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삼라만상은 자연 법칙에 따라 인간의 생노병사(生老病死)와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상대적으로 비례하여 작용한다. 이러한 원리를 인간 생활에 적용시키는 학문을 명리학이라고 한다.

황태일 기자  hti@

명리학은 인간의 운명, 즉 타고난 운으로 한 평생 살아가는 운으로의 예측을 하고자 하는 학문, 그 목적은 취복피흉의 실용학문이다. 안란희 세존명리연구소 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명리학은 인간을 위한 애정의 학문

명리학은

▲ 안란희 세존명리연구소 원장은 “명리학은 인생이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 즉 삶의 방향과 희망을 제시해 주는 인간을 위한 애정의 학문”이라며 명리학이 제시하는 긍정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사주명리학’이라고도 하는데 주역에 근본을 둔 학문이긴 하나 주역과는 방향이 다르다. 음양오행의 배합과 상호 관계에 기본 바탕을 두고 태어난 연월일시를 대우주의 흐름, 즉 12절기에 대입하여 소우주인 인간의 길흉화복을 포괄적으로 살펴보는 학문이 ‘명리학’이다. 안란희 세존명리연구소 원장은 “명리학은 인생이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 즉 삶의 방향과 희망을 제시해 주는 인간을 위한 애정의 학문”이라며 명리학이 제시하는 긍정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사주팔자(四柱八字)의 뜻은 태어난 연월일시(年月日時)의 ‘네 기둥(四柱)’과 간지 ‘여덟 글자(八字)’를 뜻한다. 대부분 사주팔자 하면 미신적인 용어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학문적 용어이다. 사주에 의거하여 인생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것, 이것이 명리학이다. 명리학은 조선시대 과거시험 과목 중 하나로 존재했었던 고급 학문이다. 이처럼 학문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함에도 오늘날 미신이라는 인식 때문에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안란희 원장은 “일제치하 36년 동안 한국인의 정통성과 역사가 말살되는 과정에서 명리학을 미신화 시켜버린 일제의 잔재 때문에 아직도 명리학이 제도권 밖에서 학문으로서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명리학은 점을 치는 점술학이 아니다. ‘Yes냐 No냐’를 가르면서 인생을 점치는 학문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므로 현대 명리학의 학문적 영역은 상담학에 속하며 사주팔자를 중심으로 성격, 건강, 적성, 대인관계 등 타고난 개개인의 특성과 운의 흐름을 분석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전했다. 명리학에 의하면 사람은 누구나 출생과 함께 타고난 그릇이 있다고 한다. 사주팔자에 따라 그 그릇이 정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같은 사주팔자를 가진 사람들이 다른 삶을 사는 것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안란희 원장은 “사주팔자가 동일하더라도 어떤 부모에게서 어떤 관상으로 태어났는지,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어떤 이름을 갖게 되는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살아가는지 등에 따라 운명이 바뀌기 때문에 결코 같은 인생을 살지 않는다”면서 “명리학이 인생을 다루는 학문이기에 이 학문을 접하는 사람은 자기 성찰의 기회가 될 것이고 대인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서 ‘나를 알고, 타인을 알자’는 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인간관계에 상호보완적인 학문인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람은 자기만의 타고난 그릇이 있다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었던 안란희 원장은 우연히 친구들 모임에서 ‘사주팔자를 학문으로 풀어주더라’라는 말을 들은 후 명리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도대체 어떤 학문이기에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가”라는 호기심으로 시작한 명리학이 우주의 섭리가 담긴 논리적인 학문이라는 것에 매료되어 본격적인 탐구가 시작된 것. 안 원장은 “이왕이면 인격이 갖춰진 선생님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도 컸었고, 제대로 잘 배워보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라며 “회사생활을 하면서 퇴근 후의 시간과 주말을 이용하여 지역을 불문하고 방문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렇게 끊임없이 연구를 거듭한 끝에 명리학 분야에 있어 국내 최고가 된 것이다. 사람들에게 바른 방향을 제시하며 인생의 나침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안란희 원장이 말하는 명리학에 의하면 사람은 자기만의 타고난 그릇이 있다. 자기가 타고난 그릇의 형태가 알맞은 용도로 쓰일 때 가장 효과적이고 빛이 나는 것이다. 그것이 개성이라는 것이다. 나의 개성을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도약하는 삶으로 거듭날 수 있듯이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어떻게 사는가도 결정된다. 서강대 언론대학원 언론학 석사, 세존명리연구소 원장, 세존작명원장 등으로 활동 중인 안 원장은 내담자의 사주 분석 및 상담을 통해 개개인의 성격, 건강, 적성, 대인관계 등의 타고난 특성과 운의 흐름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건강, 진학, 사업, 결혼 등의 분야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준다. 그는 “명리학은 인간을 살피는 분야로 자기성찰과 수양 등이 필요하며 인간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상담학이며 인간을 위한 학문”이라며 “앞으로도 내담자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상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