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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방사성 오염수 방류 설비 시운전
정부·여당 오염수 관련 “과학적 검증 통한 국민 우려 불식”
2023년 07월 02일 (일) 23:55:54 황태희 기자 hth@newsmaker.or.kr

지난 6월6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 처리수 해양 방류에 사용하는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주입하는 작업이 끝났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전날 오후부터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 처리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넣기 시작해 이날 오전 5시에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황태희 기자 hth@

6000t 정도의 바닷물로 가득찬 해저터널은 육기 쪽에서 유입한 희석 오염 처리수를 바다쪽 방출구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해저터널 앞부분에 남아있는 굴삭기를 회수하고 일부 수조 공사를 마치고서 일본 정부의 사용전 검사 등을 받아 6월 말까진 터널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4월25일 약 1030m 길이의 해저터널를 뚫는 공사를 마무리했다. 해저터널 공사를 완료하면 사실상 설비시설 작업을 끝내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 처리수를 언제라도 해양으로 방출할 수 있게 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 처리수를 기준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바닷물을 이용해 희석한 다음 올여름부터 방출할 계획이다.

윤재옥 국힘 원내대표 “민주당 주장은 ‘선전정치’”
지난 6월7일 정부·여당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선전정치’라고 일축하고, 과학적 검증을 통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에서 장외투쟁을 벌이며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로 ‘우리 어민 다 죽는다’며 증명되지도 않는 괴담을 주장했다”며 “마치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리고 다 죽는다고 했던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 문장의 괴담과 선동은 물을 마시는 것보다 쉽지만, 이를 반박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악용하는 선전정치의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되돌아간다”며 “국민의힘과 정부는 괴담과 선동이 아닌 과학과 검증이라는 힘들 길 가기로 했다. 그것이 국민을 위해서는 더 올바른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제2의 광우병 사태로 만들겠다는 의도 아니겠냐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이 다분하다”며 “더욱이 민주당은 돈 봉투에 대장동, 백현동 게이트, 김남국 코인에 지방의원 성추문까지 시끄럽다. 민주당이 괴담에 나서는 건 자당에 쏠리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후쿠시마 오염수로 돌리는 꼼수일 뿐”이라고 했다. TF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방사능 괴담을 통한 친일몰이는 민주당에 잠깐 동안 달콤한 정치적 이득을 가져다줄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어민들과 횟집, 종묘생산가에까지 심각한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광기의 선동적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는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박구현 국무조정실 1차장,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정부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안전하게 검증되고 국제법과 국제기구에 부합되게 처리되도록 일관되게 노력해 왔다”며 “외교부는 앞으로도 오염수의 투명하고 안전한 처분과 관련해서 일본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 등 국제사회와 공조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 불안과 염려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선 일본 오염수 방출 계획에 대한 과학적, 객관적 검토가 핵심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IAEA가 6월말~8월 최종 보고서를 낼 것 같다. 그 전에 우리 시찰단이 속도를 내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대비할 게 없는지, 이에 대한 연구 결과에 대해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며 “TF는 국민 안전, 특히 수산물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안전성에 대한 일본 내 이견은) 후쿠시마 원전 내에 있는 원자로 상황인 것 같다. 상황을 파악하고 모니터링 하는 중”이라며 “일본 규제 기관인 원자력규제위에서 도쿄전력 측에 상황과 관련한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염수 발생 관련 부분이라 예의주시하고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쿄전력에서 후쿠시마 원전 앞 어류 시료를 채취해 주기로 매월 1회 정도 결과를 공개한다”며 “기준치보다 초과하는 방사선 물질이 확인이 간혹 되고 있고, 원안위 차원에서도 모니터링하고 확인하는 중”이라고 했다.

