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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를 우리 일상의 원예 취미로 대중화해야 한다”
2023년 03월 07일 (화) 21:56:58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분재는 자연을 모방하거나 축소해 놓은 것이 아니며 자연을 소재로 삼아 자연의 순리에 따르면서 기르는 사람의 미적 감각과 개성을 발휘해 본래의 자연보다 더 아름다운 자연을 만드는 창조적 행위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수백 년의 풍상을 겪은 노거목(老巨木)을 안방 작은 화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호사다. 대자연의 아름다운 정취를 가까이에서 매일 보고 느끼고 싶다는 인간의 욕심이 분재(盆栽)로 이어졌지만 하나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다듬고 또 다듬어야 하는 과정은 분재만이 갖고 있는 인고의 예술이기 때문이다.
 
분재의 저변확대 위해 대중성 있는 분재 보급에 앞장서
600년경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에 전해져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문화임을 아는 이들은 의외로 그리 많지가 않다. 특히 작은 화분에 식물을 심고 가꾸는, 흔히들 일부 마니아들의 고급스런 취미 활동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만큼 분재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낯선 의미로 다가서기도 한다. 하지만 현대의 분재는 흔히들 생각하는 고급스런 취미 외에도 식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모든 행위를 포괄하는 의미로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심근도 명자분재사랑곳 대표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50여 년 전부터 소나무, 벚나무, 명자꽃 등 150여 종의 분재를 가꿔온 심근도 대표는 국내에 유일무이한 명자꽃 분재 전문가로, 약 1900㎡(600여평) 규모의 거대한 전시장에 1만여 점의 앙증맞은 분재를 키우고 있다. 3월에 세계 최초, 최고 <제13회 명자꽃축제> 개인전과 <제5회 한국명자협회명자꽃축제전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 심근도 대표

경기도 용인에 소재한 명자분재사랑곳은 분재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많은 취미인과 분재를 즐겁게 배우며, 전시회와 강의 그리고 현장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지하철 타고 한 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이곳에는 명자분재를 앞세워 전국 투어를 하여 분재를 생활화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게 쉽고 간단히 번식하고 다듬어 나가는 법을 알려준다. 심근도 명자분재사랑곳 대표는 “분재의 대중화가 필요하다. 분재를 값비싼 고급, 예술작품으로 인식하는 문화에서 우리 일상의 원예 취미로 대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 저변이 확대되고 가정에서 재배하는 기술도 늘어난다”고 지적한다. 분재는 작은 화분에 식물을 심고 가꿔 대자연의 큰 나무나 풍경을 옮겨 놓은 것이다. 때문에 분재는 나무의 아름다움만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며 그 나무를 바라볼 때 대자연이 그려내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이 연상되고 그 운치와 정서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즉 작은 화분 속에 오묘한 자연의 운치를 꾸며내는 것이 분재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심근도 대표는 “국내 원예시장은 홈가든 열풍에 힘입어 크게 확대됐다. 여기에 분재는 상품과 작품의 경계를 넘나들며 개인의 노력에 따라 취미와 투자를 겸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려면 일단 가정에서 분재에 대한 이해와 관리 기술을 습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대중성 있는 분재들이 널리 보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분재 기술이 일본을 넘어설 그날을 위하여

농고를 졸업하고 고향인 합천에서 과수원을 했다는 심근도 대표. 그러던 어느 날 농민 잡지 <전원생활>의 전신인 <새농민>을 통해 분재를 처음 접하고 분재의 매력에 빠진 그는 분재에 대한 전문서적이 없었던 당시, 일본 원서를 보기 위해 일본어를 독학하고 푸른회라는 동호회를 만들어 분재 연구에 몰두했다. 심 대표는 “군대 다녀와서 본격적으로 분재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과수원과 병행하다 분재원을 시작한 건 서른두 살 때다”면서 “과수원 한 귀퉁이의 매화·자두·배나무에 취목을 해놓고 하루에 두 번씩 물뿌리개를 들고 산비탈을 오르내리고,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부분을 공략할 요량으로 찔레·수양버들 등에 집중했다. 그 시절 돌을 줍기 위해 고향 인근의 시내와 개천을 수도 없이 헤매고 다녔다”고 회고했다.
 
이후 한국분재협회, 한국분재조합, 한국화훼협회 등에서 활동하며,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 연암축산원예전문대 분재강사교육과정, 안성산업대 조경과정, 한국농업벤처대학, 한국 농업관광대학, 한국농업무역대학, 한국농수산마이스터대학, 경기농업대학 등을 이수하는 등 기술과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분재는 일본이 예술로 부흥시키고 꽃을 피워 분재 종주국이 되었지만, 동아시아의 역사와 전통에서 본다면 우리 선조들의 반려식물 문화라 할 수 있다. 이에 심 대표는 “우리 분재 기술이 일본을 넘어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실제로 일부 영역에서는 우리 분재 기술이 일본보다 낫다”고 단언했다.

최근 심근도 대표의 관심은 분재에 그치지 않고 보호수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그는 “나무에 관해 잘 알게 되다 보니 우리나라 천연기념수에 대한 관리가 잘못되어 있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오래된 나무는 오래된 나무 그 자체로 보이는 자연미를 보존해 줘야 하는데 이걸 지주로 받쳐 기형을 만들고 가지를 톱으로 잘라내고 하는 식으로는 정말 창피한 것이다. 얼마든지 천연기념수를 고목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도록 관리할 수 있다. 이제야말로 전국의 보호수들에 대한 관리를 새롭게 해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이어 “마을에는 당산나무들이 있었다. 지금도 그런 나무들이 시골 마을에 하나, 둘씩은 있다.

고향을 떠나 온 사람들에게는 그런 나무는 유년기의 추억이고 고향의 상징이다”면서 “지금은 당산제가 거의 사라졌는데, 마을의 나무를 기리는 고향 축제를 다시 되살리면 도시로 나갔던 이들이 고향을 찾아 오게 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고향을 떠났던 이들이 자연스럽게 고향을 찾아 방문할 동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고 제언했다. 지역소멸, 고향세등 지방을 살리려 하는 중심에 새마을정신을 심는것은 전국에 보호수 15.000그루 당산나무 가꾸기 이다. 광장. 공원처럼 꾸며 고향을 떠난. 향우회, 동창회, 종친회등 으로. 뭉칠수 있는 당산나무 축제를 열어야한다. 나무를 가꾸는 기술이 늘면 금수강산의 오래된 나무들을 세계의 천연자원으로 관광화에도 도움이 되리라. 다음카페에서 "한국자연수"를 운영하며 "한국의정신당산나무를사랑하는사람들 모임"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한정당사" 자연을 사랑하고 다듬는 정신, 화합과 단결만이 대한민국의 살길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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