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프랜차이즈가 포화가 된 요즘. 유명 프랜차이즈 지점을 개업한다고 해서 무조건 장사가 잘되지는 않는다.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발표한 2021년 프랜차이즈 카페 창업, 계약종료 및 계약해지에 관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소위 잘 나가는 업체들의 폐업률도 상당하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창업 컨설팅 유관 기관에 따르면, 휴업과 폐업의 원인은 경제 불황보다 아이템의 경쟁력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이템의 경쟁력이 낮으면 고객이 찾아와 소비하는 형태가 이루어져야 하므로 특수상권에 입점해야 매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히 계산된 메뉴와 주방 동선으로 혼자서도 창업 가능해
김효진 (주)지알엔푸드코리아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김효진 대표는 ‘카페그리닝’이라는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카페그리닝’은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한 번에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을 자랑한다. 오늘날 인건비 상승과 물가상승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효진 대표는 인건비 상승과 물가상승보다 더 극심한 문제가 인력난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누가 만들어도 같은 맛을 낼 수 있는 매뉴얼로 레시피를 간소화하고 1인~최대 2인이 근무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계산된 주방 동선을 토대로 점주들이 혼자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 김효진 대표

김효진 (주)지알엔푸드코리아 대표는 “카페그리닝은 커피만 파는 커피숍이 아닌 식사가 되는 메뉴들인 샐러드, 샌드위치부터 떡볶이, 와플, 볶음밥까지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많은 메뉴들을 소화할 수 있는 이유는 ‘고객의 니즈 파악, 상품 컨셉 설정, 자체 개발’의 프로세스를 거친 카페그리닝만의 전용개발상품들 덕분이다. 카페그리닝의 대부분 메뉴들은 최적화된 조리 레시피와 오퍼레이션 덕분에 메뉴를 완성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굉장히 짧다”고 강조했다. 테이크아웃과 배달을 장려하고 있는 카페그리닝은 현재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 식사, 디저트, 간식, 야식 등 고객들의 TPO에 맞춰 다양한 카테고리의 문을 열어두고 언제든 주문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메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여 24시간 고객들을 응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김효진 대표는 “요즘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높은 월세, 인건비, 물가인상으로 한 매장에서 여러 아이템을 판매하는 샵인샵 아이템을 접목시킨다”면서 “하지만 카페그리닝은 점주들께서 샵인샵 아이템을 따로 생각하지 않도록 식사 메뉴부터 디저트 메뉴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메뉴들을 강력한 무기로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새벽과 점심시간에 샌드위치 샐러드 주문이 폭발적인 반면, 점심 이후엔 직장인들 간식에 좋은 와플과 카페 음료들이, 저녁엔 샌드위치와 샐러드가 주를 이루고 밤에는 떡볶이, 핫도그, 빙수와 같은 메뉴들의 주문이 폭발적이다. 카페그리닝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카페그리닝만의 맛과 메뉴의 다양성을 전달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이미지, 동영상, 리뷰 등을 게시하고 고객들과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내고 있다.

점주들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유학생활을 하며 어디를 가더라도 야채, 과일, 과일주스, 샐러드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김효진 대표는 카페인 때문에 커피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 채소나 과일을 먹기 어려운 1인 가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카페그리닝을 창업했다. 사업 초창기 직영점을 직접운영을 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는 김효진 대표는 점주들에게 자신이 겪어온 시행착오 없이 매장을 운영 수 있도록 메뉴 레시피뿐만 아니라 직원교육법, 노무관리, 컴플레인 응대법과 같은 매장 운영에 관한 모든 부분들을 문서로 기록하여 매뉴얼화 했다. 이를 토대로 카페그리닝은 가맹점주들에게 ▲레시피 중심의 교육 ▲본사 직영점을 통한 현장 교육 ▲오픈예정인 매장에서의 개점교육을 실시한다.

김효진 대표는 “먼저 점주들은 1:1로 따로 마련된 카페그리닝 전용 교육장에서 모든 메뉴들을 한번 씩 다 만들어 볼 수 있는 레시피 중심의 교육을 받고 이후 본사 직영점에서 재료준비도 해보고, 실제로 주문을 받아보는 등 현장 중심의 교육을 받는다”면서 “최종적으로 인테리어가 완성된 후 점주의 매장이 오픈할 준비가 되면 오픈지원 바이저들이 동행하여 함께 점주님과 매장을 운영하며 혹시나 발생할 크고 작은 문제들과 염려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주며 점주님께서 연착륙하여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카페그리닝은 19개의 직·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직영사업을 기반으로 가맹사업을 하는 프랜차이즈인 만큼 점주들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면서 “현재 인력난에 대비하고자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타입도 계획 중이다.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