도쿄전력, 방사성 물질의 농도 기준치 이하 낮춘 뒤 방류
지난 6월12일, 도쿄전력이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성 오염수 방류 설비의 시운전에 들어갔다. 테레비유 후쿠시마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육지 쪽 방류 설비가 완성되는 시점에 맞춰 2주간의 시운전을 통해 설비에 미비한 점이 없는지 확인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올여름부터 오염수에 물을 섞어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원전 앞 1㎞ 바다에서 방류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긴급시 장비가 정상적으로 정지하는지 등을 2주에 걸쳐 확인한다. 시운전에 앞서 지난 6월10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미야기·후쿠시마·이바라키 현 등의 어민단체 20여 명과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현과 인근 두 현인 미야기현, 이바라키현의 어업인들과 회담을 가졌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방류 관련 진행 상황을 브리핑하면서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폐로를 위한 단계로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폐로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지역 어업인들의 생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후쿠시마 어업 협동조합 연맹의 노자키 데쓰 대표는 지역 어부들이 물 방류 계획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야기현 어업협동조합장은 니시무라 경산상에게 “방류 직전 단계에서 (방문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좀 더 빨리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랐다”고 푸념했다. 그는 면담 전 마이니치에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뜻은 확고하며 바뀌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市) 노자키 어업 협동조합 연합회장은 제1 원전 항만 내 어류에서 고농도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노자키 회장은 니시무라 경산상과의 면담 후 재차 “우리는 반대 입장”이라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앞으로 향후 (정부 측) 설명을 주의 깊게 듣겠다”고 말했다. 이바라키현의 히다 선해지구어협연합회장도 “나라에서 마련한 악성 루머 피해 대책은 우리가 원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해양 방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에 니시무라 경산상은 면담 후 취재진에 “(약속을) 지켜나가겠다. 계속해서 이해를 구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임하겠다”고 반복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류계획에 대한 종합 안전성 평가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올해 여름쯤부터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이다. NHK는 “정부가 IAEA 보고서를 사용하여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방류에 대한 주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 실시
지난 6월15일,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첫 브리핑을 실시했다. 정부는 “일본 측은 오염수가 기준치를 만족할 때까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희석 후 방출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부터 매일 11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겠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브리핑 목적이 오염수에 대한 궁금증이나 우려의 해소에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먼저 지난 6월12일부터 시작된 도쿄전력의 해양방출설비 시운전에 대해 “도쿄전력은 이번 시운전에서 방출되는 물은 해수에 희석한 오염수가 아닌, 담수와 해수를 희석한 물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약 2주간 해양방출 설비 시운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 차장은 “시운전은 이송펌프 등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지, 이상상황이 발생하면 방출이 차단되는지 등과 같이 오염수 방출설비가 실제 작동될 때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며 “방류시설 중 해저터널, 상하류수조, 각종 배관 및 펌프 등에 대한 것으로서, 시운전이 끝나고 나면 일본정부의 사용전검사 등 정상가동 및 안전성에 대해 인가하는 절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방류되는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희석한 후 방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몇몇 매체는 도쿄전력이 공개하고 있는 저장탱크 내 오염수의 핵종별 방사능농도 자료 중에서 스트론튬 농도의 최댓값이 리터당 43만3000베크렐(433,000Bq/L)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박 차장은 “이 검출치가 일본 배출기준인 리터당 30베크렐(30Bq/L)의 1만 4433배이고, 한국 배출기준인 리터당 20베크렐(20Bq/L)의 2만 1650배에 해당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농도가 측정된 오염수가 그대로 방출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일본 측은 이러한 오염수가 기준치를 만족할 때까지 ALPS로 정화해 희석 후 방출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ALPS 운영 초기에 고장으로 인해 스트론튬이 제거되지 않고 저장된 사례는 있지만 기준 초과 문제의 대부분은 성능이 떨어진 흡착재를 자주 교체하지 않아 발생했고 2019년 이후에는 이러한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라는 도쿄전력 측의 설명을 전했다. 한편 지난 5월 우리나라 시찰단이 일본 도쿄전력을 현장에서 확인한 후 이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박 차장은 밝혔다. 그는 “현장시찰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과학적·기술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며 “ALPS 성능, 일본이 공개하는 자료의 신뢰성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있으며 검토가 마무리 되는 대로 검토 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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