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경제와 산업은 대전환 변혁기에 접어들고 있다. 산업과 기술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국가 및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 융합은 기존 산업구조를 디지털 기반 제품 및 서비스 확대 등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4차 산업혁명은 ICT 기술의 동시다발적 발전으로 초지능화를 통한 고객의 세분화 및 개인화가 예측된다.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초연결화 시대에 산업간 경계가 희미해지고, 마켓 빅뱅과 같은 시장의 빠른 전개가 진행되고 있다.

4차산업 기술을 집약한 안전용품 ‘오나인’

(주)펀월드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안전·개발용품 개발 전문기업인 펀월드는 구명조끼 등 신체 안전보호장치에 구조요청 기능을 탑재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유경환 (주)펀월드 대표는 “4차 산업 기술이 생명안전을 지키는데 있어 사고발생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복합적인 기술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인류의 안전을 지키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펀월드가 선보인 ‘오나인’(오!나의 인생)은 구명동의등 겸 구조요청발생기다. IPX8 방수시험성적서 및 KC 인증을 획득한 오나인은 스마트폰 GPS 백그라운드 상태에서 자신의 위치를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조난·수난자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밝혀내는 고감도 위치 추적 기능, 문자 전송 기능, 밝기를 3단계로 조절하는 플래시 조명 기능, 물 감지 센서가 탑재돼 있으며 저전력 모드로 설계되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구명조끼에 오나인을 부착하고 안드로이드 기반 어플과 블루투스로 연결해두면 해양 레저 활동에서 수난 사고가 발생할 경우 SOS를 알리는 LED 조명과 모스 부호 점등 장치가 작동하면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가족과 지인 5명에게 수난자의 위치 정보와 119에 긴급 구조를 요청해달라는 문자 메시지가 전달된다.

▲ 유경환 대표

유경환 (주)펀월드 대표는 “안전용품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이 최대 관건”이라며 “4차산업 기술 적용률이 높아지면서 수중 동작분석 등이 가능해 세밀한 신체증상까지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 즉시 구조신호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펀월드는 오나인 외에도 동작 감지 센서가 내장된 물안경도 선보였다. 오나인S를 탑재한 SOS물안경은 물안경에 딥러닝으로 물 빠짐 감지 장치 및 저전력 BLE를 사용하여 물놀이 시 주변에 스마트폰을 두고 놀면 항상 스마트폰에 연결된 상태에서 물놀이 중인지, 물에 빠진 건지, 물 밖에 있는지 항상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일반 물안경의 경우 물놀이 중 눈을 보호하는 주된 기능 외에는 별다른 기능이 없지만 오나인S를 물안경에 탑재하면 물놀이 중 물에 빠진 것을 딥러닝을 통해 감지 및 블루투스로 스마트폰 앱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구조요청 문자메시지를 바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익사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유 대표는 “휴가철이나 수영장 등에서 어린이 물놀이 시에 항상 어른, 보호자들이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오나인S’로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다”며 “익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즉각 위험상황 발생 문자가 전송되기 때문에 추후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도 상용화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낙상 감지 센서 기능 갖춘 ‘오디고’

2020년부터 스마트 깔창인 ‘펀 인솔’(Fun Insole), 체온측정기, 심장박동측정기, 위치측정발신기 등의 안전용품을 개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펀월드는 스마트폰 연결 없이 독립적인 LTE IoT 장비 개발로 좀 더 나은 동작 분석을 연구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유경환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수학과 딥러닝 관련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재미있는 교육용 개발키트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위해 펀월드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딥러닝 앙상블을 이용한 멀티모달 센서 기반의 보행(동작) 패턴 분류를 위한 장치 및 방법 ▲검출정보별 신경망 분석을 실시하여 개인을 식별하는 장치 및 방법 ▲검출정보별 신경망 분석을 실시하여 보행 종류를 분류하는 장치 및 방법 등 3건의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최근에는 낙상 감지 센서 기능을 갖춘 오디고(OdigO)를 선보여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기기에 내장된 GPS 기능을 통한 위치 및 통신사(SKT CatM1)를 통한 위치 추적 기능을 탑재한 오디고는 다양한 아웃도어 레포츠 유저의 운동효과 측정기능, 낙상 시 동작감지센서를 통한 낙상예측 및 신고 기능, 야간 보행시 손전등/구명동의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펀월드는 딥러닝 기술로 걷기, 속보, 뛰기, 오르막, 내리막길, 계단 오르고 내려가기 등 7종의 보행 패턴을 분류하는 ‘펀 클라스’(Fun Class)도 개발한 상태다. 유경환 대표는 “위급상황에 있어 즉각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4차 산업시대 기술 속에서 우리가 갖는 궁극적인 방향은 ‘예방과 예측’의 가치”라며 “집약된 신기술이 인간이 처하는 위험발생을 얼마만큼 보완할 수 있을지가 곧 ㈜펀월드의 미래역량이다”고 자부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