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3.11.28 화 15:36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국제·통일
     
러시아 군인 사망률, 우크라이나 침공 첫주 이후 가장 높아
최격전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중심으로 총공세에 나선 탓
2023년 03월 06일 (월) 14:16:22 이종서 기자 jslee@newsmaker.or.kr

지난 2월 12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러시아 군의 사망률이 우크라이나 침공 첫 주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BBC와 데일리 메일 등이 우크라이나 통계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통계에 따르면 2월 하루 평균 824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사망했다.

이종서 기자 jslee@

이는 러시아가 처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해 2월 하루 평균 사망자 114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영국 국방부는 해당 수치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다면서도 이러한 추세는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 우크라이나군의 격렬한 저항에 난항
지난해 6월 일일 평균 사망자 수는 172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1월 559명으로 다시 증가한 바 있다. 2023년에 들어 평균 사망률은 지난해보다 계속 높았고 현재는 지난해 여름에 비해 4배나 늘어났다. 이런 사망률 증가는 러시아가 최근 최격전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총공세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9일 밤사이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의 중요 인프라가 공격당했고 10일 새벽에는 자포리자가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 하지만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군의 격렬한 저항에 맞닥뜨려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의장 러시아가 이번 공세에 “큰 문제”를 겪고 있다며 “우리 군은 러시아 군을 강력히 격퇴하고 있다. 러시아의 계획대로 공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그들이 예상했던 상황은 아닐 것이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의 피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2월 12일 수개월의 공세 끝에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도시인 바흐무트에서 몇 ㎞ 떨어진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흐무트 북부 외곽의 크라스나 호라 마을도 장악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이 되는 2월 24일을 목표로 점차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로부터 추가 군사 지원을 얻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9일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추가 군사 지원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서는 영국·프랑스·독일을 깜짝 방문, 전투기 지원을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투기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냐는 기자 질문엔 '긍정적 신호'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회담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수 주 안에 제트기를 지원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지원 실행 여부를 밝히지 않아 실제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中, 러시아에 군사장비 수출 방식으로 우크라 침공 간접지원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 장비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간접적으로 지원했다는 미국 현지 언론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본토 상공에 소위 ‘스파이 풍선’이 발견되며 가뜩이나 미중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같은 보도는 양국 관계 악화의 또 다른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월 4일 미국의 비영리 싱크탱크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로부터 입수한 러시아 세관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국영 방산업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시기인 지난해 4~10월 사이 항법 장비와 전파방해 기술, 전투기 부품 등을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에 수출해왔다. 또, 세관 자료에는 중국 업체들이 러시아로 수출한 항목의 운송일자, 운송업체, 수령자, 구매자, 주소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이 가운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제재를 통해 러시아로의 수출이 제한된 품목도 8만 4천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제재 대상 기업 10여곳이 서로 거래를 해왔다. 구체적으로 중국 국영 방산업체 ‘폴리테크놀로지’는 지난해 8월 러시아 국영 군사장비업체 ‘JSC로소보넥스포트’에 M-17 군용헬기의 항법장치를 수출했고, 중국 ‘푸젠 나난 바오펑 전자’도 같은달 해당 러시아 업체에 장갑차용 통신방해 망원안테나를 판매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국영 항공업체 AVIC가 러시아 방산업체 로스텍의 자회사에 Su-35 전투기 부품을 공급 했으며, 미국 제재 대상 업체인 중국 시노전자는 모두 200만달러 이상의 물품을 러시아에 팔았다고 WSJ는 보도했다. WSJ는 이들 군용품 뿐만 아니라 반도체를 비롯해 군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 용도 상품이 대량으로 중국에서 러시아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수출 업체로 지목된 푸젠 나난 바오펑 전자의 CE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제3 자가 회사 이름을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있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망원안테나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직접적인 부인 대신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 확립과 특수 군사작전 수행에 필요한 기술적 잠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국산 군용 장비 수입이 불필요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WSJ 보도와 관련해 대(對)러시아 제재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이나 당사국인 중국의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번 보도가 ‘스파이 풍선’ 사건으로 맞붙고 있는 양국간에 또 다른 관계 악화의 뇌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은 자국 본토 상공에서 정찰용으로 보이는 '풍선'이 발견되자 이를 중국의 ‘스파이 풍선’이라고 주장하며 2월 4일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시키는 한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이에 중국은 해당 풍선이 중국 국적인 것은 인정하면서도 민간업체가 띄운 기상 관측용으로 불가항력적인 사고로 미국 본토로 흘러들어간 것이라고 반박하며, 격추에 대해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명하는 등 양국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러, 침공 이후 주요 전차 절반 상실 가능성 높아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의 주요 전차(탱크)의 절반이 전투 중에 포획되거나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미 국방부 고위 관리가 말했다. 