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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의학을 임상현장에 접목시키는데 총력 기울이겠다”
2023년 07월 09일 (일) 14:15:18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 일상을 마비시킬 공포감을 얻게 된다. 국내에서 사망 원인 중 1위를 암 질환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3년 사망원인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후 암은 지속적으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3년 발표에 따르면 암 질환 중 폐암은 발생률 1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연간 암 사망자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황인상 기자 his@

폐암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국내 통계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생존률은 점점 향상되고 있지만 아직도 폐암의 5년 생존율은 5명 중 2명이 되지 못하는 상태다. 발견이나 진단이 초기에 이루어지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고 최근에는 담배와 연관이 없는 사람들 중에서 폐암 발생이 늘어난 점도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

렉라자 임상시험 통해 단독 치료제로서의 가능성 확인
국내 암 치료의 새 장을 연 강진형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강 교수는 그간 ▲In vitro KRAS 변이 폐암 모델에서 다중표적항암제와 Paclitaxel 병용효과▲ 새로운 항암제 평가기법 향상을 위한 연구▲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종양조직과 말초혈액에서 EGFR 유전자돌연변이 탐색기법 개발 ▲표적항암제의 약물내성에서 단백질 합성인자의 역할과 기전 규명과 신치료법 개발 ▲ EGFR 변이 폐 선암에서 특이 유전자 변이 발굴 및 EGFR TKI 반응 예측표지자 개발 ▲폐 선암 환자에서 KIF5B-RET 융합유전자 발견 및 분자생물학적 역할 규명 ▲혈액기반 생체 검사를 위한 고민감도 표적유전자 선별 키트 개발 ▲임상진료 현장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건강보험급여로 투여된 면역항암제의 임상결과 분석 ▲EGFR 변이 폐암 환자에서 1차 치료로 투여된 2세대 표적치료제 Afatinib의 임상결과 분석 ▲항암제의 한국형 가치평가도구 개발 등 굵직한 연구과제들을 수행해왔다.

▲ 강진형 교수

강진형 교수는 렉라자의 허가임상연구인 Lazer-201의 생존기간 데이타를 발표하면서, “대표적인 3세대 EGFR 표적치료제인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과 견줄만한 연구결과인 동시에 폐암 시장에서 단독치료제로서 렉라자가 성공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상시험은 국내 17개 기관에서 이전에 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 치료를 받고 질병이 진행된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매일 1회 렉라자 240mg을 경구 투여하여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76명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38.9개월로 나타났다.

강진형 교수는 “흥미로운 부분은 연구자들이 약물개발 초기 단계 때부터 예상했지만 렉라자 화합물의 화학구조나 전임상 연구에서 보여준 결과들을 근거로 실제 폐암 환자에게 렉라자를 투여했을 때 특히, 뇌 전이병소와 L858R 변이형에 효과적인 항암 효능을 예측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환자들 입장에선 1차 치료로 렉라자를 빨리 사용했으면 하는 마음일 것이다”. 강 교수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1차치료제로서 렉라자와 1세대 EGFR 표적치료제인 게피티닙을 직접 비교하는 Lazer-301 3상 국제임상시험의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2022년 세계폐암학회에서 렉라자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이 21.4개월로 고무적인 결과가 발표되었지만, 과연 한국인에서도 유사한 항암효능이 있을지 관심이 많을 것 같다. 한국인 환자들에서 렉라자의 항암효능에 대한 세부 분석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이며 향후 보다 혁신적인 병용요법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효과적인 새로운 암 치료법의 개발에 앞장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강진형 박사는 내과학 박사,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석사를 취득했다. 뉴욕 코넬의대 박사 후 연구원(암전이 연구)으로 연수를 했고, 종양내과 학과장,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분과장, 폐암센터장, 식품의약품안전청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자문위원, 대한암학회 학술위원회 위원, 대한폐암학회 부회장,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회장,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회장을 역임한 강진형 교수는 암 관련 국내외 임상시험 수행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암 치료법의 개발과 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고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폐암, 식도암, 두경부암, 악성흑색종 치료의 권위자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국내 최초로 서울성모병원에서 2005, 2006년 각각 폐암과 두경부암 다학제 협진팀을 구성한 그는 2015년 피부암 다학제 협진팀을 구성하여 암 치료 향상을 위해서도 힘을 쏟았다. 이 과정에서 암 치료전략을 수립하고 전신적인 약물치료를 담당하는 종양내과 전문의로서 효과적인 새로운 암 치료법을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적용하기 위해 항암제 임상시험에 역점을 두고 지난 20여 년간 약 200여개의 임상연구를 진행하며 350여편의 국제지 학술논문을 발표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보건복지부 암 정복과제 ‘공익적 다기관 임상연구 인프라구축 사업’의 연구책임자로서 5년 동안 맡은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여 2019년, 2020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2차례 수상한바 있다. 이후 임상연구를 통한 국민보건 향상과 보험재정 건전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와 업적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강진형 교수는 “표적치료제의 발전으로 폐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폐암은 사망위험이 가장 큰 암 질환이다”라면서 “때문에 폐암 환자들을 치료할 때 치료효과 지속기간, 생존율 향상 가능성, 내성 등 부작용 발생 시 대책 등 전체 생존기간은 물론 삶의 질까지 고려해 1차 치료부터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종양학은 여러 의료 분야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진화해나가는 학문이니 만큼 앞으로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 항제접합항암제(ADC, antibody-drug conjugate)의 임상연구와 세포치료제, mRNA 기반치료제 등 새로운 치료법 개발, 그리고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를 기반으로 하는 정밀의학을 임상현장에 접목시키는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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