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인 『제3의 물결』에서 정보통신, 우주개발, 생명공학과 함께 해양개발이 인류의 숙명적 과제인 식량, 자원, 환경, 공간 문제를 푸는 열쇠라고 예언했다.

▲ 강릉원주대학교 해양바이오신소재 클러스터 사업단(www.macc.re.kr)단장 김상무

미래학자들은 실천이라도 하듯 21세기 벽두부터 해양 선진국들은 앞 다투어 해양개척을 통한 새로운 국부 창출을 위해 해양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일찍이 바다가 주는 의미와 해양개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양 영토관리는 물론 해운, 항만, 수산 등 해양산업의 발전과 미래 해양자원 이용기술확보를 위해 첨단 해양과학기술 개발에 정책의 중점을 두어 왔다.

대한민국의 해양 강국화에 일익 담당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 지방기술혁신사업 중 지역 R&D 클러스터구축사업은 지역별 특성화된 분야를 대상으로 연구개발, 연구기관 육성, 인력양성, 기술 인프라 확충 등을 집중 지원하여 지방의 과학기술 및 산업기술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지방대학에서 정부지원 연구센터를 집적시키거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부출연(연) Lab의 유치 등을 목적으로 정부, 지자체, 대학, 기업이 공동 지원함으로써 지역 특화분야의 기술혁신 및 산업화를 촉진하여 지역의 신산업 창출과 기존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달성을 목표로 하는 산학연 협력 대형 공동연구 개발사업이다. 지식경제부 지정 강릉원주대학교 해양바이오신소재 클러스터 사업단(www.macc.re.kr)은 총 사업기간 9년 동안 강원도 전략산업인 해양바이오신소재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원천 및 응용기술 개발 지원, 산학연관 클러스터 구축 등 R&D 거점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해양 강국화에 일익을 담당해왔다. 해양생명공학분야의 특성화 학교로 지정되어 꾸준히 관련 연구를 진행해온 강릉원주대학의 주관으로 관동대학교, 강원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이 참여하고 있는 이 사업단은 지금까지 논문은 학술지 149건, 학술대회 459건이 등재되었고, 특허 출원 74건(국·내외), 특허 등록 25건, 사업화 80건 등 많은 연구 결과를 남겼으며, 이를 토대로 산업체에 316건의 기술지도와 23건의 기술 이전을 완료하고 21건의 관련 아이템을 상품화하여 기업의 매출 증진 및 고용창출에도 기여했다. 사업단의 김상무 단장은 “강릉원주대학이 명실상부 해양관련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원천이 된 클러스터 사업단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연구소, 기초과학지원연구원 강릉센터, 해외 대학 및 연구기관 등 26개 기관과 MOU체결, 연구 기술 개발과 활성화를 위한 정기적 워크숍과 세미나 개최, 정부, 지자체, 산학연 지역 전문가를 위원으로 하는 운영 위원회를 두어 경제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지역에 맞는 목표 설정과 연구 개발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단은 해양생물(바이오)산업의 활성화를 목표로 ▲해양바이오자원으로부터 HTSEB(High throughput structure elucidation/bioassay)시스템을 활용한 항피로(항노화)식품 소재 개발, ▲해양조류를 활용한 유용물질 개발 및 제품화, ▲감태 씨놀과 수용성 추출물을 활용한 항산화/항노화 및 항당뇨/항비만 생리활성 증진과 기능성 제품개발, ▲질병진단 및 식품검사용 바이오센서 상용화 기술 개발을 연구하고있으며, 이러한 주제로 현재 (주)풀무원홀딩스 외 8개 기업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대기업과 지역기업의 연계 통해 지역기업 활성화 도모
강원도 영동 지역의 풍부한 해양 자원은 해양바이오 신소재 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그러나 수도권과 물류 이동거리가 길어서 강원지역에 해양바이오신소재 분야의 대기업이 없다는 것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에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해양바이오신소재 기술개발사업은 2년 단위로 새로운 연구 개발을 수립하면서 대기업((주)풀무원홀딩스)과 지역기업(동림푸드, 금융 FNS, 대호물산 등) 간의 연계를 통한 지역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앞서 사업단은 기업체 현황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업단의 장기발전 전략인 RTRM 작성 및 해양바이오신소재 클러스터 모델을 구축하였으며 사업단의 주 위원회 및 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 연구사업에서 도출되는 주요 기술 및 결과가 바로 산업화·상품화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하였다. 또한 정부지원 연구센터를 집적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하였으며 정부출연연구소인 KIST 강릉분원에 사업단 Lab을 유치하기도 했다. 김상무 단장은 “사업단은 이제 클러스터 구축 및 연구기반조성(1단계), 연구개발 및 클러스터 활성화(2단계)를 거쳐 3단계 사업에 접어들었다”면서 “3단계 사업기간에는 그간의 연구결과를 산업화하고 산업체를 확대하기 위해 기술이전을 통해 개발된 기술의 상품화 및 사업화(창업 등)에 주력하여 이를 통한 지역 기업의 경쟁력 향상 및 고용창출을 유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