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과 청년문화론’
청년문화의 꽃 ‘포크송’,‘트윈폴리오’와 함께 탄생하다

Since 1965. 우리나라에서 통기타 붐이 일기 시작하던 무렵에 ‘싱어롱 Y’가 있었다. 1965년 들어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이 ‘다함께 노래 부르기’ 캠페인은 레크리에이션(Recreation) 문화를 탄생시키며 ‘너도나도 기타 배우기 붐’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포크송 시대’가 열린다. 바로 1968년 2월,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트윈폴리오’가 결성된 것이 그 출발지점이다. 이후 통기타음악은 ‘청년문화’의 주역으로 떠오르며 70년대 포크송 시대를 주도했다. 당시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음악감상실은 ‘청년문화’가 탄생하는 진원지이자 통기타 가수들의 못자리였다.
꿈과 낭만, 희망과 자유를 노래했던 통기타음악은 광복 전후 태어나 우리말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들에 의해 1960년대 말부터 꽃피기 시작했다. ‘청년문화’는 대중음악계 뿐 아니라 문학, 영화, 미술계 등 문화계 전반에 걸쳐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중심점이기도 했다. 세대 간 경계를 가르며 대중음악사의 새로운 흐름을 이끈 이 통기타 군단은 ‘가객’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키며 싱어송라이터 시대를 열었다.
‘쎄시봉’에서 ‘청개구리의 집’을 거쳐 ‘쉘부르’로 이어지는 통기타음악의 흐름은 ‘청바지, 생맥주, 통기타’로 무장하고 시대의 변화를 이끌었다. 가장 젊은, 그리고 인간 내면에 가장 가까운 노래이자 아름다운 노래의 대명사 포크송, 그 통기타음악.
세계적으로 음악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크로스오버가 확산되고 있다. 통기타음악이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되는가 하면 기존의 틀과 형식을 깬 '인디씬'이 그 자유로움과 실험성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7080 붐 & 쎄시봉 열풍’이라는 현상이 그러하듯 대중음악의 또 다른 원동력으로, 중년문화의 새로운 장으로 새삼 우리 대중음악계에 활력소가 되고 있는 대한민국 통기타음악. 어느덧 반세기를 맞는 ‘대한민국 통기타음악 50년사 & 방송DJ 50년사 특별전’이 남이섬 노래박물관에서 4월 18일 개막되어 오는 8월 31일까지 열린다.
오프닝 공연으로 진행된 ‘박성서의 토크콘서트’에는 다큐멘터리 시사회와 함께 이야기 손님으로 '싱어롱Y, 다함께 노래 부르기'의 선구자 전석환, 우리나라 DJ 1호 ‘탑튠쇼’의 최동욱, 그리고 ‘통기타군단의 교장선생님’이라 일컬어지는 이백천 선생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5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또 다른 대안을 제시했던 젊은이들의 음악, 그 특별전 현장. 두 번 째.

개막 오프닝 공연 ‘전 국민의 노래선생님, 이백천 전석환 최동욱과 함께’

지난 4월 18일, 남이섬에 위치한 ‘노래박물관’에서 '대한민국 통기타음악 50년사 & 방송DJ 50년사 특별전’이 개막되었다. 오는 8월 31일까지 열릴 예정인 이 특별전의 개막을 알리는 오프닝 공연 또한  노래박물관 1층 매직홀에서 열렸다.
필자가 진행하는 ‘박성서의 토크콘서트-이백천, 전석환, 최동욱과 함께’는 1960년대 우리나라 노래문화를 바꾼 주역들인, ‘통기타군단의 교장선생님’이라 불리는 전 PD이자 음악평론가 이백천 선생, 우리나라 최초의 DJ로 ’대한민국 DJ 1호’인 ‘탑튠쇼’의 최동욱 선생, 그리고 ‘싱어롱Y, 다함께 노래 부르기’의 선구자 전석환 선생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통기타음악 50년사 & 방송DJ 50년’의 의미를 짚었다. 이들은 1960년대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문화를 바꾼 주역이자 전 국민의 음악선생님 역할을 맡았던 전설적인 인물들이다.
또한 ‘대한민국 통기타음악 50년사, 그 기록과 증언’ 다큐멘터리 영상시사회를 통해 시대별 통기타음악을 재조명되었고 이어진 ‘다함께 노래 부르기’에서는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 나선 전석환 선생의 지도로 <사모하는 마음>, <정든 그 노래>, <그리운 고향>, <석별의 정> 등 노래들을 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싱어롱 시간도 마련, 관객들과 함께 했다.
또한 특별전 기간 동안 우리나라 방송DJ 역사를 이끈 명DJ로 ‘쉘부르 사단’이라 일컬어지는 많은 통기타가수들을 배출한 (故)이종환 추모 & 유품전도 함께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특별전 현장. 그 두 번 째.

