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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영감과 감성을 시각화하다
2023년 06월 07일 (수) 14:21:13 이경아 기자 ka6161@newsmaker.or.kr

예술은 감정과 의지에서 탄생된다. 우리들이 바라는 행복한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예술이다. 현대인들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또 생각하는 즐거움을 주는 예술을 즐기며 누리고 있다.

이경아 기자 ka6161@

예술은 자기실현을 경험하는 좋은 통로가 된다. 창작이든 감상이든 예술은 스스로 자신의 삶과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돈도 권력도 안 되는 예술이 필요한 이유이다.

▲ 채소정 작가

‘보이지 않는 것들’ 주제로 감정의 실마리 던지다
“보이지 않는 꽃을 그리다. 빠르게 진동하는 심장과 자연성의 파동에 따른 꽃의 떨림 그것은 진실의 영원함과 불확실성 속을 타고 들어 유연하게 우리의 가슴 속 진심을 움켜쥔다.”
채소정 작가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채소정 작가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주제로 자연 현상이나 자아가 느끼고 있는 기시감, 다양한 현상과 감수성을 색채로 표현하는 추상 작가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기로 하고 추상을 시작했다는 채소정 작가는 “이 세상 모든 보이는 것들의 흔히들 말하는 팩트라는 것 외에 이지구상에 또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훨씬 더 소중하고 가치 있으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느껴지는 감성들과 감정 경험들 말로 표현 못하는 기억들...이런 것들을 작가는 시각적인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더욱 쉽게 이해하고 소통하게 해주며 대중에게 느껴보지 못한 감정의 실마리를 던져주며 작가는 의도대로이던 아니던 일상을 벗어나서 대중 각자의 소중한 보이지 않는 세상으로 혹은 그 세상 앞으로까지라도 안내한다면 작가는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현재 채소정 작가는 기본 물성을 물(water)로 정하고 양감과 명암을 나타내는 모든 컬러링이자 뿌리고, 붓고, 찍고, 칠하고, 번지게 하는 모든 기법을 토대로 추상화를 작업하고 있다. 특히 아크릴, 분채 등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액션페인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감정을 형상화한다. 그에게 있어 캔버스는 창의적 ‘우주공간’ 속 일종의 원형도시. 독학으로 먹에서 아크릴까지 모든 수용성 물감을 다룬 후 심상의 영감을 남기는 스토리보드를 종이와 펜에서 캔버스와 붓으로 바꾼 그는 일상에서의 영감과 감성을 시각화하는 행위를 즐기고 있다. 보이는 것을 그리지 않기에 보이는 것을 모방할 수도 없다. 독창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작가의 삶과 무의식의 영역을 사적 직관으로 오롯이 캠퍼스에 부어버린다. 채 작가는 “그림 속에 끌어 오르는 영혼의 울림, 그것은 지독하게 차갑고도 뜨겁게 계획적으로 철저히 구상하는 괴정을 통하기도 하고 때론 문뜩 열감처럼 나의 내면을 타고 피어오르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가 이해하고 즐기는 그림 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감정표현에서 웃음과 울음 같은 공통의 언어가 영상예술의 공통 마임이 되듯,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힘든 감성을 즉각 와 닿게 만드는 것이 예술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의 수많은 신화와 종교는 모두 다르지만, 신은 자신을 모방해 사람을 만들었다는 유래들이 많은 것도 인류의 보편적 정서 덕분이다. 때문에 최상의 공감적인 은유와 추상의 마스터피스는 바로 심장을 ‘사랑’의 로고로 만든 것이다.” 승무원이라는 직업 덕분에 동경하던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의 공간을 부지런히 다니며 그때의 감정들을 고스란히 영혼 속에 품어왔던 채소정 작가. 대기 상태나 휴식을 취할 때나 음악을 들을 때도, 틈틈이 떠오르는 영감들을 수필과 시로 남겼던 그는 3년 전 스스로를 돌보고 자연스럽게 문학과 음악, 미술 감상으로 쌓아온 탄탄하고 유연한 자아 위에 독창적인 창의성을 회화적 세상에 그려내고 있는 중이다.

특히 고양이와 해바라기 같은 일상을 그리다 장자와 나비의 <호접지몽> 이후 추상세계와 접속했다. 구상을 수십년 거치다 비구상이 되는 케이스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앞으로도 삶을 즐기며 오랫동안 그림 작업에 매진하고 싶다는 채 작가는 “제 유일한 희망이자 꿈은 오래도록 저만의 독특한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고의 그림보다 살아 숨 쉬는 한 숙명처럼 꾸준히 오래 작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제 작업으로 지식인이나 예술인 등 소수만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이 아닌, 모두가 이해하고 즐기는 그림 문화를 만들고 싶다”면서 “비록 소수이더라도 힘들고 아픈 사람들, 그림을 잘 모르는 평범한 이웃 사람들을 위한 그림을 위해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추상화를 그리고자 끝까지 붓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오는 6월5일까지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 <아트서울 2023> 합동전시에 참가하는 채소정 작가는 7월12-18일 마루아트센터 그랜드관, 8월3일-6일까지 코엑스 전시를 앞두고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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