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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140t, 30년간 방류
도쿄전력, 8월24일 방사성 오염수 방류 시작
2023년 09월 06일 (수) 10:12:15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 저장 중이던 방사능 오염수를 지난 8월24일 오후 1시3분쯤부터 방류하기 시작했다. FNN뉴스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 안에 포함된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리터당 해수 1200톤으로 희석해 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낮춰 방류한다.

장정미 기자 haiyap@

오염수는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에서 1㎞ 떨어진 앞바다의 방류구를 통해 방출된다. 현재 후쿠시마 제1 원전에는 오염수 약 134만 톤이 보관돼 있으며 전부 방출될 때까지는 30년도 더 걸릴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8월22일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 시작을 결정한 이후, 관련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8월24일부터 17일간 7800t 방류 예정
도쿄전력은 방류를 위해 1t의 오염수를 1200t의 바닷물로 희석했다. 여기서 표본을 채취해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1ℓ 당 43~63베크렐(㏃)이었다. 국가 안전기준 1ℓ 당 1500베크렐 미만 조건을 만족해 안전하게 방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상 조건에도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도쿄전력에서 해양 방류 계획 책임자인 마쓰모토 준이치(松本純一) 집행이사는 기자회견에서 “한 단계 더 긴장감을 가지고 대처하겠다”면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정보 발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오후 1시께 원전 부지 내 펌프를 가동했다. 바닷물로 희석된 오염수가 해안가에 있는 저류조로 향한다. 이 오염수는 방수된 해저 터널을 통해 초당 1m 속도로 정도로 흘러 후쿠시마 앞바다 1km에서 방류된다. 오염수는 8월24일에만 200t이 방류된다. 방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일일 방류량을 500t으로 끌어올린다. 8월24일부터 17일 간 7800t이 방류될 예정이다. 9월 중순 첫 방류가 마무리된다. 후쿠시마 제1 원전 부지 내에는 오염수가 1000기 이상의 탱크에 98% 이상 차 있다. 약 134만t 규모다. 도쿄전력은 올해 탱크 30기 규모인 약 3만1200t, 약 5조 베크렐(㏃) 분의 트리튬 섞인 오염수를 4차례에 나누어 방류할 계획이다. 3만1200t은 전체 오염수의 2.3% 정도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사고로 후쿠시마 제1 원전에는 방사성 물질 트리튬이 포한된 물이 계속해 발생하고 있다. 일본 측은 이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처리수로 부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10일, 후쿠시마 원전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염수 저장 탱크를 둘러싼 보(洑)에서 평소보다 500배 많은 삼중수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6월 15일 보에 고인 빗물에서 1리터당 3만300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으며, 7월 7일에는 보 북서쪽 배수통에서 6만 7천Bq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 곳에서는 평소 110~130㏃ 정도의 삼중수소가 검출돼왔다.

특히 7월 검출수치는 일본 정부가 방류 기준으로 정한 1리터당 6만㏃보다 높은 것이다. 삼중수소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함유된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이다. 도쿄전력은 이 곳에서 고농도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원인에 대해 6,7~9일과 20~21일 탱크안에 보관된 오염수를 다른 탱크로 옮기는 작업에 사용된 호스를 통해 오염수가 새어 나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커터칼을 이용해 당초 호스 포장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호스에 칼자국이 났고, 이 곳이 벌어지면서 4cm의 균열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도쿄전력은 그러나 유출된 오염수는 보 밖으로 새나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日 정부, 국내외에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 설명에 주력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방류 개시가 임박했던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국내외에 그 ‘안전성’을 설명하는 데 주력해왔다. 우리 정부는 지난 7월 잇달아 열린 한일정상회담과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될 경우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를 참여토록 하며 ▲방류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할 땐 즉각 방류를 중단하라는 3가지 요구사항을 일본 측에 요구했다. 이후 한일 양측은 국장급 회의와 실무회의를 통해 우리 측 제안 사항 등에 관해 논의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진 못했다. 이와 관련 일본 측은 우리 전문가의 오염수 방류 점검 참여에 대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원전 주변에서 잡히는 어패류의 트리튬(삼중수소) 농도를 매일 조사해 공개하겠다고 밝히는 등 자국 내 여론에 대한 설득 작업에도 나선 상태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사고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후에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지하수·빗물 유입 등 때문에 하루 140톤 안팎의 오염수가 원전 건물 내에서 생성되고 있다. 이에 일본 측은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란 장비를 이용해 이 오염수에서 주요 방사성 물질을 걸러낸 뒤 이를 다시 바닷물에 희석해 향후 약 30년간에 걸쳐 흘려보낸다는 계획을 마련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7월 4일공개한 ‘종합 보고서’에서 이 같은 오염수 처리 방식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알프스로 정화한 이 오염수(일본에선 ‘처리수’라고 부름)에도 삼중수소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있어 해양 생태계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에선 알프스 설비의 성능 자체 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일본 환경성은 방류 시작 후 몇 시간 후부터 후쿠시마현 앞바다와 방류 배출구에서 약 40㎞ 떨어진 곳 등 11곳에서 해수를 채취, 해중 트리튬 농도에 대해 측정, 분석한다.

