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가 9월 1일부터 전국 최대규모의‘서울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을 본격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사업은 초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3월 발표한‘오세훈표 저출생대책’1탄이다.

임신과 출산을 염두에 두고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20~49세 여성에게 난자채취를 위한 사전 검사비와 시술비용의 50%·최대 200만 원까지(생애 1회) 지원한다.

다만, 보관료·입원료·난자채취와 상관없는 검사비는 제외된다.

▲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사업 안내.

서울시에 거주한 지 6개월이 지난 20~49세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하고 일부는 소득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난소기능검사 점수가 적용된다. 9월 1일 이후 시술부터 적용되며 난자채취 완료 후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자격조건과 절차 확인·신청은 다음 달 1일 오픈 예정인 서울시 출산·육아 종합 누리집‘몽땅정보 만능키’를 통해 한 번에 할 수 있다.

여성의 가임력 보존을 위한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은 장래 출산 가능성에 투자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취지로 그동안 정책 테두리 밖에 있던 현장 수요를 과감하게 정책으로 시도해 많은 시민에게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실제로 난자동결 시술 건수는 3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고 미혼여성의 69.8%, 기혼 여성의 64%가 난자 보관 의사가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수요가 커지고 있다.

▲ ‘서울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신청 절차.

그러나, 난자동결 시술은 회당 약 250~500만 원의 고비용이 드는 데다 건강보험 급여항목에도 해당하지 않아 전액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와 관련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 서울시청에서 국내외 19개 손해보험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손해보험협회와‘저출산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과거와 달리 여성의 출산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난자동결 시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올라간 만큼 미래의 출산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해 임신‧출산이 행복한 선택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손해보험협회가 적극적으로 동참을 해 준 덕분에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사업을 전국 최대규모로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