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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자연생태의 보고로서 무한한 가치가 있는 섬”
2023년 03월 07일 (화) 11:54:19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한국과 일본 사이 ‘독도 문제’의 핵심은 ‘영토 분쟁’이다. 영토 분쟁은 역사학, 지리학, 서지학 등을 망라한 종합적 인식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 주권의 소재 여부는 ‘국제법’의 인식과 시각에 의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차성경 biblecar@

독도 영유권에 대한 한국의 공식적 입장은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이고,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존재하지 않으며, 독도는 외교교섭이나 사법적 해결의 대상이 될 수 없다’이다.

독도의 수중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독도’ 시리즈 출간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가운데 김지현 수산학 박사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군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수산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지현 박사는 군산대학교 겸임교수 및 군산대학교 해양산업기술교육센터 교육연구부장을 역임했다. 씨마스(CMAS) 코리아 트레이너이기도 한 김 박사는 1982년부터 다이빙을 시작해 1990년부터 수중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리고 독도에 사는 430여 종의 해양생물을 직접 다이빙하여 사진을 찍고 지난 2014년부터 사비로 ‘해양생물생태 도감’을 꾸준히 출간해왔다. 독도는 일 년 중 두 달 정도만 수중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작업 여건이 좋지 않았고, 정부의 지원 없이 모든 비용을 김 박사 스스로 충당했지만, 해양생물학자로서 독도를 지키고 알리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작업을 해왔다. 김지현 수산학 박사는 “나는 한국인이다. 전 세계 어떤 다이버, 어떤 해양생물학자도 독도 해양생물의 다양성에 대해 책을 내는 것은 현재 불가능하다”면서 “나는 다이버이며 사진도 오랫동안 찍어왔다.

▲ 김지현 박사

나는 수산학 박사이며 20여년 강단에 섰다. 무엇보다도 나는 독도 바다에서 작업하는 것이 재미있다. 나는 애국자 아니라 해양생물학자로 수중촬영가로 내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가 출간한 독도 시리즈는 총 4권. 해양생물 기록에 독도의 생태환경과 지리에 대한 내용, 그리고 독도가 우리 땅인 역사적 이유를 정리한 <아! 독도119>, 독도에 살고 있는 생물을 소개함과 동시에 그가 앞으로 독도에서 찍기를 희망하는 생물을 소개한 <아! 독도112>, 새로운 해양생물을 추가한 <독도의 눈물>과 <아! 독도 아리랑>이 그것이다. 이들 서적은 직접 독도와 독도의 바다 속 해양생물들을 수중 촬영한 생생한 현장사진으로 구성해 해양생물학자와 수중촬영가 및 독도에 관심 있는 일반인에게도 독도의 수중세계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 김지현 박사는 “독도바다의 해양생물생태를 사진으로 기록해보고 싶어 꾸준히 자료를 모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곳에서 잠수를 했다”면서 “독도는 그냥 솟아있는 바위섬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섬이자 자연생태의 보고로서 무한한 가치가 있는 섬이다”고 피력했다.

550종의 독도 해양생물을 모두 담아내기 위하여
김지현 박사에게 독도는 ‘사유의 대상이 아닌 행동의 대상’이다. 독도의 바다 속을 기록해 전하는 일을 자신의 사명이라 믿는 그는 자신이 찍은 사진들이 ‘독도의 해양생태’ 기록으로 생생이 남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진실의 외침에 또 하나의 목소리로 보태질 것을 희망하고 있다. 돈이 되지 않더라도 ‘독도’ 시리즈를 계속 출간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실제로 책을 출간할 때에는 보통 천 권이 기준이다. 그러다 보니 제작비용만 3500만 원 이상이다. 여기에 포항을 거쳐 울릉도, 독도로 가고, 숙식비용까지 다하면 일 년에 6천만 원 이상의 소요된다. 하지만 열정에 비해 책 판매량은 저조하다. 첫 2014년 <아! 독도119>를 출간한 후 4년간 4천 권을 찍었지만 판매한 것은 십수 권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책을 출간할 때마다 자신의 모든 수입을 쏟아 붓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에 대해 김지현 박사는 “내 책의 판매는 처음부터 관심 밖이었다. 그런 거 신경 쓰면 책 못 만든다. 예전에 한창기 선생이 했던 ‘의미 있는 일이라면 돈을 낙엽처럼 태울 줄도 알아야 한다’란 말씀을 늘 품고 산다”면서 “독도 바다에 관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좋은 책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전했다.

처음 김지현 박사가 기획했던 독도 시리즈는 총 5권, 독도에 사는, 눈으로 볼 수 있는 550종의 해양생물을 모두 담아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4권의 책 안에 430종의 해양생물을 담아냈지만 갈수록 새로운 해양생물을 찾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그는 “처음에는 찍는 것마다 처음이니 쉬웠지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잇다”면서 “이젠 1~4권에 나온 녀석들만 보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말은 쉽게 하지만 독도의 바다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일 년에 허락되는 기간도 50여 일에 불과한데다, 바다 속은 더욱 변화무쌍해 금강 갔던 곳도 한 시간 후면 물속을 못 찾을 정도다. 물속은 워낙 예측하기가 힘든 곳이기 때문에 위험한 순간이 닥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고려하고 김 교수는 여전히 독도 바다에서 새로운 해양생물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독도시리즈는 독도에 대한 나의 기도다. 조용히 무릎 꿇고 하는 것만이 기도는 아니다”며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데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이 내가 찍어서 만든 이 독도 책들을 볼 수 있게 된다면 그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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