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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불교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 만들겠다”
2023년 04월 05일 (수) 14:50:35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2022년 실시)’ 결과, 2021년 콘텐츠 수출액이 124억 달러(약 14조3000억 원·2021년 환율 기준)를 돌파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매출액도 137조 5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이러한 흐름에 맞춰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매력국가’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2023년도 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1조 5131억 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문화예술을 ‘한류의 차세대 주자’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으로 선회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불교 무용을 세계로 전파하는 교량 역할 수행
일공스님의 행보가 화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 불교무용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일공스님은 부산무형문화재 제9호 작법무 전수자로, 아트불이(ART不二)예술단을 이끌고 있다. 불교 수행과 예술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아트불이예술단은 동국대 WISE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 의식춤인 작법무(作法舞, 바라춤/나비춤)을 배우고 전통무용교육사 1급 자격을 취득한 무용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불교 행사장과 국내 공연 무대에서 작법무를 선보이고 저명한 국내외 무용가들과 합동 공연을 진행하면서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문화예술과 불교 무용을 세계로 전파하는 교량 역할을 수행해왔다. 일공스님은 “불교무용은 한마디로 불교의 호법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며 “끊임없이 흐트러짐이 없는 고품격 자태는 일심(一心)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저에게 있어 이러한 불교무용은 삶이자 전부다”고 강조했다. 불교를 종교로 갖고 있는가의 여부를 떠나 보는 이들의 넋을 빼놓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불교무용은 단순한 몸짓이 아니다. 불교무용은 몸과 입, 그리고 생각을 통해 삼업(三業)의 이치를 되새기는 한편 깨달음을 향한 수행의 몸짓이자,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방편이다. 불교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그 과정에서 보이는 불교무용을 바라보면서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 일공 스님

일공스님은 “불교음악과 무용은 예로부터 불교의식인 재에서 비롯되어 삼국시대 이래 불교미술과 함께 찬란한 한국문화의 중요한 기틀을 만들어왔다”면서 “그 중 불교무용은 불교의식에서 행해지는 춤으로 작법무, 의식무로 일컬으며 1600여 년의 길고 긴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부연했다. 작법무는 흥이나 멋에 의해 추는 춤이라기보다는 내면의 성숙과 서원이 깃든 해탈무이면서도 사바세계 대중에게 올리는 신업공양이다. 바라춤과 나비춤은 의궤적 성격이 매우 강하다. 여기서 입으로는 진언과 다라니를 염송하는 것을 구밀이라 하고, 몸가짐과 손동작은 인계 또는 수인이라 해 신밀을 가리키며 정신은 흐트러짐 없는 삼매를 칭해 의밀이라고도 한다. 즉 신·구·의 삼밀이 하나로 완성됐을 때 올바른 작법무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을 현대적 의미로 풀어 본다면 구밀은 바르고 착한 말, 신밀은 올바른 행동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 의밀은 바른 생각으로 건전하게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불교무용 통해 불교문화 콘텐츠의 대중화 선도
“불교의 궁극적 목표가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이듯 수일불이(守一不移)하는 마음으로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견성(見性)할 수 있다. 밖에서 부처를 찾지 말고 내 안의 부처님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영남바라춤, 공양무나비춤 등 불교무용을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불교문화의 콘텐츠를 대중화에 앞장서온 일공스님. 바라무, 공양무, 다게작법무, 사다라니작법무 등 다양한 과정을 이수한 일공스님은 미국 LA, 샌프란시스코 불교무용시연, 몽골 공연, 일본 오사카 및 교토, 중국, 태국 등 불교문화예술 교류, 각종 문화재 및 추모제에 재능기부를 통한 불교무용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왔다. 아울러 상주전국국악경연대회 무용부문 금상 수상, 2014 세계무용경연대회 한국무용 대상, 제1회 영평사전국무용경연대회 대상 등 수많은 수상하며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부생과 평생교육원 수강생들에게 불교 교리와 관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법무를 가르치며 불교무용가 양성에 힘쓰고 있는 스님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국대학교에서 불교학과를 거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고전문학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LA 로드랜드대학에서 명예종교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여 초빙교수로도 임명되었고,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에서 국문학부 외래강사도 역임하였다. 현재는 동국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한국 상장의례와 장례의식요의 사생관 연구)를 취득하고 전통문화예술 평론가, 시인으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호국천도재 등 호국 관련 행사를 도맡아 진행하면서 불교 무용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부산 기장의 덕주사 및 경주 낙천원의 회주이다. 앞으로 문화예술포교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고자 경북지역의 영남바라춤을 무형문화재로 등재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일공스님은 “언제 어디서나 불교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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