그동안 환경성은 트리튬 농도를 연 4회 모니터링해 왔다. 오염수 방류 후에는 3개월 간, 일주일에 1회로 늘린다. 검사 일주일 후 분석 결과를 발표할 생각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전과 후 트리튬 농도를 비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모니터링을 강화해왔다. 오염수 배출구에서 10㎞ 내를 중심으로 총 130곳 정도에서 해수 중 트리튬을 측정해왔다. 측정 결과 배출구 인근에서 트리튬 농도가 700베크렐, 원전 10㎞ 내에서 30베크렐을 넘을 경우 도쿄전력은 방류를 중단할 계획이다. 환경성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후쿠시마현이 각각 독자적으로 측정한 후 각각의 홈페이지 등에서 공표할 예정이다. 수산청도 후쿠시마 제1 원전 주변 수산물 검사를 강화한다. 수산청은 지난 8월10일 오염수 방류 후 수산물에 포함된 트리튬 농도를 원칙적으로 매일 조사할 방침을 밝혔다. 후쿠시마 주변에서 많이 잡히는 넙치 등을 대상으로 재취 다음 날, 혹은 그 다음 날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5㎞ 내에서 잡힌 수산물이 대상이다. 특히 오염수 방류 직후에는 매일 2개 검체를 분석할 생각이다. 방류 2개월이 지난 후 검사 빈도를 재검토한다.

정부, 오염수 방류에 “찬성이냐 반대냐 접근할 문제 아냐”
지난 8월23일,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찬반이 모호하다는 시각에 대해 “방류에 찬성이냐 반대냐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정들이 얼마나 투명하고 안전하게, 확실하게 관리가 되느냐, 또 그 과정을 얼마나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일본 방류 계획은 30년 이상 장기로 걸리는 사안이기 때문에 일본이 스스로 책임하에 결정하면 되는 것이지, 그것을 한국 정부가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로 연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일본 책임 하에 의사 결정은 이뤄졌고, 그 과정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를 계속 확인하는 책무 부분은 계속 정부와 저희 TF가 안고 있는 숙제”라고 했다. 이어 “현 정부에서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어휘가 아니고 3년 전에 국회 대응 과정이나 이런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의 대응이 있었다”며 “그 당시에도 그랬고 현재의 정부에서도 그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일본이 ‘K4 탱크 내 오염수 핵종별 농도’ 등 시료 분석을 거친 데이터를 한국과 신속하게 공유하기로 한 것의 의미를 설명했다. 오염수 방류시 방사선감시기·유량계 등 장비로 자동 측정되는 수치가 아닌, 시료 채취와 분석을 거쳐 불시 도출되는 핵심 데이터값을 홈페이지 공표 전 실시간 공유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박 차장은 “K4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의 핵종별 농도값과 같이 시료 채취와 분석 작업을 거쳐야만 얻을 수 있는 데이터도 있다”며 “일본 측은 이 데이터들을 도쿄전력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할 예정이지만, 데이터 특성 때문에 사전에 데이터 공표 시점을 예견하기가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모니터링을 적시에 수행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생산·공표하는 주체인 일본 측과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우리 측이 관련 정보에 대한 적시 연락, 이상치 발생 시 신속한 공유 등을 일본 측으로부터 약속받은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실시간 모니터링 수단들을 적극 활용해 일본 측이 계획대로 오염수를 방출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주요 결과는 KINS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여러분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 이후 열린 브리핑을 통해 양국간 실무협의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협력하에 이송설비·상류수조·취수구 설치 방사선감시기 측정값, K4 탱크에서 희석설비로 이송되는 오염수 유량, 해수펌프 유량 등 데이터를 1시간 단위로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로 했다. 이 정보는 한국어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12일 한일정상회담에서 요구한 ‘방류 점검 한국인 전문가 참여’는 한국 측이 IAEA 현장사무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절충됐다.

