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와 고독사가 증가하면서 무연고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8월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무연고 사망자 숫자는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8년 389명이던 것이 2020년 667명으로 늘고 지난해 1112명까지 급증했다.

황태일 기자 hti@

전문가들은 무연고 사망자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1인가구와 그로 인한 고독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무연고 사망자란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 외에 가족 혹은 친지가 장례능력이 없어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 신성호 원장

무연고자 장례, 정부와 종교단체가 나서야
무연고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성호 건전한장례문화원장이 최소한의 존엄을 보장받는 공영장례가 활성화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서울특별시가 1년 이면 3천명의 무연고 장례를 치르는데 이제는 무연고자도 시민이 분향할 수 있게 빈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성호 건전한장례문화원장은 “무연고자 중 2천명은 유족이 있으나 시신 인수를 거부하여 장례를 시신거부 무연고처리 장례를 치른다 하니 이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치매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고 갔다가 보호자가 있으니 본인 부담금 1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하여 모친을 모시고 나와 길 옆 갈대밭에 버리고 가버려 결국 객사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다”고 말한다. 쪽방촌에 홀로 사는 200만에 가까운 외롭고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는 고독한 노인들, 수많은 노숙자들이 마지막 가는 길이 고독사라니 실로 한탄스러운 일이다. 이에 신 장로는 정부와 지방자치정부 그리고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원들, 그들 주위에 있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기타 종교단체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한 번 뒤돌아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신성호 원장은 “독거노인, 노숙인, 무연고자와 갈대숲에 버려진 그들이 아니면 오늘 우리 대한민국이 있으며 또 오늘 우리가 이렇게 건재할 수 있는가”라며 “이 땅에 있는 모든 사람은 죽는 그날까지 국가에 세금을 직·간접적으로 충실하게 납부하고 있다. 걸인이 구걸하여 빵 하나를 사먹었을 때 부가가치세는 그 빵 하나에도 분명히 부과되어 있다. 부모를 버린 그 자녀가 납부하는 의료보험에 요양급여가 부과되고 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누구나 의료보험을 납부할 때 요양 급여를 별도항목으로 납부한다”고 주장한다. 외롭게 죽어가는 독거노인, 길거리에 버려진 치매노인, 사업에 실패하고 떠도는 노숙자, 직장을 잃고 병든 노숙자들 우리 주위에 수없이 보살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오천만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국가가 운영되고 정부가 형성되며 국민을 대신하는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원들이 세비를 사용하고 있다.

신 원장은 “세비를 받는 의원, 월급을 받는 공무원, 장관 이하 수백만의 중앙 정부, 지방정부 공무원들은 그들을 위해 무슨 법을 제정하고 또 그들을 위해 법이 없으니 법을 제정해달라고 상신해보았는가”라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여야가 서로 정쟁만 하지 말고 민생을 보살피는 좋은 법을 만들어 민의를 위한 입법·행정·사법부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종교단체 역시 각 종단대로 사랑하면서 내 이웃을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 보았는지 점검하고 종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성도들의 헌금이 몇몇 종교 지도자의 부귀영화로 타락하지 않는지 명심하여 국가가 힘들어 미처 돌보지 못한 일에 수많은 교회, 천주교, 불교, 원불교 기타 종교단체가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사랑 석가의 자비 잊지 말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피력했다.

최소한의 존엄 보장받는 공영장례의 활성화 촉구
신성호 원장은 “우리 조상님들의 장례가 일제 총독부의 가정의례법에 의해 실시되던 장례문화가 이제는 부모시신 놓고 부의금이란 명목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면서 “아들 딸 며느리 사위 부고시 각자 은행 계좌를 실어 보낸다. 각자 부의금을 받아 챙기겠다는 것이 아닌가. 부모의 죽음을 상행위 하듯 오시는 조문객과 마주앉아 술을 마시는 행위, 가장 엄숙하고 경건해야 하는 장례식장이 부모가 죽어줘서 고맙다는 듯 하는 행위가 아닌가?”라고 반문한다. 신 원장이 일 년 수천 명의 자녀 또는 가족들이 시신 인수를 거절하는 것을 분석해보니 첫째 고인이 너무 늙어 친지 친척이 핵가족화 되어 부고해도 손님이 없으며 자녀인 본인도 늙어 장례를 치르기 막막하여 또는 일찍 개가하여 버려진 자신의 처지가 너무 한스러웠던 경우, 둘째 너무 생활이 어려워 장례의 엄두도 못낸 경우였다. 이에 신 원장은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장례시장처럼 허가를 바꿔 나간다면 수천 명이 시신 거부나 독거노인이 홀로 고독사하여 버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각 시·군·구마다 화장장을, 화장장엔 장례식장을, 장례식장엔 고인안치 냉장실을 인구 천 명당 2개를 각 도·특별시·직할시는 별도로 의료원에 장례식장을, 대형병원 200인실 이상 병실을 구축한 병원은 장례식장을 의무화하되 모든 장례식장은 조문실과 유족 대기실로 하고 접객실은 없는 것으로 조문실 5개에 입관실 1곳, 냉장실 10개 기준으로 하고 개인 상가에서는 식사와 음료를 해서는 안 된다고 제언한다.

특히 각 지역 시·군·구 주민은 장례식장의 빈소 분양실(냉장안치실), 화장장은 무료, 유족을 위해 장례식장과 화장장이 함께하는 장소에 대중식당을 마련하여 유족이나 조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간편한 메뉴의 대중식당을, 가능한 경기도 수원연화장의 장례식장을 표본으로 하여 구비하여야 하며 타 주민에게 허용시 아주 저렴하게 빈소사용료, 입관실, 냉장실 사용료, 102호 기준으로 하는 것이 장례문화 개선과 무연고 장례를 줄이고 자식이 부모를 버리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은 치매환자, 배변을 처리 못 하는 환자는 지방자치나 도나 특별시·직할시가 의료보험공단외 지출을 책임져야 한다.

신 원장은 “이와 같이 시행하려면 보건복지부는 현행법을 점검할 수 있도록 서둘러 국회에 제출하거나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이 현재 각 시도군구의 현황과 대형병원 대학병원의 현황을 파악해 입법을 서둘러 살기 좋은 나라, 노년에 마음 놓고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좋은 나라, 불효가 없어지고 진정한 핵가족으로 누구나 부모를 존경하고 부담 없이 부모의 마지막을 지켜드릴 수 있는 자녀가 될 수 있는 나라로 부모 시신 놓고 부고장사 없는 효가 넘치는 나라로 승화할 것”이라면서 “대형교회, 천주교, 대형사찰에는 탁아원을 자기 성도와 이웃을 위해 봉사 헌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