청년문화의 꽃‘포크송’,‘트윈폴리오’와 함께 탄생하다

광복 이후 우리 말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들에 의해 1960년대 말부터 꽃피기 시작한 ‘청년문화’는 대중음악계 뿐 아니라 문학, 영화, 미술계 등 문화계 전반에 걸쳐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중심점이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광복 이후 태어난 세대들에 의해 주도되었던 우리나라 통기타음악, 즉 포크송은 ‘음악감상실 쎄시봉(C’EST SI BON)’에서 결성된 트윈폴리오가 그 출발점이다.
쎄시봉에서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신곡을 품평해 점수를 매기는 ‘성점감상실(월)’, 시인 등 명사 초대 ‘시인 아워(화)’, 그리고 이백천 PD가 진행하던 ‘데이트 위드 쁘띠리(Date With Petit Lee)’, ‘토요 스테이지(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문화가 자라고 있었다.
쎄시봉에서 ‘데이트 위드 쁘띠리(Date With Petit Lee)’를 진행했던 이백천(전 PD, 음악평론가) 선생은 60년대 말이 젊은이들 문화의 전환기라고 말한다.
“쎄시봉은 팝 음악 감상실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노래는 거의 틀지 않았지요. 그런데 무대에서 대학생들이 우리 노래를 하나, 둘 부르기 시작했어요. 당시 대학생들은 팝을 주로 좋아했지만 우리말로 된 노래도 좋아했습니다. 때문에 포크싱어들이 많이 탄생했지요.”
특히 일주일에 한 번씩 개최되던 ‘대학생의 밤’ 무대를 통해 대학명물들의 집합장소로 거듭났다.
“비록 간이무대였지만 관객들은 아마추어 대학생가수라고 배제하지 않았어요.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이장희, 박상규 등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노래도 참 잘했지만 잘하게끔 조용히 지켜봐줬던 쎄시봉의 손님들. 그 분위기가 아주 좋았던 것 같아요. 관객들 입장에서는 그들이 대스타가 아니라 자기들하고 같은 대학생들인데도 아주 잘 하거든요. 청중의 입장에서 자부심까지 느끼게 할 정도로. 그 노래들도 좋았지만 노래를 듣는 태도 또한 좋았습니다.”

또한 대학교 3학년 때 우연히 들렀다가 ‘대학생의 밤’ 사회를 맡은 이상벽(방송인)씨는 쎄시봉 멤버들의 개성이 강했다고 회고한다.
“당시 가수들은 작사, 작곡가들이 만든 곡을 부르는 단순 가수였지만 쎄시봉 멤버들은 작사, 작곡, 편곡, 연주까지 모두 할 수 있는 사람들로 이들이 결국 이후 통기타 시대의 주역들이 되었죠.”

쎄시봉 무대를 통해 탄생한 조영남은 <딜라일라>로 스타덤에 올랐다. 또한 싱어송라이터, 쇼MC, 탤런트, 영화배우로 활동하던 최영희는 ‘청년문화의 신데렐라’였다. TBC는 이들을 MC로 발탁, 쇼프로그램 ‘영남이랑 영희랑’을 신설, 방송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청년문화’라는 용어는 월간 『세대(1970년 2월호)』지에 언론인 남재희씨가 조영남, 최영희 등을 거론하며 제목을 ‘청춘문화론’이라고 내세우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두장의 악보가 대한민국 포크송 시대를 열다

당시 트윈폴리오의 멤버 송창식(싱어송라이터)은 쎄시봉에 처음 갔을 당시 통기타 음악을 전혀 몰랐다고 회고한다.
“이전까지 성악 등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다가 쎄시봉에 우연히 가게 됐죠. 그 무렵 히피 문화와 함께 포크송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했죠. 우리는 운 좋게 통기타 가지고 노래를 했기 때문에 대학생들로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했어요. 나는 뭐 그게 통기타 음악인지, 포크 음악인지 관계없이 한 거였고 ‘트리오 쎄시봉’이라는 걸 하다가 ‘트윈폴리오’로 한 2년 활동을 했는데 그 2년간이 아마 우리나라에서 통기타 문화가 절정이었을 거예요.” 악보를 구하기 쉽지 않았던 1960년대 후반, 미8군으로부터 간간이 흘러나오는 악보를 ‘송 폴리오(Song folio)’라 했다. 아울러 ‘트윈폴리오(Twinfolio)’는 ‘두장의 악보’란 뜻이다. 이 ‘두장의 악보’로부터 70년대를 휩쓴 포크송시대, 통기타 붐이 시작되어 현재의 7080붐까지 계속되고 있다.

