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시대엔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실현 불가능한 ‘신화’에 가깝다. 조선시대에는 양반, 서민, 천민과 같은 신분 계급이 있었다면 최근 사회 안에서는 이른바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등 현대판 계급이 등장하고 있다.

윤담 기자 hyd@

우리 사회 청년들은 21세기 끝없는 불황과 코로나 팬데믹 등을 거치며 암울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특히 연애·결혼·출산·취업·주택은 물론, 꿈과 희망마저 포기하는 이른바 ‘N포세대’로 불린다.

▲ 안창수 화백

국내 뿐 아니라 해외서도 주목하는 동양화가
설파 안창수 화백은 꿈과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꿈’을 향한 열정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은퇴 후 환갑의 나이에 미술계에 입문한 안창수 화백은 뒤늦게 꽃피운 재능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동양화가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동양화 기법을 섭렵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동양화 세계를 구축한 안 화백은 화조화, 동물화 등을 소재로 다양한 색감을 선보여 왔다.

특히 매화, 진달래꽃, 붓꽃, 등나무, 동백, 목련, 노송, 수탉, 독수리, 용, 호랑이 등 작품은 전통의 운필과 채색이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30년 간 다닌 은행에서 정년퇴직한 후 고향인 경남 양산으로 귀향한 안창수 화백은 서예를 배워보라는 친구의 권유로 붓을 잡았다. 이후 우연히 ‘닭 그림전’을 접한 후 재미삼아 그린 닭그림이 주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만 60세의 나이에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6개월 만에 중국 호모배 전국서화대전에서 닭그림으로 입선한 그는 이듬해 임백년배 전국서화대전 1등상과 중화배 전국서화예술대전 금상을 수상하며 중국 화단에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았다. 이후 일본 교토조형예술대학으로 두 번째 유학길에 오른 그는 미술대전 입선, 전일전 예술상, 장출판상 준대상 수상, 전일본수묵화수작전 갤러리수작상, 남일본신문사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일본전국수묵화미술협회가 학습용 교재로 발간한 룡화집인 ‘新 龍(신 용)을 그리다’의 작가로 선정됐다. 또한 2015년 제46회 본 수작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외무대신상’에 이어 일본 수묵화공모전인 ‘제49회 전일본수묵화수작전’에서 <투계도>를 출품해 국제문화교류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2018년 11월초에는 국제중국서법국화가협회가 개최한 제8회 국제중국서화전에 “룡”그림을 출품하여 문화공로상을 수상, 일본전국수묵화미술협회의 회원으로 무감사(한국의 추천, 초대작가)로 활동했다. ‘신사임당미술대전’에서 <포도> 등으로 특선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명성을 얻고 있는 안창수 화백. 그는 국내에서도 독보적인 예술성을 인정받으며 지난 2009년 서울 인사동 서울미술관의 화조화전을 시작으로 부산광복동 BS부산은행갤러리전, 서울인사동 갤러리신상 초대전, 경남교육청 초대전, 춘천KBS닭그림전 등 18회의 개인전과 일본, 미국 등 단체전시전에 참가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다재다능한 끼 발휘하면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다
100세 시대,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처럼, 안창수 화백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현재 ▲일본전국수묵화미술협회 회원 ▲국제중국서법국화가협회 이사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한국서가협회 양산지부장 등을 역임하고 있는 안창수 화백은 시청, 양산종합사회복지관, 통도아트센터 등에 작품을 기증하며 지역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기도 했다. 최근 시니어 배우로도 활동 중인 그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에 일본 문부대신 역에 이어 울산 KBS의 공익광고에 ‘폐지 줍는 할아버지’ 역을 맡아 출연하는 등 다재다능한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21년 2월에는 KBS TV프로그램인 <아침마당>이 시작된 지 30년 이래로 화가로서는 처음으로 출연해 ‘도전하는 인생 2막’을 주제로 강연과 퍼포먼스도 진행,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한 7년째 양산부산대 평생교육원 나래관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동양화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전국 각지에서 자신의 작업실을 찾는 문하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진행하며 후진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무대에 진출해 서양화단의 인정을 받는 것이 최대 목표라는 안 화백은 “동양화의 멋을 동양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구로 확산하려는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