지난 2월 11일 가디언은 셀레스트 월랜더 미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는 지난 2월 10일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온라인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또 월랜더 차관보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상실한 전차의 수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발언은 우크라이나가 동맹국들로부터 전차의 지원을 받을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은 주력 전차인 챌린저2 탱크를 오는 3월에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고, 독일과 동맹국들은 4월까지 레오파드2 탱크를 대대급 규모로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또 M1 에이브럼스 탱크 1개 대대(31대)급 지원을 약속했지만, 우크라이나로 도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월 7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을 “시대를 초월하는 시험이자 미국과 전 세계에 대한 시험”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이 겪은 죽음과 파괴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살인적인 공격”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임기 두 번째 국정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기본적인 원칙, 주권 옹호, 폭정으로부터의 자유, 민주주의 등을 지켜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향한 침략자들의 위협을 막는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우크라이나전에 대해 미국이 보여온 행보를 두고는 “미국이 주도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통합하고 글로벌 연합을 구축해 푸틴의 침략에 맞섰다”고 평가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향한 미국의 지지가 단합돼있다”며 자유와 존엄성,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지속적으로 연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러 용병업체 “전쟁 2년 이상 이어질 수도”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 수장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권력 실세로 부상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전쟁이 앞으로 2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월 11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사 블로거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전체를 점령하는 데 길게는 2년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가 이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를 완전히 장악하는 것으로 전쟁의 초점이 옮겨졌다”며 “이를 달성하는 데 1년 반에서 2년 정도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일 러시아가 드니프로 강 동안을 전부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잡는다면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의 이런 이례적인 발언으로 볼 때 우크라이나 북쪽과 남쪽에 있는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를 지키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기 위해 동쪽으로 진격해 올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고 외신은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러시아 전차 부대가 북동부 도시 수미와 폴타바를 향해 밀고 들어가는 동시에 자포리자주 남부 지역에서도 진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그너 그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을 위해 용병들을 키이우에 침투시키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부터 깊숙이 개입해왔다. 이들은 현재 격전지인 바흐무트 장악을 위한 공세 작전에 투입됐다. 돈바스 점령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는 작년 5월부터 바그너 그룹 용병과 우크라이나군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수천 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프리고진은 인터뷰에서 바그너 그룹이 바흐무트에서 점진적으로 세를 넓혀가고 있다면서도 바흐무트 일부 격전지를 장악하지는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가 거의 다 왔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훈련을 잘 받았다. 다른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바흐무트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방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바그너 용병 5만 명이 투입됐으며, 이중 러시아 교도소에서 모집한 죄수들이 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그너 그룹은 지난 2월 10일 더는 교도소에서 용병을 징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월 12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장기전 국면에 접어든 우크라이나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우크라이나의 신용 등급을 ‘Caa3’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 바로 윗 단계인 ‘Ca’로 한 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경제와 공공 재정에 장기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정부 부채의 지속을 어렵게 해 민간 부문 채권자들에게 상당한 손해를 입힐 수 있는 채무 구조조정 가능성을 높인다”며 등급 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은 약 3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무디스는 “재건을 위한 재정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우크라이나 주요 경제 부문의 생산 능력에 지속적인 피해를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경제 혼란과 전쟁으로 인한 막대한 재정 비용을 고려하면 채무 구조조정의 가능성이 커져 역으로 안정적 전망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NM

이종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