송창식과 윤형주. 같은 노래를 불러도 서로 느낌이 확연히 다른, 이들은 각각 ‘두 장의 악보’다. 때문에 듀오로서 더없는 조건을 갖춘 셈. ‘흙과 바람으로 빚은 듯한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는 송창식씨와 ‘창공의 맑은 공기 같은’ 미성의 소유자 윤형주씨. 때문에 이 둘의 조우는 멋진 하모니를 구사했다.
둘은 여러모로 상반된다. 서울예고에서 성악을 전공했던 송창식씨가 ‘악보대로 노래하는’ 가수라면 연세대 의대 시절 포크 트리오 ‘라이너스’ 멤버로 활동하던 윤형주씨는 팝을 그야말로 ‘자유자재로 감미롭게 구사했던’ 인물. 또한 윤형주씨가 지극히 가정적이라면 송창식씨는 매우 토속적이다.

트윈폴리오는 처음 듀오가 아닌 트리오로 시작됐다.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만나 ‘트리오 쎄시봉’이란 이름으로 결성된 이들 멤버는 송창식(멜로디), 윤형주(테너), 이익균(베이스). 47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67년 9월, ‘트리오 세시봉’을 결성한 뒤 TBC-TV ‘한밤의 멜로디(임성기 PD)’에 출연, <하얀 손수건>과 <안개>를 부르며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방송가에서 ‘하얀 손수건’이 제법 히트할 무렵인 68년 1월31일, 멤버 이익균이 군에 입대하자 남은 둘은 듀오로 활동하며 이름을 트윈폴리오로 바꾼다.
이들의 등장은 60년대 후반 새로운 문화의 흐름이 잉태한 산물이다. 팝을 듣고 자란 세대는 이전과 다른 문화를 갈구하고 있었다. 트윈 폴리오의 등장은 팝문화에 젖어있던 대학생들을 위시한 10~20대들의 감성의 빗장을 열며 급기야 우리나라 가요 팬들을 기존 층과 젊은 층으로 분리, 이등분시켰다.
1968년 12월 22일~23일, 양일간 드라마센터에서 ‘트윈폴리오 첫 리사이틀’이 펼쳐진다. 조영남, 최영희, 한대수 등이 찬조 출연해 민요와 동요, 캐럴을 불렀다. 매회 관객석 6백석 매진에 2백여 명이 더 몰려들었다. 그러나 1년 뒤인 69년 12월, 트윈폴리오는 해체 선언과 함께 같은 장소에서 가진 고별리사이틀을 갖는다. 해체를 아쉬워하는 팬들에 의해 앙코르 공연까지 치러야 했을 정도였다. 부산해운대관광호텔에서 가진 ‘트윈폴리오 고별리사이틀 앙코르 1회 공연’이 그것.

트윈폴리오가 해체한 이후 트윈폴리오 첫 독집음반이 나온다. 이 음반을 기획한 DJ 겸 작사가 지명길씨의 말을 들어보자.
“트윈폴리오 독집 음반은 69년도에 해체 되고 나서 발매됐죠. 물론 레코드회사에서도 처음엔 팀이 해체되었는데 음반을 만들어서 효과가 있겠느냐며 반대를 했죠. 하지만 옴니버스 음반에 한, 두 곡씩 들어갔던 곡 중에서 <하얀 손수건>이 매우 인기가 있었고 또한 이 팀은 앞으로도 전망이 있다고 설득해 결국 제작 동의를 받았어요. 팀이 해체된 후 음반이 나왔으니까 어떻게 보면 기념음반에 지나지 않지만 이 음반이 70년대 포크음악의 기폭제가 될 정도로 엄청난 반향을 몰고 옵니다. 통기타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들어봐야 될 정도로.”

