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을 ‘창조’ 라고 할 때, 지금까지 ‘창조’는 인류 발전의 훌륭한 전령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창조’는 항상 어느 누군가의 작은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했으며, 이 ‘아이디어’는 새로운 물건이나 방법 등을 고안해내는 ‘발명’과 필연적으로 맞닿아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이병훈 대한의사협회 고문/ 세계발명가협회 명예회장의 행보가 화제다. 56년간 의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와중에도 발명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이병훈 회장은 발명 특허 57개나 소유한 발명가이자, 한국 수필 신인상을 수상하는 수필가이기도 하다. 또한 47년 간 라이온 생활을 하며 봉사활동을 펼쳐온 그는 아시아 태평양 총회의 숨은 일꾼이기도 하다.

의료 현장서 소중한 생명 살릴 다양한 발명품 개발
이병훈 회장의 삶은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본업인 의사로서 진료현장을 지키는 와중에도 선진화된 의료 기술력을 위해 관련 제품들을 연구 및 개발에 몰두해온 이병훈 회장은 휴대용 시청형 청진기, 자동판독 기록장치, 원격진료 청진기 등을 비롯해 40여 년간 발명특허 100여 개를 출원, 5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맥박이나 호흡 등 소리 분석을 통해 검진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짚어내는 휴대용 시청형 청진기(1998년)에 이어 환자의 진찰 청진음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시켜 병명을 판독, 출력을 기록하는 동시에 모니터 출력이 가능한 자동판독 기록 진단장치(2003년), 시청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인근 병원으로 전달되는 원격진료 청진기(2012년)를 개발하며 의료계에 커다란 혁신을 가져왔다.

▲ 이병훈 명예회장

특히 원격진료 청진기의 경우 환자의 호흡을 읽고 병명이 자동으로 진단, 시각적 데이터로 변환되어 의료기관에 데이터를 전송시켜 바로 원격 지료를 통한 응급처치가 가능한 기술력, 1분 1초를 다투는 의료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원격진료 청진기 기술력을 스마트폰 안에 집어넣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 진료기를 개발, 청진기, 혈압기, 초음파기, 체온기 등이 내장되어 환자를 보다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가이드를 할 수 있다. 이 고문의 기술력은 잠재적 가치로 약 200억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의료 현장의 진료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제품들을 연이어 발명한 이병훈 회장은 발명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UN 산하 국제발명협회(WIPO)가 수여하는 ‘WIPO Award for Best inventor’를 비롯해 이란 특허청의 최우수 발명상, 러시아 교육부장관 최우수 발명상을 수상했으며 국제발명전시회(SIIF)와 세계발명혁신대전(WIC) 수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비롯해 국내외 발명대회에서 10여 개의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병훈 세계발명가협회 명예회장은 “청진기는 우리 몸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생명 가이드”라며 “심장의 기능을 사전에 확인해 봄으로써 의료진이 빠른 판단으로 이후 대처가 가능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을 살리는 청진기, 원격진료기가 보급화되면 분명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그 결실이 이뤄지는 날까지 더욱 노력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자전 에세이 <인생과 죽음 그리고 천국> 출간
“즐거운 인생은 언제나 청춘이다.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인생의 길은 멀리 있지 않다.” 현재 대한의사협회 고문, 서울시의사회 고문, 서울 강남구의사회 명예회장,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 자문위원, 한국 100세인 연합회 총재, 한국수필가협회 운영이사, 한국수필작가회 이사, 국제펜한국지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의사수필가협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인 이병훈 회장은 자신의 자전 에세이 <인생과 죽음 그리고 천국>을 출간했다. 의학박사 이병훈으로서의 인생 스토리를 담은 이 책에는 그가 의료 현장에서 보고 느끼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병훈 세계발명가협회 명예회장은 “이 책은 저의 삶이 담겼다.

제가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도전을 하며 어떤 것들을 이루어 내면서 쉬지 않고 달려왔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며 “후배들에게는 의료인으로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그렇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건강에 대한 지식과 인생의 지혜를 찾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펜을 들었다”고 집필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책은 총 5부로 1부는 작가가 되기까지, 그리고 언론에 발표했던 다양한 글과 사색을 모았고, 2부는 발명가로서의 이야기, 3부는 봉사하는 삶의 스토리, 4부는 학창시절의 모습, 5부는 의사로서의 살아온 인생에 이르기까지 80평생을 살아온 휴먼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 이병훈 회장은 “모든 인간의 삶에는 나름대로 의미와 가치가 있다”면서 “누구에게나 진정한 삶의 스토리가 다 있을 것이다. 저의 삶도 다르지 않다. 저의 삶에는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달려온 한 사람의 휴먼스토리가 담겨 있다. 여러분의 삶에도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