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생활 변화로 쌀 소비량이 줄면서, ‘쌀이 남아돌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작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3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황태일 기자 hti@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평균 56.7㎏으로 1년 전보다 0.2kg(-0.4%) 감소했다. 이는 1992년 소비량(112.9㎏) 대비 절반에 그친 수치로, 1인당 쌀 소비량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2년 이래 역대 최소치를 재차 경신했다.

▲ 전은표 대표

갓 구운 신선한 빵으로 동네 빵집의 자존심을 지키다
국내 베이커리 시장 규모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간식으로만 여겨졌던 빵이 이제는 식사 대용으로 자리 잡으면서 ‘빵식’(빵을 주식으로 하는 생활), ‘빵지순례’ 등의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그 중요도가 높아가고 있다. 많은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밥, 찌개와 같이 제대로 된 한 끼를 챙기기보다 간편하게 먹는 것을 선호하게 되면서 빵은 간식을 넘어 한 끼 식사로 사랑받고 있다. 더구나 유명한 맛으로 소문난 빵은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쯤 직접 먹어보고 싶기 마련이다. 이에 (주)빵굽는사람들 완도농협베이커리의 행보가 화제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주)빵굽는사람들은 쌀, 호박, 고구마 등 순수 우리농산물을 사용하여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10년 전 가격으로 판매를 단행하여 맛과 가격에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많은 제빵사와 판매원들이 직접 생산, 판매를 진행하는 시스템으로 빵맛의 질감이나 신선도에 차별성을 두고 있다. 대부분 공장에서 대량 생산한 냉동생지를 납품받아 구워 판매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들과 달리 매 시간마다 빵굽는사람들 완도농협베이커리는 갓 구운 신선한 빵으로 동네 빵집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전은표 빵굽는사람들 완도농협베이커리 대표는  “빵굽는사람들의 순쌀빵은 현미식빵, 흑미식빵 등 취향에 따라 건강한 쌀빵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고지혈증 및 비만 예방, 변비나 대장암 예방에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빵굽는사람들이 생산하는 쌀빵은 식감이 쫄깃하고 촉촉하며 씹을수록 단맛이 우러나오는 빵으로 섭취 후 뱃속이 더부룩하거나 생목 오르는 일이 없으며 속이 든든하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하나같은 목소리다. 우리밀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그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린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우리밀은 빵의 변형이나 소화불량 등을 일으키곤 한다. 이에 빵굽는사람들은 글루텐 대신 획기적인 효소를 개발함으로써 우리밀로 빵을 만들 경우 재질이 약해 푸석푸석하게 되는 등 우리밀이 가공하기에 적당하지 않다는 부적성인 면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소비자의 신뢰 확보 위해 다각도의 노력 기울여
현재 빵굽는사람들은 전날 만든 빵을 절대로 판매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에 대해 전은표 대표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매출의 상승과 이어지므로 결국 신선도는 자동으로 보장된다”며 “또한 10%미만의 이익을 남기며 최고의 맛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대형마트의 제품보다도 10~20% 정도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객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새로운 제품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고객들이 믿고 살 수 있도록 매출의 10%를 시식에 투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월2~3회 복지시설에 빵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봉사활동 또한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현재는 매출 증대를 위해 1+1 뷔페식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타임별 할인 판매도 실시하는 등 타 브랜드에서 할 수 없는 영업 전략을 과감히 추진 중이다. 전은표 대표는 “빵 하나를 사도 웰빙을 생각하는 시대다”라며 “앞으로 결식아동, 장애우, 노숙자, 독거 어르신 등 저소득층 가정을 후원하고, 각종 단체와 후원회 지원 및 불우이웃돕기 참여 등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의무에도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