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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품이야말로 문화적 온고지신을 확립할 수 있는 꽃이다”
2023년 03월 07일 (화) 13:18:54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수많은 인류학자들은 “미래에는 물질이 삶의 질을 결정하던 시대가 가고 정신적 풍요가 삶의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 예술이 중요한 국가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윤담 기자 hyd@

현대화, 세계화, 서구화된 사회에서는 기존의 문화와 경제의 관계에 대한 개념이 변화되고 있다. 이에 문화예술의 발전을 통한 경제적 가치의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것은 국가경쟁력의 원천으로서의 문화예술의 의미이다.

고미술품의 가치 제고와 문화향유의 대중화 선도
민종기 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민종기 원장은 수집한 유물들을 단순히 소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중들에게 선보이며 고대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온 진정한 고미술 컬렉터다. 지난 1978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민종기 원장은 고향인 화순에서 부군수와 군수권한대행, 전남도의회 의정지원관을 역임한 후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 평소 고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공직생활 중에도 좋은 서화들을 수집해오다 1993년 장성군 문화관광과장직을 역임하며 국내 고문서 관계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본격적으로 고문화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미술품이 주는 심미적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직접 듣고, 배우고, 익히며 모든 열정을 쏟아 고미술품이 있는 곳이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안내 서적이 없어 배울 수 없었던 전문지식은 스스로 공부하며 깨달았다. 실제로 당대에서 청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도자기, 흑피옥, 춘추전국시대칠기, 고대황실 먹, 자사호, 고서화를 비롯해 4~5천여 점에 달하는 그의 수집 유물들은 하나같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사료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민종기 원장은 세계적인 위상과 예술적 가치를 지닌 고미술품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문화산업을 진흥하고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고미술품의 가치 제고와 문화향유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중이다.

▲ 민종기 원장

우암 송시열, 암행어사 이건창, 충정공 민영환, 순국지사 송병선 등 역사적 인물들의 친필 유묵 등을 접한 후 본격적으로 고문서 수집에 뛰어들었던 그가 (재)한국학호남진흥원에 15년간 열과 성을 다해 수집하고 소장해온 42개 명문가들의 고문헌 5000여 점을 기탁한 것도 그 일환이다. 지난 2013년부터는 전남 화순에서 지역의 유력 인사들과 예술인, 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중국 고대황실의 명차를 소개하는 품다회를 개최,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역시 유물들의 가치를 대중에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지난 2020년 개최됐던 품다회에서는 광주지역 인사들을 대상으로 오래 묵혀 향미가 깊어진 고급보이차로서 낙타가죽 주머니에 밀봉되어 있는 ‘영하부윤태휴 다장’에서 약 13년 전에 제조된 진년(陳年)보이차를 선보였으며, 별도로 한중고미술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고 고문화 발굴 및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민종기 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장은 “아무리 좋은 보물이라 할지라도 숨겨두고 혼자만 즐기는 건 올바른 컬렉터의 자세가 아니다. 좋아하는 작품들을 개방하고 함께 감상하며 감동을 공유하는 그 희열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우리 조상들이 남긴 옛것의 소중함, 그 아름다운 가치와 감동을 고미술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며 공감하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특강 통해 유물에 대한 다양한 시각으로 대중과 소통
그간 민종기 원장은 중국인민대학박물관 학회이사 허명 교수, 상해 공뢰관리전문학원 문물감정학과 진일민 교수를 비롯, 세계적 도자감정가인 구소군 전문가 등으로부터 진품 인증을 받은 대표적인 원청화 도자를 국내에서 찾아내는 등 수집을 초월해 유물의 역사적 의의를 발굴하며 그 가치를 대중에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다양한 유물들을 접하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현장의 산교육을 통하여 유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분별력을 갖추게 된 민 원장은 특강을 통해 숨겨진 유물들의 가치를 재발견하여 보다 빛나는 가치로 승화시키는 노력과 멀어진 세인들의 관심을 되돌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중국 고대 도자기를 주제로 진행되는 특강은 중국의 개혁개방시기에 국내로 대거 유입된 중국황실도자기의 실상과 만년 흑피옥 매장지 최초공개의 위업을 이룬 김희용 선생과의 인연, 그리고 국제경매사의 중국도자기 경매실태 및 경매 참여와 낙찰의 경과, 천년의 가마터 불길이 꺼지지 않는 경덕진 시와의 MOU체결 경위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중국 황실 도자기의 국내유입 실상을 이해하고 우리나라 문화재들이 헐값에 외국으로 빠져나간 실상과 중국의 고미술품에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이유도 다시 한 번 되짚어준다.

앞으로도 새로운 주제와 다양한 시각으로 공감의 에너지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강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는 민종기 원장은 “고미술품이야말로 문화적 온고지신을 확립할 수 있는 꽃이라 할 수 있다”면서 “이제 한국도 세계 6대 수출대국답게 세계의 보물들을 잘 보호하고 전승하여 새로운 문화강국을 지향하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는 결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 “새로운 문화의 창조는 우리 조상들이 일궈 놓은 전통과 문화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요소를 창안해 냄으로써 이루어진다. 저 역시 고미술품의 가치 제고와 문화향유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고미술과 영원한 벗으로 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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