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2052년에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 증가로 최근 요양병원 간에 환자 유치 경쟁이 심해지고 불법 의료기관에 대한 사회적 문제도 커지고 있다.

김미주 기자 kmj@

노인 요양시설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노후 삶의 질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미 노년인구 국가들은 노인들이 친숙한 사람과의 관계, 익숙한 장소성을 통해 안정된 노후를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 노후보내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도 급증하는 요양시설에 부합하는 고령자 주거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남편의 병간호 위해 시작한 사회복지 공부로 새로운 꿈을 꾸다
다돌봄요양센터의 이상희 요양보호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이상희 요양보호사는 제41기 대한민국 여성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꺼지지 않는 열정과 희망, 미래를 꿈꾸며 도전하고 있는 이상희 요양보호사는 20대 꽃다운 나이에 국가공무원을 하는 남편을 만나서 결혼하여 남매를 낳아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뿐 남편이 암으로 인하여 직장을 그만 두었을 때 이 요양보호사는 네 식구의 생계를 해결해야 했고 남편의 병원비를 벌기위해 장사꾼이 되어야 했다.

▲ 이상희 요양보호사

이상희 요양보호사는 “돈이 없어 남에게 융통하여 등산 스포츠의류도 시작했다”면서 “남편의 건강을 위해 횡성에 산을 사들여 움막을 짓고 남편은 그곳에서 병마와 싸우고 저는 매장에서 하루에 3시간 자면서 열심히 일했고 돈이 모아질 무렵 암을 극복하자 남편에게 파킨스병이 또 찾아들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장사를 접어야 할 순간들이 오고 있을 무렵 남편을 돌볼 겸 사회복지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에 이상희 요양보호사는 대학에 들어가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이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학교를 다니고 남편을 돌보며 정신없이 살았다.

이 요양보호사는 “남편의 건강으로 인하여 힘겹게 살아온 시간을 남편의 병간호를 위해 내가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한평생 운영해 왔던 스포츠매장을 청산하고 대림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여 복지공부를 시작했다”면서 “대학생활은 내 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나날이었다. 늦깎이로 공부해서 새로운 학문을 터득하고 꿈이 현실이 되고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격려하고 배려해준 남편의 고마움을 보답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고 남편의 파킨스 병으로 인하여 하던 장사를 멍추고 대학도 졸업했다”고 부연했다. 사회 복지사, 요양보호사, 미술심리상담사. 심리상담사, 치료 레크레이션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최근 채용면접1급 자격증까지 땄다. 그리고 신지식에서의 봉사활동참가, 장애인복지과기부, 장애인 편안쉼터에서 기부봉사활동,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 기부 등을 통해 남을 보살피고 돌보고 사랑과 희망을 주는 뿌듯한 기쁨도 맛보고 있는 중이다. 이상희 요양보호사는 “폐암을 겪고 파킨스병을 이겨내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자부심과 긍지 그리고 내 희생에 빛을 비추고 있음에 감사한다”면서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며 말과 글은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그림에 불과 할 뿐이다”고 전했다.

‘나눔과 섬김’의 자세로 자신만의 요양사업을 꿈꾸다
사회복지 실습을 하며 ‘나눔과 섬김’, 그리고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가를 몸소 깨닫게 되었다는 이상희 요양보호사. 그는 ‘꼭 하고야 말 것’이라는 결심, 봉사의 시간을 떠나 앞으로 자신만의 요양사업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자기계발과 마케팅 교육을 비롯해 노인들과 1:1 상담을 통해 무엇을 요구하는 것을 파악하는 한편, 레크리에이션을 활용하여 어르신들의 삶에 균형을 잡게 하고 같이 근무하는 직원의 피드백을 받고 보호자를 초청하여 포럼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어르신들에게 결혼기념, 생일 등 좋은 일에는 축하잔치를 해주며 설문조사를 통하여 자신의 근무자세와 태도를 확인해 보고자 한다. 이 요양보호사는 “섬김을 잘함으로 인해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자신의 권익보다는 희생정신을 발휘하여 어르신들에게 마음에 희망을 심어주고자 한다”면서 “또한 ‘나도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실천 가능한 계획수립 상담과 교육을 통해 요양의 권익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으로 호스피스를 공부하여 임종하는 사람들의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환경을 연구하겠다는 그는 “아픔 없이 죽는 것이 모든 사람의 바람이고 희망이다”면서 “제가 선택하고 결정한 직업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저의 최후의 보람이자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의욕과 희망을 주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에 대한 감사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내가 수립한 계획은 반드시 실천하여 그것을 만인에게 골고루 나누어주고 섬김을 다 할 것을 나 자신과 약속해 본다”면서 “긍정은 나의 힘 그리고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하리라는 강한 나의 신조가 축복이 될 것이다”고 확언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