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3.11.28 화 15:36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국제·통일
     
러 국방부, 우크라이나의 벨고로드주 침공 시도 주장
우크라이나, “러시아인 세력에 의한 공격” 반박
2023년 07월 02일 (일) 23:49:32 이종서 기자 jslee@newsmaker.or.kr

지난 6월1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남서부의 벨고로드주 침공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본토 서부 브랸스크 지역에서도 포격이 발생했다. 알자지라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벨고로드 셰베키노 마을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지상군의 공격을 저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종서 기자 jslee@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는 최대 3명의 무장 병력과 탱크 5대, 장갑차 4대, 픽업트럭 7대, 카마즈 트럭 1대가 동원됐다”면서 “최소 3건의 국경 침입 시도가 있었다”며 “전투기와 포병 전력으로 우크라이나군 50여명을 격퇴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체르히니우와 인접한 브랸스크 지역의 두 마을에서도 포격이 발생했다.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브랸스크 주지사는 로마코프카와 노바야포고슈 마을이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이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獨 정부, 자국 주재 러시아 영사관 4곳 폐쇄 통보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州)에서 북쪽으로 약 7km 떨어져 있는 국경 지대로 최근 포격과 무인기(드론) 공격이 끊이질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군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이는 러시아인 세력에 의한 공격이었다고 반박했다. 벨고로드 공격의 배후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반대하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인으로 구성된 준군사조직 ‘러시아의용군단’(RVC) 등이 지목된다. RVC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사령관이 약속한 두 번째 단계가 시작됐다”며 무기를 발사하는 병력의 사진을 게재했다. 같은 성격의 반푸틴 집단인 ‘러시아자유군단’(FRL) 또한 국경을 넘나드는 습격 계획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두 집단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가 소련제 그라드 122㎜ 로켓으로 셰베키노 마을을 반복적으로 포격해 기숙사에 불을 지르고 행정 건물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주유소 근처에서 드론이 추락해 2명이 다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공세를 앞두고 러시아를 동요시키기 위해 이와 같은 공격을 펼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서기는 대반격이 일주일 내로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31일, 독일 정부는 자국 주재 러시아 영사관 5곳 가운데 4곳을 폐쇄하라고 러시아 정부에 통보했다. 이는 러시아주재 독일 공관 및 문화기관 직원 규모를 350명으로 제한하기로 한 러시아 정부의 최근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늦어도 올해 12월31일까지 러시아가 독일 내 대사관과 영사관 1곳 외 다른 곳은 폐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네(FAZ) 등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결정은 인원·체제 양면에서 양국 간 균형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독일 내 러시아의 주재에도 상호적으로 적용된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독일 내 5개의 러시아 총영사관 중 4개에 대한 운영 동의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러시아 정부의 조치에 대해 “악화 조치를 취했다”며 “이 부당한 결정은 독일 연방정부가 러시아주재 모든 분야에서 매우 대폭적인 (인원) 감축을 하도록 강제한다”고 비판했다. 독일은 칼리닌그라드·예카테린부르크·노보시비르스크 등 3개 지역 영사관을 폐쇄하고, 모스크바주재 대사관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영사관만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독일학교나 괴테 인스티튜트 등 문화기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독일과 러시아는 동독 출신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소련 국가보안국(KGB) 요원으로 동독 드레스덴에 주재하면서 베를린 장벽 붕괴를 목격하는 등 독일 사정에 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대에는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지난해 2월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을 시작하고, 메르켈 총리가 물러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하기 시작했다. 정권 교체에 성공한 사회민주당(SPD) 소속의 올라프 숄츠 정부는 전쟁 초기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소극적이었으나 러시아의 전쟁 ‘만행’에 대한 국제 여론이 악화하고, 국제 사회의 압력이 강해지자 적극적인 지원 입장으로 선회했다. 독일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을 이유로 자국 내 러시아 외교관 40명을 추방했고, 러시아도 동일한 수의 독일 외교관들을 추방했다. 독일은 지난 4월에도 “자국 내 러시아의 정보활동을 축소한다”며 베를린주재 러시아 외교관 수십명을 추방했고, 러시아는 모스크바주재 독일 외교관 약 20명을 추방했다.

