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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한의사 / 생태주의 건강 성생활
2023년 04월 06일 (목) 00:20:00 이은주 한의사 webmaster@newsmaker.or.kr

끊임없이 확장되는 인류의 신세계… 22세기는?   
                  
1901년 12월에 이탈리아인 마르코니는 대서양을 건너온 모르스 신호 하나를 수신하면서 환호했다. 단 하나의 전파신호 ‘S’자였다. 영어 ‘S’의 모르스 신호는 아주 단순하다. 발신기의 단 세 번 빠르게 두드린( ... ) 신호다.

마르코니뿐 아니라 전 세계가 기대에 부풀었다. 가장 단순한 신호 하나에 환호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그것이 우연한 잡음이 아니라 분명히 사람에 의해 ‘의도적으로 타전된 의미 있는 신호전파’였다는 점이다. 둘째, 직진하는 성질을 지닌 전파가 곡면인 대양을 넘어 전달되었다는 것은 앞으로 좀 더 긴 문장들을 주고받을 수도 있음을 의미했다. 즉 대륙 간 무선통신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었다. 그 이전까지 무선교신은 가까운 거리에서만 가능하다고 믿었고, 장거리인 경우는 해저케이블을 통한 유선으로나 주고받을 수 있었다.  

마르코니와 영국의 통신회사는 통신 시스템의 출력을 높이고 성능을 보다 개선하는 데 박차를 가하여 그로부터 2년이 지나 미국과 유럽 대륙 간 무선통신의 상용화가 이루어졌다.
사실 대서양을 건너온 전파는 곡면의 해수면을 통해 날아온 것이 아니라 상공으로 직진한 전파가 대기의 전리층에 반사되면서 오고간 것이었지만, 대양 너머와 통신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발견만큼은 매우 의미 있는 것이었다.

통신전파가 대양을 넘어 교신된 것은, 보통 수십 개월씩 배를 몰고 신대륙 탐험을 시작한지 5백년 이상이 지나서 가능했던 일이다. 이후 그 여행이 빈번해지던 중에 전파 기술이 개발되고 헤르츠의 전파 발견(1888년)으로부터 마르코니의 무선통신 기술 특허까지는(1897년) 불과 1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다시 9년이 지나 무선통신은 거리의 벽을 뛰어넘었다. 그로부터 20년이 되지 않아 사람들은 전파를 통해 육성과 영상까지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100년이 안 돼 누구나 어디서나 모바일을 사용하는 단계로 발전되었다.

무선 통신의 활용이 단 1백년 사이에 장파(Khz)의 단위를 넘어 단파, 초단파, 극초단파 단위까지 빠르게 발전해온 것을 보면, 이제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20세기와 21세기의 차이를 살펴보는 것을 넘어 이제 22세기를 상상해볼 때가 되었다는 말이다.

22세기를 상상하는 데 무선통신의 역사부터 되새기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15세기의 신대륙 발견 이후 인류가 각자의 국가나 영토로부터 지구촌 전체로 시야를 넓힌 결과 20세기 이후 지구를 충분히 누렸다고 한다면, 지난 1백 년 동안(인공위성을 띄운 1950년대부터 치면 70여년) 우주를 탐사해온 인류는 이제 지구 밖 우주로 시야를 넓혀 그것을 실제 활용할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20세기 초반에 대륙 너머의 통신 신호를 개척한 인류가, 21세기 초반에는 우주 너머의 외계로부터 날아오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상대를 특정할 수 없는 외계를 향하여 지구 인류의 신호를 타전한 지는 이미 오래다. 우주공간에 고성능의 전파망원경을 띄우고 지상에 초대형 접시안테나 기지국을 설치하는 등 지구의 ‘시각+청각 기능’을 발전시키고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까지 동원한 결과, 천문학자들은 외계 생명체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는 ‘규칙적인 특이신호’ 몇 가지를 찾아냈다고 학술지를 통해 발표했다. 그 신호들 가운데 1백 년 전 마르코니가 식별해냈던 ‘S’자 신호와 같이 의미 있는 신호가 포함돼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그런 것이 발견된다면 우주로 향하는 인류의 접근은 급속히 진전될 수도 있다. 

22세기에 인류는 대륙 간 여행이나 통신을 넘어 외계행성을 여행하고 지금의 우리로서는 짐작도 할 수 없는 낯선 외계 생명체들과 통신을 주고받을 지도 모른다. 상호 왕래를 통해 ‘우호증진’이나 기술교류 같은 것을 나누게 되지는 않을까. 

22세기에 대한 상상이 현재 살아있는 세대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막연하게 말할 일이 아니다. 물론 성급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 수명이 1백세를 쉽게 넘나드는 것을 생각해 보라. 우리나라만 해도 현 세대 가운데 2100년에 100세가 채 안 되는 인구는 1천만 명을 넘는다. 설사 외계생명체 같은 것이 당장 발견되지 않는다 해도, 우리의 2세, 3세들이 살아갈 22세기에 대하여 전망해보는 것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그들을 위하여 현 세대가 지구를 어떻게 보존하고 어떤 기술문명의 토대를 마련해야 할지에 대하여 최소한 인식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NM
[이은주 대화당한의원, 한국밝은성연구소 원장]

▲ 이은주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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