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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품의 가치 제고와 문화 향유의 대중화에 앞장서다
2023년 04월 05일 (수) 14:52:39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문화예술의 고급화를 통해서 얻어지는 가치는 한 국가나 도시가 사라지지 않는 한 지속적인 가치창출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는 지속가능한 문화적 가치를 거시적 안목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윤담 기자 hyd@

당장은 비용이 손실되는듯하지만 지속적인 경제적, 문화적 가치로 환원시키기 위해선 문화예술의 고급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런 인식의 전환이야말로 진정한 예술문화의 성장과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유물의 역사적 의의 발굴하며 가치를 대중에 알리다
민종기 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문화 발굴, 수집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세계적인 고문화 전문가인 민종기 원장은 한중문화교류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다. 고향인 화순에서 부군수와 군수권한대행, 전남도의회 의정지원관을 역임한 후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민종기 원장은 공직생활 중에도 좋은 서화들을 수집해오다 1993년 장성군 문화관광과장직을 역임하며 국내 고문서 관계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본격적으로 고문화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고미술품이 주는 심미적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직접 듣고, 배우고, 익히며 모든 열정을 쏟아 온 그는 고미술품이 있는 곳이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장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당대에서 청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도자기, 흑피옥, 춘추전국시대칠기, 고대황실먹, 자사호, 고서화를 비롯해 4~5천여 점에 달하는 그의 수집 유물들은 하나같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사료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민종기 원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가 단순히 수많은 고미술품을 수집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 민종기 원장

민 원장은 자신이 수집한 유물들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며 고대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위해 중국인민대학박물관 학회이사 허명 교수, 상해 공뢰관리전문학원 문물감정학과 진일민 교수를 비롯, 세계적 도자감정가인 구소군 전문가 등으로부터 진품 인증을 받은 대표적인 원청화 도자를 국내에서 찾아내는 등 수집을 초월해 유물의 역사적 의의를 발굴하며 그 가치를 대중에 알리는 역할도 수행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는 전남 화순에서 지역의 유력 인사들과 예술인, 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중국 고대황실의 명차를 소개하는 품다회를 개최,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한 우암 송시열, 암행어사 이건창, 충정공 민영환, 순국지사 송병선 등 역사적 인물들의 친필 유묵 등을 접한 후 본격적으로 고문서 수집에 뛰어들었던 그는 15년간 열과 성을 다해 수집하고 소장해온 42개 명문가들의 고문헌 5000여 점을 (재)한국학호남진흥원에 기탁해 귀감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민종기 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장은 “아무리 좋은 보물이라 할지라도 숨겨두고 혼자만 즐기는 건 올바른 컬렉터의 자세가 아니다. 좋아하는 작품들을 개방하고 함께 감상하며 감동을 공유하는 그 희열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우리 조상들이 남긴 옛것의 소중함, 그 아름다운 가치와 감동을 고미술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며 공감하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다양한 시각으로 공감하며 소통하는 특강 진행
“투자적인 관점이 아니라면 우리 일상의 가까운 곳에서부터 고미술품과 함께하는 삶은 얼마든지 추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고미술을 수집하고 관람하는 과정에서 얻는 체험과 사유다.” 민종기 원장은 그간 “고미술품이야말로 문화적 온고지신을 확립할 수 있는 꽃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가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미술품에 대한 대중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자 중국 고대 도자기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민 원장의 특강은 중국의 개혁개방시기에 국내로 대거 유입된 중국황실도자기의 실상과 만년 흑피옥 매장지 최초공개의 위업을 이룬 김희용 선생과의 인연, 그리고 국제경매사의 중국도자기 경매실태 및 경매 참여와 낙찰의 경과, 천년의 가마터 불길이 꺼지지 않는 경덕진 시와의 MOU체결 경위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중국 황실 도자기의 국내유입 실상을 이해하고 우리나라 문화재들이 헐값에 외국으로 빠져나간 실상과 중국의 고미술품에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이유도 다시 한 번 되짚어준다. 민 원장은 이러한 특강을 통해 많은 이들이 옛 선인들의 삶을 돌아보고 그 궤적을 음미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새로운 주제와 다양한 시각으로 공감의 에너지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강의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민종기 원장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에서는 이를 하나의 문화 콘텐츠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져만 가고 있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과거로부터 주변 강대국들 사이에서도 국권을 지켜온 저력 있는 나라인 만큼 고대 중국 유물 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때가 머지않았다”고 피력했다. 이어 “한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는 결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 “새로운 문화의 창조는 우리 조상들이 일궈놓은 전통과 문화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요소를 창안해 냄으로써 이루어진다. 저 역시 고미술품의 가치 제고와 문화향유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고미술과 영원한 벗으로 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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