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가 서빙·조리 로봇에 이어 원스톱 테이블오더 서비스인 ‘스마트오더’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력난 해결 및 인건비 절감, 그리고 타 로봇과 연계해 효율적인 매장 구축을 실현할 수 있어서다.

유형진 기자 hjyoo@

외식업계가 스마트오더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 구인난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3년 만에 종료되었지만, 오히려 외식업계는 날이 갈수록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음식·서비스직의 미충원 인원은 1만 5000명에 달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8000명(53.3%) 늘어난 규모로, 조사 대상 34개 직종 중 가장 높은 미충원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외식업계가 구인난을 겪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높은 업무 강도와 고정적인 근무 시간’이 꼽힌다. 외식업 특성상 타 직종에 비해 일의 강도가 높고 근무시간이 유연하지 못한 편이다. 비교적 높은 시급을 제시해도 종업원을 구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또한, 매년 오르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더해져 구직자와 구직 기업의 견해 차이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음식점업은 일자리가 있는데도 사람을 채용하지 못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빈 일자리’ 업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외식업 점주들은 인력 채용 대신 스마트 기기 도입을 통해 구인난 해소 및 매장 운영 안정화에 나섰다.

SK쉴더스에 따르면 종업원의 안내 없이 직접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을 통해 메뉴를 확인, 주문하고 호출 등 추가 응대가 가능한 스마트오더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매장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일손이 부족한 점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오더를 도입한 점주 A씨는 “오랜 기간 직원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보니 새로운 기계를 도입하는데 주저했지만, 지금은 왜 이제야 도입했을까 싶다”며, “무엇보다 고용 유지 및 관리에 대한 걱정 없이 손님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스마트오더의 장점은 무엇보다 편의성과 정확성이다. 기존 주문 시에는 종업원이 직접 메뉴판을 전달하고 주문을 확인 후 외워 주방에 다시 전달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 스마트오더의 경우, 고객들은 개별 태블릿을 통해 편리하게 주문하고 주방에서는 연계된 시스템을 통해 메뉴 확인 및 조리 완료 알림 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홀과 주방 모두의 효율을 높인다.

쉽고 간편한 설치와 SK쉴더스를 통한 믿을 수 있는 사후서비스(A/S)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스마트오더는 매장의 규모, 인테리어 등 환경에 맞춰 다양한 설치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별도의 시공업체 의뢰 없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공사를 지원한다. 또한, A/S가 필요한 경우 자체 ADT캡스 전국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 교체 및 원격 처리를 신속히 지원한다.

이 밖에도 SK쉴더스는 스마트오더와 자사의 서빙로봇 연계를 통해 점주들이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매장을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SK쉴더스 서빙로봇은 경로 인식, 선택 등 스마트 센서를 탑재하고 있어 장애물을 피해 안정적인 이동이 가능하다. 3단 트레이로 구성되어 있어 불필요한 반복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최적의 서빙이 가능하다.

아울러 ▲반찬, 냅킨 등을 제공하는 기본 응대 ▲빈 그릇을 정리하는 퇴식 모드 ▲길 안내 등도 제공한다. 이처럼 매장에서 테이블오더와 서빙로봇을 함께 적용할 경우, 종업원 없이 메뉴판 전달부터 주문, 서빙 및 퇴식까지 편리하게 완수할 수 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외식업계의 극심한 구인난이 지속되는 상황 속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자사의 스마트오더와 서빙로봇 등이 거론되면서 관련 무인화 솔루션에 대한 도입 문의가 늘고 있다”며, “국내 대표 무인화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서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캡스 뷰가드AI’ 등 당사의 무인 보안 시스템과의 연계도 적극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