지 않고 평생 길 위에서 전법을 하신 뜻은 뭇 생명의 요익과 안락, 그리고 평안과 평화를 위함이었다.

이경아 기자 ka6161@

한국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불만’ ‘불안’ ‘불화’가 많은 사회다. 서구의 물질 문명을 빠른 속도로 받아들이고 그 속도로 성장하다보니 부족한 부분이 아직 많다. 사회 시스템은 물론이고 정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채워야 할 부분이 있다.

강처럼 흘러가는 세월 속에 그 천강유수에 천 개의 달이 비치더라
“호수와 강의 모습은 다양하지만 물 위에 비치는 달은 변함이 없다. 우리 인생도 많은 호수와 강처럼 다양한 삶을 살아가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모두가 하나인 것이다.” 전통사찰 제114호 관음사 주지인 도혜 향적 스님의 행보가 화제다. 전라북도 남원시 보절면에 있는 관음사는 한국불교 태고종 전통사찰 제114호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움으로 지혜를 배우는 곳이자 기도와 수행으로 행복한 곳 그리고 문화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8월 이곳의 주지를 책임지고 있는 향적 스님은 관음사가 청정전법도량, 호국도량으로 거듭나게 하고자 신도들과 호흡하고 기도하고 수행을 이어가면서 하루하루를 가꾸어나가고 있다.

▲ 향적 스님

특히 오늘날 현대인들의 불안한 정신과 불편한 마음을 완연히 치유하고자 소외된 지역주민들을 위해 사찰의 역할을 다하는 한편, 몸이 아파 마음 둘 곳 없는 신도들에게도 편히 기댈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줌으로써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는 보살도를 펼치는데 집중해왔다. 그 일환으로 몸이 불편한 신도들을 대상으로 직접 가정을 방문해 찾아가 그에 맞는 기도를 해주며 현대생활 불교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아울러 타 사찰 스님이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기도에 동참한다. 특히 노래를 통한 포교활동을 위해 향적 스님은 ‘강이 되어 흘러가리라’, ‘법구경 아리랑’, ‘천년자리’ 등 포교용으로 사용할 찬불가는 녹음 작업을 거쳐 정식 노래 등록만 남겨두고 있다. 관음사 주지 도혜 향적 스님은 “사사관음(思思觀音·생각 생각이 관음이요. 사람 사람이 다 관음이다) 사사희경(事事喜慶·일마다 기쁨이요. 일마다 경사이다). 항상 인생을 살아갈 적에 관세음처럼 기쁘고 경사스런 마음으로 웃으면서 ‘오늘’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살아가라는 뜻이다”면서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 세속의 많은 일들이 밑거름이 되어서 중생들이 고해의 바다를 잘 건너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관세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청정전법도량, 호국도량으로서의 관음사를 위하여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은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지만 그 방향은 모두가 같은 것이다. 그 아름다운 달을 품고 사는 그것이 연꽃을 피우는 길이다.” 향적 스님은 살을 에는 추운 겨울 홀로 팔공산에 들어가 수행을 하는 중에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받았다. 향적 스님은 “나의 머리에 빛이 내리며 전신으로 들어오는 걸 느끼는 순간 온몸이 뜨거워지면서 몸에 변화가 오며 환골탈태가 이루어진 것 같았다”면서 “세속에 있다하여 다 나쁜 것도 아니요, 산내 암자에 있다고 해서 다 좋은 것도 아니다. 내 마음의 때를 벗겨내는 것이 제일이다. 그러다보니 한 생각이 사사관음이요. 사사희경 이더이다. 이런 일들이 내가 펼쳐 가야하는 생각을 일깨워 주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부처님 인연법 따라 관음사에 머물게 되었다는 스님은 일정 시간 동안만 수행정진 하고 돌아가려 마음먹었다. 그런데 두 달 정도 되었을 때 관음사가 처해져 있는 어려움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열반하신 창건주 법운 스님의 가족들로부터 더욱 자세히 알게 되었고 관음사가 전통사찰이라는 것도 그때 알게 되었다. 승려로서 대가람이 망가져가는 것을 그냥 보고 있을 수가 없었던 스님은 방법을 찾고 있는 중에 시청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관음사의 많은 문제점과 그 해결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관음사가 소속되어 있는 한국불교태고종의 스님들을 만나 논의 한 후 태고종으로 전종을 하고 관음사 주지로 품신을 올려 주지임명을 태고종 총무원으로부터 받아서 지금까지 그 소임을 다하고 있다. 이후 창건주인 법운 스님의 유지를 이어가기 위해 법적으로 문제가 되어있는 부분들을 정상화 시키고자 현재 관음사가 처해있는 상황들을 알리기 위해 지역신문과 관음사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올려 알리는 등 고군분투 하고 있다. 아울러 여러 가지 어려운 많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는 관음사가 청정전법도량, 호국도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향적 스님은 “오늘날 지구는 지축이 바로 서지 않아서 많은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는 인간이 자연에 준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 즉, 인간 스스로 바뀌지 않고선 인간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다”면서 “저는 강물이 흐르듯 밝음과 깨끗함이 어둡고 더러운 것을 정화하고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 제가 밝음과 깨끗함 속에 하나가 되어 그 기운을 많은 중생에게 나누어주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전쟁과 같은 고통과 괴로움 역시 미소와 웃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향적 스님.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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