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혈연을 기본으로 불변적인 인간관계 위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모든 변하는 관계를 규정하는 규범이 되어야 한다. 효는 철학적으로 존재론적 성격을 띠고 있다. 즉 변하지 않는 법, 혹은 척도가 있다는 의미다.

▲ 황 회장은 “다섯분의 부모님께서 약속이나 하신 듯 마지막 제 곁을 떠나실 때 크나큰 교훈과 정을 주신데 감사를 드리며, 늘 부모님들의 은혜를 생각하며 보답하는 마음으로 남은 인생 욕되지 않게 살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孝經』에서는 “효는 하늘의 법도이며, 땅의 의리이고, 백성의 행실이니라, 하늘과 땅의 법도가 있으니, 백성은 그것을 본받아야 하느니라”라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효는 영원히 변하는 일이 없고 소멸하는 일이 없이 인류의 생존이 계속되는 한 모든 도덕의 기본과 규범이 된다.

경로효친사업, 효도장학사업 등 활발히 효 실천에 앞장서
효는 모든 덕행의 근본이며 또한 모든 가르침의 시작이 된다. 그런데 요즘의 인간사회는 부모와 자식 간에, 이웃과 이웃 간에 불화로 인한 끔찍한 범죄가 끊이질 않고 세계는 가공할 테러리즘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 가정이 깨지고, 사회가 불안하고 세계가 전율하고 있음의 원인이 무엇이고 그 대책은 과연 무엇인가. 원인은 한마디로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한 인간성의 상실이며 대책은 상실된 인간성의 회복이다. 최근 효(孝)사상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사)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중앙회의 황인화 회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는 지난 1982년부터 전국에 있는 각종 효행수상자들 중 뜻있는 이들이 모여 전통사상인 효를 몸소 실천하는 비영리 단체로 현재 전국 16개 시·도에 3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황인화 회장은 “(사)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의 3대 기본사업은 경로사상을 고취하고 부모님 잘 모시기 운동인 경로효친사업, 효행 수상자 자녀에게 학자금 혜택을 주는 장학사업, 더불어 살기 운동인 상부상조사업”이라면서 “3대 기본 사업을 바탕으로 전국 16개 시도지부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와 후원금으로 양로원이나 독거노인을 방문해 회원들이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손수 옷을 세탁하고 청소도 해준다”고 설명한다. 이 외에도 초·중·고교를 순회하며 학생들에게 ‘나라사랑, 부모사랑, 서로사랑’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고 있는 효도회는 특히 일부 군부대와는 자매결연을 맺고 장병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효 사상교육 강연을 실시하고 있다. 황 회장은 “‘부모 없이 내가 존재할 수 없다’는 효의 근본 사상을 자라나는 청소년 및 군인들에게 인지시킴으로써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 사상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활동”이라면서 “지난 1999년부터는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효와 충, 예를 일깨워줌으로써 무너져가는 효 사상을 심어주고자 회원들의 효행담을 글로 담아 『효의 길』이라는 효행집을 발간, 전국의 학교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로효친사업, 효도장학사업 등 활발히 효 실천에 앞장서 온 황 회장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90주년 3.1절 기념 장한 무궁화인상’ 시상식에서 사회인 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효사상 장려 위해 필요한 사업 종합적으로 수행할 터

▲ 대전효도회 발족 후 15년간 회장직을 역임해 온 황인화 회장은 지난 2004년 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 중앙회장으로 선임, 2005년 12월 4일 대전 뿌리공원 입구에 ‘효행 선양비’를 세웠다

대전효도회 발족 후 15년간 회장직을 역임해 온 황인화 회장은 지난 2004년 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 중앙회장으로 선임, 2005년 12월 4일 대전 뿌리공원 입구에 ‘효행 선양비’를 세웠다. 황 회장은 “효행 선양비는 지난 10년 동안 회원들의 모금운동과 박진옥 장학회장이 1억원의 성금을 기탁해 만들어졌다”면서 “효 문화 실종으로 사회 곳곳에서 수많은 범죄가 벌어지는 가운데 경로효친 사상을 함양시키고 한겨레의 자손임을 일깨우기 위해 효를 주제로 세워진 테마공원에 효행 선양비가 건립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황 회장은 2007년 국회효행장려법 통과를 위해 수차례 국회를 방문, 2009년 대전시에서 효행장려법 통과에 큰 공헌을 했다. 그가 효사상의 실천에 앞장서온 것은 지난 40년간 다섯 분(시아버지 한 분, 시어머니 두 분, 친정 부모님 두 분)의 어른을 한 집에서 모신게 지역 사회에 알려져 국민훈장 목련장과 보건복지부 효행상, 삼성재단 효행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하면서부터다. “부모님께 고마움을 보답하고자 1989년부터 (사)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를 통해 효 실천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하는 그는 지금도 집안의 5분의 영정을 모셔 놓고 매일 아침, 저녁 문안 인사를 드리고 있다. “효는 거창하지도, 별다른 실천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면서 “특히 핵가족화로 떨어져 사는 가정이 많아 명절을 제외하면 일년에 한 번 얼굴보기도 힘든 요즘, 밝은 목소리로 전화 한 통 드리는 것이 효의 시작이자 실천”이라고 피력했다. 효 실천 운동의 선봉자 역할을 해온 그는 (사)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를 통해 앞으로도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물론 영유아 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평생교육기관 등에서 효행교육을 실시하고, 효 사상을 장려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효문화회관을 설치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교육활동, 출판, 홍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섯분의 부모님께서 약속이나 하신 듯 마지막 제 곁을 떠나실 때 크나큰 교훈과 정을 주신데 감사를 드리며, 늘 부모님들의 은혜를 생각하며 보답하는 마음으로 남은 인생 욕되지 않게 살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