이 트윈폴리오 독집음반은 기존 옴니버스 음반에 수록된 <하얀 손수건> <에델바이스> <Let It Be Me> 등과 새롭게 레코딩한 <축제의 노래>, <웨딩케익> 등을 함께 수록해 발표했다. 송창식, 윤형주, 이들은 각각 솔로로 독립하며 싱어송라이터로 변신, 포크송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통기타 문화는 독특한 공동체 문화

조영남, 최영희, 트윈폴리오를 비롯해 시를 즐겨 낭송했던 이장희, 미국에서 귀국한 한대수, ‘코코브라더스’로 활동한 박상규, 장우. 그룹사운드 활동을 거쳐 이후 ‘언더그라운드 가수’를 표방한 언더 포크의 대명사가 된 조동진. 그리고 ‘청춘1번지’를 통해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정광태 등이 쎄시봉 무대를 거친 인물들이다.
당시 미국에서 막 귀국한 한대수(싱어송라이터)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이후 주말을 이용해 대학가를 돌며 버스킹을 하는데 누가 쎄시봉에 가보래요. 가서 보니 송창식과 윤형주의 트윈폴리오, 그리고 조영남, 세 분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는데 참 잘 하더군요. 저도 거기서 노래하자 반응이 상당히 좋았어요. 동시에 나이 드신 분들은 굉장히 싫어했고... 제가 외모부터 좀 위협적이었거든요. 당시 가수가 되겠다는 건 전혀 아니었는데 사회를 보시던 이백천 씨가 다음날 TV에 출연시켰어요. 그래서 이봉조 악단장 앞에서 노래를 불렀죠. 당시 TV는 동네마다 한 대 정도뿐이라 주민 전제가 둘러앉아 볼 때였죠. 그러니까 시청률 100프로, 난 하루 만에 유명한 사람이 되었지요. 동시에 비난도 많이 받았고, 저 머리 긴 이상한 놈 누구냐, 딸들 단속 잘하라 등등... 하하하”
트윈폴리오의 멤버 윤형주(싱어송라이터)씨는 쎄시봉으로 부터 시작된 통기타 문화는 다른 문화와 달랐다고 말한다.
“쎄시봉은 공동체적인 속성을 지닌 문화였어요. 예를 들어 누가 만원이 있다, 그러면 혼자 쓰는 게 아니라 그 돈으로 다함께 밥 사먹고, 그것이 마치 우리 모두의 돈이었던 것처럼 그 당시에 우리들 중에 곡을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있었죠. 때문에 김세환이 부른 <사랑하는 마음>은 송창식씨가, <길가에 앉아서>는 제가 만들어 준 것이고, 또 <좋은 걸 어떡해>는 이장희가 만들어준, 말하자면 어떤 것이 필요하다면 그것이 곡이 되었든, 연주가 되었든, 백 코러스가 되었든 같이 그룹으로 몰려다니면서 만들어낸 문화가 통기타 문화였죠. 다른 문화와 달리 공동체적인 속성을 지닌 문화라고 할 수 있죠.”

무교동 재개발로 인해 1969년 5월, 쎄시봉이 사라지기 전까지 이곳을 다녀간 젊은이들은 연인원 2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청개구리의 집’

1970년 6월29일,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연 YWCA '청개구리의 집'

명사들의 사랑방이자 젊은이들의 명소, ‘쎄시봉’이 문을 닫으면서 이곳의 무리들이 대거 몰려간 곳이 YWCA ‘청개구리의 집’이다. 휴게실을 개조한 이곳을 통해 김민기, 방의경, 양희은, 이동원, 이주원 등이 등장, 그 무렵 활동을 시작한 김세환, 뚜아에무아, 라나에로스포, 서유석, 쉐그린, 사월과오월, 투코리언즈 등과 더불어 포크 1세대군(群)에 합류한다.
젊은이들의 문화 공간 ‘YWCA 청개구리의 집’이 문을 연 것은 1970년 6월29일,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음악과 춤, 연극, 영화, 만나고 싶었습니다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모두 2백여 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에 입장료는 90원.
월요일에는 김유생의 해설로 각 나라의 포크송을 감상하는 시간, 화요일은 연극무대를 꾸미는 ‘살롱 드라마’, 수요일에는 ‘아베크리(이백천)’가 진행하는 팝송 해설 감상회, 최경식의 ‘뮤직코너(금)’, 토요일은 무용가 주리의 지도로 세계 민속음악을 배우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처음 1백 10명의 젊은이들로 출발했으나 개관1주년 무렵엔 그 숫자가 1천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 무대를 통해 등장한 김민기, 방의경 등과 더불어 대한민국 통기타음악은 싱어송라이터 시대를 향해 발돋움하고 있었다.

‘청개구리의 집’에서 데뷔 직전의 김민기가 기타를 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