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내 버스는 8월부터 300원, 지하철은 10월부터 150원가량 각각 운임을 인상·운영한다.

2015년 6월 요금 인상 이후 8년 1개월 만에 요금 조정을 한 것이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조정(안)에 대한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버스·지하철 모두 기본요금만 조정하고 수도권 통합환승과 지하철 거리비례에 적용하는 거리 당 추가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시는 당초 시내버스 300원 인상과 함께 지하철도 30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서민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 150원만 인상하고 나머지 150원은 1년 뒤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버스 기본요금은 카드기준 간·지선 300원(1,200원→1,500원), 순환·차등 300원(1,100원→1,400원), 광역 700원(2,300원→3,000원), 심야 350원(2,150원→2,500원), 마을 300원(900원→1,200원)씩 각각 조정한다.

지하철 기본요금은 카드기준 ‘23년 150원(1,250원 → 1,400원),‘24년 150원(1,400원 → 1,550원) 차례로 조정한다.

청소년은 일반요금의 40~42%, 어린이는 일반요금의 63 ~64% 할인받고 있으며 요금 인상 후에도 청소년·어린이 할인 비율은 계속 유지된다.

또 버스 교통카드 요금과 현금 요금을 같이 조정하거나 동결해 현금 이용자에 대한 추가 요금 부담을 없애기로 했으며 조조할인(20%)과 지하철 정기권 요금도 현재 할인 비율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 버스는 8월 12일(토) 오전 첫차부터 인상하고 심야노선 등 심야에도 운행하는 버스는 오전 3시 이후부터 인상한 요금을 적용한다.

지하철은 인천·경기·코레일 등 타 운영기관과 인상 시기를 최종 협의해 10월 7일(토) 첫차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요금 조정 전 충전한 지하철 정기권은 유효기간(충전일로부터 30일 이내 60회)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지속되는 고물가 속에서 시민들의 손을 빌려 요금을 인상하게 돼 송구스럽다”며“시민이 추가로 지불한 비용 이상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