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가 시민이 일상에서 안전하게 즐기며 활력이 넘치는 ‘액티브서울’을 만들기 위한‘디자인서울2.0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인간·문화·콘텐츠 중심 소프트서울(Soft Seoul)을 표방한 기존 1.0의 디자인 철학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글로벌 스텐다드에 부합한 서울의 디자인 정체성을 정립해 나감으로써 서울을 글로벌 탑5 도시경쟁력의 디자인 도시로 견인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디자인서울2.0’을 뒷받침할 큰 틀에서의 대원칙으로‘공감’·‘포용’·‘공헌’·‘회복’·‘지속가능디자인’ 5원칙을 세웠다.

시는 2006년 기능과 효율 중심, 건설과 산업 등 구조 중심의 하드웨어 도시(HARD CITY)를 문화와 디자인, 콘텐츠 중심의 소프트 도시(SOFT CITY)로 전환하는 정책 패러다임으로‘디자인서울 1.0’을 발표했다.

▲ 서울시 '디자인서울 2.0' 5원칙.

서울형 스카이라인 등 2040서울경관계획서울시는 서울다움에 자부심과 즐거움을 느끼는‘공감’디자인을 위해 자연녹지·수변·역사문화·시가지·야간·진입·옥외광고물 7대 경관 자원별 추진전략‘2040서울경관계획’을 마련한다.

‘2040서울경관계획’과 발맞춰 변화된 높이관리 정책을 구체화하는 경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건물 색채·재료·시민생활상과 조화되는 건축물 건립을 유도해 리드감 있는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계획이다.

평면·입면·공간을 통합디자인(3有)하고 불법건축물·불법가판대·불법입간판·불법광고물·불법주차(5無)가 없는 쾌적한 공간을 조성하는 ‘3有 5無사업’을‘24년 공모를 통해 5개 자치구에서 추진한다.

또 서울을‘즐거운 도시’로 만들기 위한 펀(fun) 디자인을 정립하고 서울라이트 광화문·DDP·한강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조성함과 동시에 관련 미디어 산업도 육성한다.

세대융합형 디자인 · 반려동물 공존 공공공간 조성

서울시는 어린이·청년·어르신 등 생애주기에 맞춰 추진한 공공디자인 사업을 앞으로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세대융합형 디자인을 추진한다.

지역주민·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초세대 놀이터 디자인을 만들고 시민 친화적인 미술작품 등을 담은 공공미술 7대 명소를 2027년까지 조성한다.

서울에 존재하는 67개 산을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서울산 특화 유니버설디자인’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공중화장실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9월 제공한다.

산이나 숲길 진입부, 특정장소 정보디자인, 편의·휴게시설물 조성을 통해 입구부터 정상까지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의 이용이 많은 공공공간·공공시설물을 반려동물과 공존을 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채운다.

민 · 관 · 산 · 학 디자인협력플랫폼 가동

서울시는 자치구·기업·대학 등을 연결하고 상호협력과 참여·소통의 창구 기능을 하는 ‘서울디자인 X  [        ]’라는 디자인협력플랫폼을 구축·본격 가동한다.

디자인협력플랫폼을 통해 정책기획 초기단계부터 서울시 각 부서와 자치구, 시민, 전문가 이해관계자가 참여·소통하며 공동디자인을 추진한다.

시민·기업이 함께 모든 행정에 디자인 관점을 적용한다는 목표로 효과성이 검증된 생활디자인 유형을 자치구에 확산시키기 위해 시-자치구간 디자인 협력을 강화한다.

나아가, 부산엑스포·순천만 국가정원박람회·국내 유네스코 창의도시들과도 디자인·미디어 분야에서 협력하며 디자인 교류에 힘쓴다.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회복’디자인을 강화한다. 서울을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표준형 안전 디자인·재해예방 안전디자인·공간안전 디자인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서울 시민들의 신체와 정신건강을 위해 서울형 액티브디자인을 개발하고 운동약자를 위한 공간도 조성한다. 액티브 디자인은 뉴욕에서 비만해결을 위해 시작한 도시건축 가이드라인이다.

시는 신체·정신건강 모두를 위한 공공공간과 시설물을 개발, 한강공원·지하철역사 등에 적용한다.

ESG 기업협력형 그린디자인 · 골목상권 디자인 가동

서울시는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지속가능’디자인에도 집중한다. 기업과 공공디자인을 통해 ESG프로그램을 펼치고 골목상권에 디자인 요소를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서울 디자인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한편, 서울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스타팅-메이킹-마케팅)과 수시지원(컨설팅·교육)을 병행한다.

기업과 디자인 전문기업이 상생하는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해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사업내용은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소상공인+디자이너 매칭과 협업 신제품 개발 △청년디자이너 DDP브랜드상품 개발 △디자인스타트업 육성(We Up Project) △지속가능한 디자인 제품･서비스 판로개척 지원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시정 핵심 기조인 동행·매력 특별시를 디자인을 도구로 삼아 시민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게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를 넘어 자치구·민간기업 등과 지속적인 공동디자인 과정을 통해 세계시민이 즐기고 서울 어디나 활력이 넘치면서도 누구 하나 소외됨이 없도록 세심한 디자인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