블링컨 장관 “푸틴 대통령의 침략전쟁은 전략적으로 실패”
지난 6월2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략전쟁은 전략적으로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AFP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가장 최근 가입국인 핀란드를 찾아 헬싱키 시청에서 가진 연설에서 푸틴이 시작한 이 전쟁은 ‘실패한 연구 사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전략적 실패로 인해 앞으로 수년 동안 군사적·경제적 힘을 크게 잃을 것이며 외교력과 러시아의 영향력도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은 “푸틴 대통령이 세운 장기적 전략 목표와는 달리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침공 이전에 비해 더 약해졌다”면서 “푸틴이 강점을 보이고자 했던 분야에서는 약점이 드러났고, 러시아가 분열시키려 했던 서방은 더 강력히 단결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휴전을 통한 가짜 평화에 대해 경고하면서 우크라이나가 현재 러시아가 불법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다시 장악해 강력해지는 것이 러시아와의 평화회담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점령한 상태에서 휴전을 하는 것은 러시아만 이롭게 하는 가짜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시작되면 휴전이나 평화협정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그 전에 미국의 입장을 확고하게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핀란드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앞서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과 만나 지속적인 평화 추구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계속 지원할 것인지 논의했다.

러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모스코바 코앞서 병력 철수
모스크바를 코앞에 둔 상태에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유혈사태 피하고자 병력을 철수하기로 했다. 따라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대 위기를 모면했다. 거침없이 진격하던 바그너 그룹은 모스크바 코앞에서 협상을 통해 철수를 결정했고, 러시아는 그가 벨라루스로 떠나는 조건으로 그와 병사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마주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였던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면서 24시간에 걸친 반란 사태는 극적으로 해결됐지만,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적잖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24일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향하던 병력에 기지로 철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바그너 그룹을 해체하려고 했고, 우리는 23일 정의의 행진을 시작했다"며 "하루 만에 모스크바에서 거의 200㎞ 내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 전사들의 피 한방울도 흘리지 않았으나 이제는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 왔다”며 “어느 한 쪽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는 데 따르는 책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병력을 되돌려 기지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대통령실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 하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과 협상했다”며 “양측은 러시아 내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리고진이 바그너 그룹의 이동을 중단하고, 상황 완화를 위한 조처를 하라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또한 바그너 그룹 소속 병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합의가 논의되고 있다고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이러한 합의가 도출된 후 바그너 그룹은 이날 오전부터 점령 중이던 로스토프나노두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AFP가 전했다 다만, 프리고진과 벨라루스 대통령실 모두 애초 바그너 그룹이 요구한 러시아군 수뇌부에 대한 처벌에 합의했는지 여부 등 상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후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협상 결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협상 결과에 대해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의 통화는 이날 저녁에만 두 번째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다.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바그너 그룹 병사들도 전선에서 그들이 용감히 싸운 점을 고려해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협상 배경에 대해선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추가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며 “유혈사태를 피하는 게 책임자 처벌보다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은 남부 로스토프나노두 군 시설을 장악한 뒤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 중이었다. 이들은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자신들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면서 군 수뇌부의 처벌을 요구하며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러시아로 진입했다. 러시아는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리고 모스크바 등지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번 사태를 반역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으나 프리고진은 투항을 거부하고 모스크바로 진격을 계속했다. 반란 초기 러시아군이 거의 저항하지 못하면서 바그너 그룹은 빠르게 진격을 거듭했으나 이후 러시아가 대테러 작전 체제를 선포하면서 곳곳에서 교전도 벌어졌다. 러시아 서남부 보로네시에서는 유류 저장고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고, 러시아군 헬리콥터가 이동 중인 바그너 그룹을 공격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수비에 나선 러시아군은 바그너 그룹의 공세에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 텔레그램 미디어 넥스타는 이날 러시아군이 헬리콥터 6기와 항공관제기 1기 등 항공기 7기를 손실했다고 전했다. 바그너 그룹이 하루 만에 로스토프나노두에서 1천㎞ 거리에 달하는 모스크바로 빠르게 접근해오자 모스크바의 긴장은 크게 고조됐다. 이날 붉은 광장과 시내 주요 박물관이 폐쇄됐으며, 시 당국은 도로 폐쇄 가능성에 따라 주민들의 통행 자제를 촉구했다.

26일 하루는 위험 최소화를 위해 모스크바에 휴무일이 지정됐다. 모스크바 남부 외곽 지역에는 장갑차와 병력이 주둔한 검문소가 설치됐고, 모스크바로 향하는 일부 도로에서는 바그너 그룹의 진격을 막기 위해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도로를 파헤쳐 끊는 모습도 포착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의 통제력 상실이 입증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루 만에 그들은 백만 단위의 도시 여러 개를 잃었고 모두에게 러시아 도시를 장악하고 무기고를 탈취하는 게 얼마나 쉬운지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인들을 향해 “여러분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더 오래 있을수록 러시아는 더 황폐해질 것이다. 푸틴이 크렘린에 더 오래 있을수록 더 많은 재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M

 

 

이종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