식약처,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 지속 입장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계없이 현재 취하고 있는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 조치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8월23일 식약처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오염수가 유출되면서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포함 8개현 수산물 및 15개현 27개 농산물에 대해 수입을 금지해오고 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지역은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지바현 등이며, 여기에 가나가와, 나가노, 사이타마, 야마나시, 시즈오카, 니가타, 야마가타현 등을 더해 15개현 27개 농산물은 수입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수입규제 조치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 계획하에 시행하는 이번 오염수 방류와 별개의 사안으로, 한국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한 세계무역기구(WTO) 한일 분쟁에서 2019년 4월 최종 승소해 국제법적인 정당성이 이미 확보됐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는 일본산 식품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방사능 섬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수입 금지 지역 이외에서 수입되는 일본산 식품은 매 수입 시 마다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미량(0.5Bq/㎏ 이상)이라도 검출되면 수입자에게 삼중수소를 포함한 17개 추가핵종 검사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그에 따라 방사능이 미량이라도 검출된 일본산 식품은 사실상 국내에 반입되지 않고 있다. 또 국제기준 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세슘기준을 설정했다. 미국은 1200베크렐,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1000베크렐, 유럽연합 1250베크렐 등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방사능 검사 시간을 1만초로 강화하여 검사 결과의 정밀성도 높이는 등 깐깐하고 꼼꼼하게 관리 중에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일본산 식품 방사능 안전관리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 4당, UN에 원전 오염수 저지 위한 진정서 제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 4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진정서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공동으로 제출했다. 야 4당은 8월17일 국회에서 시민단체, 종교계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인권이사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진정서에는 유엔인권이사회가 임명한 환경, 건강, 식품 분야 특별보고관들의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가 가져올 인권 침해에 대한 조사와 국제사회 의견 제출을 요청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한미일 회담을 앞두고 방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익 포기와 일본 정부의 불가역적 행위를 저지하고자, 유엔 인권이사회의 특별 절차를 통한 진정을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이번 진정서에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했다. 강은미 의원은 “한국은 극심한 피해가 명백함에도 일본 투기에 침묵으로 동조한다”며 “더 이상 한일 정부에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만큼 이제 국제기구 절차에 따라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를 국제적 인권협약과 과학적 안전 기준에 위배되는 행위로 규정하고, 9월로 예정된 유엔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총회(SDGs)’에 맞춰 범국민 캠페인도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또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3번째로 의원단 차원의 일본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민주당 총괄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어기구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일본 측에서 언제 투기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실제 투기를 진행하게 되면 이제 더 세게 강도를 높여가지고 싸울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월23일에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두고 국회 본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한일 양국 정부를 규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소속 의원 및 보좌관, 당직자·당원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일본 정부의 대변인을 자처한 윤석열 정권을 규탄한다”며 “국민 혈세로 일본을 편드는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대해 용서할 수 있겠느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신성한 책무를 저버린 대통령을 국민과 역사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동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일본해 표기’ 입장과 관련해선 “언젠가는 애국가가 ‘동해물과 백두산이’가 아니라 ‘일본해와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으로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윤석열 정부처럼 일본의 요구에 맥없이 끌려가고 무도한 패악질을 도와주고 지원한다면 그런 날이 오지 말란 법이 없을 것 같은 암울한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오로지 두 기관을 빼고는 어느 누구도 반 문명적이고 환경 파괴적이고 반 인류적인 행위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일본은 한국 정부의 승인과 사실상 양보로 미래 세대를 위협할 환경 재앙을 선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은 “(투기를 반대하는) 우리 주장을 괴담이라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진짜 과학이고, 정부·여당의 괴담이야말로 진짜 괴담”이라며 “방사능 위험의 속성을 무시한 일본의 처사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정부가 일본 정부 뜻을 쫓는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조선 총독부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비를 입고 LED 촛불을 켠 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철회‘ ’생명의 바다 죽이지 마라‘ 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에 나섰다. 참석자들의 발언과 호소문 낭독 이후에는 국회 경내를 행진하기도 했다.

국힘, 민주당에 “반일선동 이재명 방탄” 공세
지난 8월24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고리로 “반일 선동·이재명 방탄”을 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어제 저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한다며 국회에서 촛불을 들었다”며 “자당 보좌진과 당직자를 총출동시켜 민의의 정당을 괴담의 정당으로 만든 민주당의 한심한 광우병 괴담 데자뷰”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과 선거를 위해 허위 선동으로 어민과 민생을 파탄내는 반국가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근거없는 괴담으로 괴담정치꾼 행태를 반복하는걸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우리 수산물은 오염수 방류로부터 안전한데도 방류가 이뤄지면 우리 수산업은 망한다고 주문을 외듯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은 사실상 우리 수산물 불매 운동과 다름없다”며 “국민의 먹거리와 수산업 요식업 종사자들의 생계를 철저히 정략적 이익의 제물로 삼는 민주당의 행태를 언제까지 지켜봐야하는지 답답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두고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대한민국 제1야당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인류적 비극이었던 태평양 전쟁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걸 보고 국제사회가 우리나라를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과연 지금의 장외투쟁이 국민 안전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본인들이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사회를 대신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기 위함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는 황당한 비유까지 들며 반일 선동의 선봉장을 자처했다”며 “입으로는 태평양 전쟁을 운운하며 반일선동에 앞장서고 본인 머리에는 국민혈세 법인카드를 활용해 일본산 샴푸만 고집하는 위선정치 이제 지긋지긋하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겉과 속이 다른 행보를 이어가면서도 노골적인 반일선동에 올인하는 이유는 딱 하나”라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어떻게든 피해보겠단 심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샴푸의 요정 이재명 대표, 입으로는 반일선동하면서 머리카락은 친일인가”라며 “샴푸까지 일제를 고집할 정도로 그렇게 일본을 좋아하면서 반일 선동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비꼬았다. 강대식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라는 반일감정을 이용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건 명백한 대선 불복”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세운 후쿠시마 원칙이 현재 오염수 방류임을 민주당은 잊지말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세계 11개 국가의 UN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발표한 결과보고서를 가짜보고서라고 말했다”며 “왜 가짜보고서인지 그 과정을 소상히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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