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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의 인생과 감정까지 오롯이 담아내는 ‘초상화의 대가’
2023년 03월 07일 (화) 22:05:47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예술은 감정과 의지에서 탄생된다. 우리들이 바라는 행복한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예술이다. 현대인들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또 생각하는 즐거움을 주는 예술을 즐기며 누리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변화는 예술가들의 존재 이유다. 똑같은 작업만 되풀이한다면 예술적 발전을 꾀하기 어렵다. 끊임없는 실험과 새로운 시도는 예술가들에게 주어진 숙명이나 다름없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더 나은 작품세계를 위해 땀 흘리는 예술가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다양한 사유 통해 자신만의 조형관 심화, 발전시켜
오동희 화백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50여 년 반세기의 시간을 초상화 외길을 걸어온 오동희 화백은 ‘국내 최고의 사실주의적 인물화의 대가’, ‘초상화의 대가’다. 오동희 인물화전을 비롯해 미술과 비평 러시아 초대전, MIFA Art fair, 오도의 초상화 갤러리전, 파리아트 페어전 등 국내외 단체전 50여 회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해온 오동희 화백은 넬슨 만델라, 마더 테레사, 백범 김구를 비롯한 세계적 위들과 2012년 공식영정을 제공받아 제작한 김수환 추기경의 초상화, 그리고 한서대 총장으로부터 의뢰받은 역대 한국 대통령 초상화, 엘리자베스 여왕, 프란치스코 교황, 법정스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수많은 아이콘들을 화폭에 담아왔다.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관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면서도 다양한 사유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작품을 창작하고 있는 오 화백은 인물화의 주된 요소인 신체의 비례, 얼굴 표정, 자세 뿐 아니라 대상의 성격까지 오롯이 담아낸다.

▲ 오동희 화백

특히 오 화백은 인물의 단순히 인물의 겉모습을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진정한 모습을 읽어냄으로써 해당 인물의 특징적 요소와 심리적인 표현까지 구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술적인 자료연구로 초상화의 대상이 되는 인물의 일대기에 접근하는 것은 물론, 회화적 특징까지 가미함으로써 시류에 편향된 미술방식을 거부하는 리얼리즘을 추구한다. 완벽한 극사실적 초상화를 위해 오 화백은 인체의 골격과 근육에 대해서 공부했으며, 누드를 그리면서 기본적인 인체의 선과 모양을 익혔다. 그렇게 화폭에 깊게 배인 조형의 언어, 수천 번의 터치로 완성되는 오롯한 삶의 초상, 매끈한 표면 대신 셀 수 없는 덧댐이 만들어낸 투박한 질감은 화면 속 대상의 감정과 느낌, 그리고 인생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특히 서양유화의 기법을 따르면서도 서양 왕정초상화 특유의 과장된 위엄 대신 눈썹 결, 손등 힘줄눈가 주름, 혈관흐름까지 세심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동양초상의 세필 선묘법(線描法)과 헌정 정신을 잇는 그의 작품은 미학적 아름다움 외에도 당대의 복식과 장신구, 표정과 기품까지 읽을 수 있어 그 가치가 남다르다. 오동희 화백은 “초상화는 대상의 삶을 관조하고 한 순간을 포착해 인간의 얼굴을 묘사하는 작업”이라면서 “초상화를 제대로 그려내기 위해서는 균형, 골격, 근육의 흐름도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색감을 보이는 대로 담아내기만 하는 초상화는 그림이 아닌 사진과 같다. 초상화는 곧 그 인물에 대한 자서전을 완성하는 작업이다”고 설명했다.

서울국제아트엑스포 2023 참가해 큰 호평
전 세계 갤러리와 미술 기관이 함께 참여해 대중에게 다양한 미술 분야를 선보이고, 새로운 K-아트 산업을 발굴하기 위해서 지난 2월에 열린 서울국제아트엑스포 2023(WAE, World Art Expo)에서 오동희 화백의 작품이 크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사람의 얼굴, 그리고 그 얼굴을 구성하는 기관들은 한 순간에도 수십, 수백 가지의 서로 다른 표현을 하기 때문에 대상에 대한 추상과 흔적으로 현실을 재구성하는 것은 그야말로 불가능한 영역에 가깝다. 하지만 오동희 화백은 누드크로키와 골상학, 피부의 결과 근육의 흐름까지 전문서적을 탐독하며 연구하는 것은 물론, 홍대 미술대학원 석사과정까지 이수할 정도로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늘 새로운 시도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국내 최초로 초상화 전문 갤러리인 오동희 갤러리도 개관, 종교를 초월한 큰 인물들 및 위인들과 명사들의 초상화를 전시하는 갤러리, 자신의 작업실과 후학들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 화백은 “사람들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운영하고 싶다는 꿈이 늘 품고 있었다”면서 “작가는 미술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고 관람객들은 그들의 작업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함께 행복함을 누린다. 누구나 보고, 느끼고, 향유할 수 있는 도심 속 문화의 장으로 미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문을 열어드리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누구나 애정을 느끼고 소유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소망이라는 그는 벽에 걸어놓고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는 명작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전 세계 갤러리와 미술 기관이 함께 참여해 대중에게 다양한 미술 분야를 선보이고, 새로운 K-아트 산업을 발굴하기 위해서 지난 2월에 열린 서울국제아트엑스포 2023(WAE, World Art Expo)에 참가해 큰 호평을 받은 오 화백은 “‘예술은 끝이 없다’는 말을 실감한다. 초상화의 1인자로 역사에 기억되고자 생을 걸고 몰아의 세계에서 전력투구해왔지만 지난 50여 년을 돌아보자니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면서 “앞으로도 역사의 아이콘을 캔버스에 담을 때마다 창작자만이 갖출 수 있는 고결한 헌사를 담아 다음 세대에 전해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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