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태어나게 되고 언젠가는 그 생을 마감하게 되는 순간이 올 수밖에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장례문화는 핵가족화와 고령화가 되면서 이제 전문가 도움 없는 장례식은 상상하기 어려워졌다.

황태일 기자 hti@

신성호 건전한장례문화원장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신성호 원장은 건전한 장례문화 조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우리의 건전한 장례문화를 선진국으로서의 자세로 바꿔 경건하고 아름다운 장례문화로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우리 자신들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신성호 원장은 부의금 문화와 접객문화를 바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례식장의 건전한 운영을 위한 제언
장례식장이란 고인을 하늘나라로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마치는 장소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특별시, 직할시, 각 시·도·군에 직영으로 운영하는 장례식장과 화장장이 지방자치법에 따라 준비하게 되어 있으나 현실은 여전히 준비되지 못한 곳이 많다. 실제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장례식장이나 화장장의 경우도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허울 좋은 혐오시설’이라 하며 주민들이 이권사업으로 장례식장 운영권, 식당 매점, 장의용품점, 꽃, 재단, 꽃집 등 돈이 되는 모든 시설의 운영권을 강탈하다시피 차지하여 일반 장례식장 못지않게 소위 장례식장의 바가지요금을 받아 챙기고 있는 것. 이에 신 원장은 이러한 행위를 근절시켜 지역주민의 보다 안정되고 공정한 요금으로 이용되는 시설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 신성호 원장

현재 경기도 수원 연화장은 수원 도시공사에서 직접 운영하기 위해 법원에 소송하여 승소함으로써 수원시민에게는 빈소는 주변 대학병원 장례식장, 일반 장례식장의 20%에 타지인에게 40%, 식대는 50%, 장의용품은 생산납품가에서 20% 내외의 마진이며 염습료와 염급실 사용료 40%이며 주차료는 무료다. 그리고 상주가 원한다면 음식을 제외하고 수원 연화장 장례식장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면 마음 놓고 가져 오라고 한다. 결국 모든 경비는 이웃 대학병원의 총 장례비용이 같은 조문객수라 했을 때 40% 정도면 충분하다. 또한 대중식당이 마련되어 있으며 접객실이 없는 분양실만 있는 빈소는 수원시민 1일 5만원, 타지인 10만원이다. 수원시민이면 화장료, 납골당 모두 해서 200만원이면 충분하다.

신성호 건전한장례문화원장은 “장례식장과 화장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가장 중요한 지역 주민의 보살핌이며 실적이며 얼굴이다”면서 “노인 인구가 늘어가고 핵가족화와 자녀들의 해외 이주 또한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우리의 장례문화의 실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혐오시설이 시설경영권을 빼앗아 폭리를 취하면 혐오시설이 없어지는가?”라고 지적하며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시간을 내어 수원 연화장 장례식장 화장장 장묘시설을 한번 둘러보고 우리 지역주민이 마지막 가는 길을 마음 놓고 편히 마무리하도록 하길 바라며 부당한 상거래를 안정되고 믿을 수 있는 상거래가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살기 좋은 우리 고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후진화된 장례문화를 엄숙하고 경건하게 바꾸어야
신성호 원장은 장례식장은 고인을 엄숙하고 경건하게 보내드리는 곳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거 우리 문화는 유교에서 경건함을 습관으로 가져왔으며 세계 선진국의 장례 역시 경건하고 엄숙하게 치러진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아주 경건하며 엄숙하게 장례를 치렀으며 천민이라 칭하는 자들이 밤을 새며 술과 투전으로 장례를 치렀다. 신 원장은 “지금 당신은 어떤 후손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이젠 우리의 삶이 후진국에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왔다. 가장 후진화되어 있는 장례문화를 우리의 선조들이 치르듯 엄숙하고 경건하게 이어받아야 한다. 문상을 받는 상주가 조문객을 접대한답시고 술냄새를 풍겨서야 되겠는가?”라고 일침을 놓았다. 특히 신 원장은 돌아가신 고인을 조문 와서 술 먹고 왁자지껄 떠들고 서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고성으로 싸우고 소란을 피우면 고인을 욕되게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은 상주나 유족들이 무조건 명함 한 장 전화번호 하나 무분별하게 보고를 보내는 염치없는 부고 남발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성호 원장은 “요즘 부고는 부의금 계좌번호를 아들, 딸, 사위, 며느리 등 각자의 은행계좌를 보내는데 몹시 혼란스럽다”면서 “부모 시신 놓고 장사하는가? 나중에 빚을 지니 갚아야 하기 때문이라 한다. 각자가 무분별하게 부고하지 말고 가족 친지 꼭 보내야 할 곳만 보내고 필요이상 과시용 부고는 안 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강조한다. 빚도 질 필요 없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 부고하여 형제자매, 사위, 며느리가 장가오고 시집왔으면 서로 화목하게 우애 있다는 칭송받는 가족이 되어야 한다는 것. 부의금 또한 마찬가지다. 신 원장은 “부의금은 장례비용 지출하고 남는 돈은 부친사망 시 모친이 살아계시면 모친에게, 모친 사망시 부친이 살아 계시면 부친에게 생활과 위로금으로 드리고 양부모가 다 돌아가신 다음이라면 형제자매가 공평하게 똑같이 분배함으로 서로 서운함이 없으며 서로 분배할 정도가 아니라면 삼우예배나 삼우제 또는 기일 때 사용함으로 형제 자매간 우의 돈독해지며 부모님이 항상 바라던 바람이며 소원이란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은행계좌는 장자의 은행계좌를 이용하고 장자는 아우들에게 투명하게 계산하고 마무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