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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의 발전을 선도하다
최영득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장
2015년 05월 06일 (수) 01:03:09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최근에는 여러 글로벌 기업이 로봇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기술면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아마존, 구글 같은 IT 기업들도 후속 사업을 위해 로봇 기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인상 전문기자 his@

지능형 로봇에 비해 낮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하더라도 하드웨어 성능을 최대한 끌어 올려 제한된 용도로만 사용하는 전문서비스용 로봇 시장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대표 분야가 의료용 로봇 산업이다. 수술은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막기 위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수술 방법도 절개 수술에서 복강경 수술, 다시 복강경 수술에서 로봇 수술로 발전해 왔다. 절개 부위가 작고, 수술 시간이 짧으며, 출혈량이 적을수록 환자의 회복 속도가 빠르고 통증이 감소하는 등 수술 후 경과가 좋기 때문이다.

국내 전립선암 로봇수술의 대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 최영득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장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장인 최영득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연세대 의학부와 석사, 박사학위를 마친 최영득 교수는 현재 의과대 비뇨기과학교실 교수 겸 세브란스 병원 비뇨기암 전문클리닉 의사로 지금껏 외길을 걸어왔다.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새벽 4시에 출근하고 밤 10시에 퇴근하는 힘든 생활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 교수는 늘 행복하다고 말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 정·관계 유명 인사들의 진료 및 수술을 집도해 국내 전립선암 수술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최영득 교수는 특히 전립선 관련 의사들이 환자에게 추천해주는 의사로도 유명하다.

현재 최 교수는 ‘로봇수술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센터장, 세브란스 비뇨기암크리닉 팀장, 세브란스 비뇨기과 과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교수,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로봇수술의 대가’라 일컬어지는 그는 최근 전립선암 로봇 수술 누적 2000례를 기록하며 ‘로봇수술 장인’으로 평가받는다. 최 교수가 로봇으로 전립선암을 치료하기 시작한 2005년 당시에는 1달에 3건 정도의 전립선 개복수술이 이뤄졌으나 2015년 현재 1주일에 10회 이상, 많을 때는 하루 7~8건의 로봇 수술이 이뤄진다. 최영득 교수는 “예전엔 전립선암에 개복수술을 많이 했지만 최근 로봇수술기가 도입되면서 수술이 훨씬 간편하고 안전해졌다”면서 “로봇수술은 10배 이상 확대된 입체영상을 보면서 조정하기 때문에 핏줄과 신경을 피해가고 암 부위는 더 자르고 암이 없는 남길 수 있는 부위는 남길 수 있는 초정밀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720도로 연속 회전이 가능한 로봇 손은 그동안 수많은 암 환자들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이에 국내 환자뿐만 아니라 중동 및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진료를 받으러 오는 외국인 환자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 교수는 “개복수술에 비해 로봇수술은 수술 후 통증이 덜하고 회복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환자들이 선호해 현재 95% 이상의 전립선 수술이 로봇 수술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다빈치 Xi’를 이용한 표준 수술법 정립 연구

세계에서 유일하게 로봇수술 1만건을 돌파한 바 있는 세브란스 병원은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 Xi’(da Vinci Xi Surgical System)를 이용한 표준 수술법 정립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영득 교수는 “다빈치 Xi는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가 최근 출시한 새로운 로봇수술 플랫폼”이라며 “기존 Si모델에 비해 더 정교하고 신속한 수술이 가능해진게 특징이다. 팔 길이는 5cm 더 길어지고, 폭은 4cm 얇아져 복강 내 어느 부위로든 접근이 자유롭다. 또한 팔 4개 중 어디라도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어 로봇 위치 조정 없이도 다양한 각도에서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빈치 Xi의 장점은 이뿐만 아니다. 카메라가 내시경렌즈 바로 뒤에 설치돼 집도의는 더 선명한 3D-HD 비전으로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특히 기구(Instrument) 설치 과정인 ‘도킹’을 약 1분30초 만에 완료할 수 있어 수술 시간도 눈에 띄게 단축됐다. 현재 세브란스 병원은  40여 명의 의사들이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간암 ▲담도암 ▲방광암 ▲전립선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두경부암 ▲식도암 ▲폐암 등 주요 암 수술에 로봇을 이용하고 있다. 세브란스는 단일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수술용 로봇 5대와 트레이닝용 로봇 3대를 보유하고 있다. 2005년 7월 다빈치 수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이후 세브란스 병원은 10여개 질환 분야에서 연간 1800여 건의 수술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봇 싱글사이트(단일공) 담당절제술’을 시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9년 6월에는 국내에서는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제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센터 설립 후 전 세계 의사들을 대상으로 로봇 시스템의 사용법과 수술기술을 익힐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연수를 시작한 이후 2014년 현재까지 33개국에서 1042명의 의료진이 교육을 받았다. 현재 아시아와 유럽에서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수술로봇(다빈치 S, SI, XI)이 모두 있는 곳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다. 교육을 받은 전문의들은 대부분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왔으며 한 번 교육을 받고 간 전문의들이 소속병원의 레지던트를 다음 교육에 참가시키는 등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최영득 교수는 “세브란스 로봇수술센터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이 Xi 표준 수술법 연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면서 “‘다빈치 Xi를 이용한 표준 수술법 정립 연구를 통해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법을 정립하고 교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최초침습수술 영역 확장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NM

   
▲ 최 교수는 ‘로봇수술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센터장, 세브란스 비뇨기암크리닉 팀장, 세브란스 비뇨기과 과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교수,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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