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우정은의 행보가 화제다. 바이올리니스트 우정은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부다페스트 리스트음악원에서 디플롬과 교수법 디플롬을 취득하였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어려서부터 육영콩쿠르, 선화 콩쿠르 1위 입상으로 두각을 나타낸 바이올리니스트 우정은은 예원예고 실내악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지난 1994년 레오비너 콩쿠르 듀오부문에서 우승하며 음악적 실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우정은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동유럽 국가와의 문화교류 그 선봉에 서다

 “바이올린이

▲ 바이올리니스트 우정은

처음 내 손에 쥐어질 때 어느 영화의 카피처럼 ‘너는 내 운명’이 될 줄 몰랐다. 하지만 어쩌면 나 스스로가 바이올린을 내 운명으로 만들어 버린 것 같다.” 바이올리니스트 우정은이 바이올린을 처음 접한 것은 스페인어 노래를 즐겨 부르던 어머니의 권유에 의해서였다. 미술 뿐 아니라 음악에도 관심이 많았던 우정은의 모친은 7살 어린 나이의 우정은에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가르쳤고, 아름다운 현의 선율에 매료되었던 그가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바이올린이었다.

현재 우정은은 자신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음악을 통한 동유럽 국가와의 문화교류대열 그 맨 앞줄에 서 있다. 그는 과거 사회주의 체제였다가 근래 들어 우리나라와 문화교류가 시작된 동유럽의 국가들과 인연이 깊은 연주자다. 지난 1990년 헝가리로 유학길에 오른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세계 3대 음악원 중 하나인 부다페스트 리스트 음악원에서 수학했다.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바이너 사스(Weiner Szasz)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1년간 활동하기까지 6년의 세월을 부다페스트에서 보냈다.

1996년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매년 독주회를 개최하고 있는 우정은은 유라시안필하모닉, 수원시향, 인천시향, 코리안심포니, 성남시향, Hungarian Chamber Orchestra, Wien Symphony Orchestra, Bulgaria National Symphony Orchestra, Prague Radio Symphony Orchestra, 등 국내외 유명 교향악단들과의 협연을 해왔고 서울음악제, 일본 나가노 국제음악제, Stard 초청연주를 비롯하여 Prague 드보르작홀, Wein 뮤직페라인 골든홀, Munchen 소피홀, 예술의 전당 11시 콘서트, 성남아트센터 마티네콘서트, 고양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 등의 협연을 통해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헝가리, 한국-불가리아 수교 15주년, 20주년 기념 초청연주를 하기도 한 그는 헝가리 대통령 내한 시 청와대 초청 연주 등을 통해 동유럽 국가들과의 문화 교류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불가리아 친선협회로부터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에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 음반도 발매했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 음반인 <모차르트 인 비엔나(Mozart in Vienna)>는 크리스티앙 슐츠가 지휘한 비엔나 심포니 챔버 오케스트라, 비올리스트 크리스티앙 프론과 협연으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과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들려준다. 이는 바이올리니스트 우정은이 전문 연주가가 된지 10년 만에 낸 앨범으로, 연주자들의 성경이자 지침서라는 협주곡을 비엔나에서 그의 후손들과 함께 한 앨범이었다.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 음반의 제작을 계기로 우정은은 모차르트 협주곡 제4번을 수원시향,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하기도 했다.

새로운 연주회 콘셉트로 대중을 찾다

바이올리니스트 우정은은 바이올린은 그저 나의 운명일 뿐이라고 말하는, 악기와 한 사람간의‘숙명적인 관계’를 느끼도록 해주는 음악인이다. 다양한 연주 활동과 후진 양성에도 열정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안양대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교수, 연세대, 예원, 서울예고, 선화예중·고, 계원예고, 충남예고에 출강하고 있다.

용인문화재단 마티네 콘서트 음악감독, 구리시교향악단 악장으로 재직 중인 우정은은 최근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 동행>이란 새로운 연주회 콘셉트로 좀 더 친숙하게 관객들을 찾고 있다. 이제는  ‘중견 연주인’이라는 신호등 앞에 선 우정은. 그만큼 더욱 부담되고 책임도 무거워지지만 우정은이라면 대중이 그에게 보내는 모든 관심과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 우정은에게 있어 바이올린이 운명으로 다가왔듯, 그의 음악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팬들이 더욱 많이 생길 그날이 반드시 오리라 확신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우정은의 향후 행보를 한껏 기대해본다. NM

▲ 한국-헝가리, 한국-불가리아 수교 15주년, 20주년 기념 초청연주를 하기도 한 바이올리니스트 우정은 헝가리 대통령 내한 시 청와대 초청 연주 등을 통해 동유럽 국가들과의 문화 교류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불가리아 친선협회로부터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