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인 건강수명은 73세로 WHO 기준 기대수명인 82.7세와 대략 9.7년 차이가 난다. 평균적으로 10여 년간은 병원 등을 오가면서 각종 질병을 앓으며 건강하지 못한 채 힘겨운 노년 생활을 보낸다는 의미다.

김미주 기자 kmj@

웰빙이 강조되면서 좋은 음식, 좋은 차, 자연에 대한 관심, 그중 마사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마사지는 고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치료 방법으로 최근 대체의학으로 인식돼 치료 보조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자료에 따르면 마사지는 불안·우울증·불면증 해소, 스트레스·통증 관리, 운동선수가 운동한 후 회복하는 데 효과가 있다.

국가 공인 30-40년 경력의 전문 안마사 대거 포진
최근 마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수건강안마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장수건강안마센터는 국가 공인 안마 센터이자 장애인 표준 사업장으로, 전국에 몇 안 되는 의료보건업 사업장이다. 의료법 제82조에 규정된 안마는 ‘국민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손이나 특수한 기구로 몸을 주무르거나 누르거나 잡아당기거나 두드리거나 하는 등의 안마·마사지 또는 지압 등 각종 수기요법과 전기기구의 사용, 그 밖의 자극요법에 의해 인체에 대한 물리적 시술을 하여 혈액의 순환을 촉진시킴으로써 뭉쳐진 근육을 풀어주는 등에 이를 정도의 행위’이고(대법원 2000도4553 판결),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우려가 있는 행위로 한정되지 않는다. 안마사 자격은 의료법에 따라 요건을 갖춘 사람에게 발급되며 시각장애인만 취득이 가능하다. 자격 취득을 위해선 고등학교에 준하는 시각장애특수학교(맹학교)나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안마 수련기관에서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 최재근 원장

현재 장수건강안마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10여명의 안마사들은 전국 13개 학교에서 15년 이상 전문적인 의학 관련 공부를 하며 국가공인자격증을 획득한 30-40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매년 교육을 받으며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최재근 장수건강안마센터 원장은 “안마의료술은 인체의 부조화와 불균형을 조화롭게 교정하며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을 촉진시킴으로써 성인병을 예방하고 갱년기를 방지하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젊음을 유지시켜준다”면서 “안마의 효능은 다양하지만 특히 불면증, 두통, 척추질환, 중풍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수건강안마센터의 차별화된 강점은 고객마다 다른 체형과 성별, 골격 등 인체를 이해하고 고객에게 맞는 시술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현재 센터에서는 ▲목, 어깨, 허리, 발, 다리 등 원하는 부분만 집중 케어하는 부분치료 ▲부분관리+전신케어(14경락에 따른 전신관리)를 하는 순환치료 ▲부분관리+전신케어+고결물과 어혈물 관리를 하는 통증완화치료 ▲부분과리+전체케어+고결물과 어혈관리+체형교정을 하는 신체조화치료 ▲장부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원인 기와 혈을 다스리는 프리미엄 관리인 VIP기혈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리 및 어깨 좌우 불균형 등 체형 문제 교정, 통증 완화, 어린이 성장 지원 및 임신부 부기와 결림 관리, 치매 및 중풍 예방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최재근 원장은 “많은 분들에게 건강한 몸과 힐링이 되는 시간을 선사하고자 센터 8주년을 맞이해 전체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더욱 쾌적하게 안마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헬스키퍼, 의료인으로 인정해 일자리 만들어야
‘헬스키퍼 제도’가 확대되는 추세다. 헬스키퍼는 기업 등에 설치된 안마시설에서 직원의 건강관리 등을 담당하는 국가자격 취득 안마사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이 제도를 도입했고 북유럽 등의 나라에는 이미 기업복지 제도로 보편화돼 있다. 안마는 현재 의료행위로 인정받고 있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기관 개설자가 될 수 없는 자에게 의료인이 고용돼 의료행위를 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즉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개설한 업소가 아닌 곳에서 합법적인 안마사가 고용되는 것 자체가 불법인 셈이다. 최재근 원장은 “국가공인안마사 자격자인은 안마원이나 안마시술소에 취업을 해서 헬스키퍼로 파견 근무해야 하는데, 일반회사에서 직접 고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회사는 중증시각장애 안마사를 채용하면 의무고용부담금을 두 배로 내지 않으며 고용장려금까지 받는다. 약 2000여명의 불법 헬스키퍼로 인하여 시각장애인 안마원 활성화가 안 되고 있다.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은 안마사가 안마원에 고용되어 회사에 헬스키퍼로 파견 근무하는 연계고용을 할 수는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방안으로 헬스키퍼 제도가 확대된다는 주장에 대해 최재근 원장은 “안마사를 국가에서 채용하는 길이 열린다는 식으로 설명하지만 의료인으로 인정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혜와 동정 차원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시각장애인이 침술을 겸하고 있어 한의사의 고유 업무를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시각장애인들은 맹학교 교육 과정에서 침술을 배웠고 해방 전까지만 해도 침구사 자격 제도가 있었으나 미군정이 동양의학을 불인정해 자격 부여가 취소됐던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달라는 요구로 이는 정당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침구사 자격증이 폐지됐으나 한의사 자격증으로 침구술을 하고 안마사는 안마사 자격증으로 보건복지부 유권해석에 의한 3호침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안마사는 의료보험이 안 되고 있다. 일본은 수년 전부터 안마를 의사가 처방하여 의료보험 혜택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한의사는 침술, 추나 요법 등이 정형외과는 물리치료, 도스 등이 의료보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