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3.11.28 화 15:36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국제·통일
     
우크라이나 침공 1년, 9000명 넘는 민간인 사망
러, 침공 8개월 만에 공식적인 경기 침체 빠져
2023년 02월 02일 (목) 19:33:13 이종서 기자 jslee@newsmaker.or.kr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453명을 포함해 9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7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종서 기자 jslee@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우리는 단 한 건의 고문이나 살인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 범죄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치 지도자들과 침공으로 인한 파괴에 대한 배상을 재판할 특별 국제 재판소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날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침공 이후 7031명의 민간인이 미사일 공격 등을 받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전선 접근이 어려워 실제 인명피해와 상당한 격차가 있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기록된 민간인 사망의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의 점령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 약 6536명의 민간인 사망이 보고됐으며,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는 495명이 사망했다.

UN, 우크라이나 포로 학살 조사단 해체
지난 1월 5일 유엔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지역에서 일어난 포로수용소 학살사건을 서로 상대방의 짓이라고 비난하며 진상조사를 의뢰한 이후 조성했던 유엔의 조사단을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유엔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안전보장에 대한 약속과 현지에 유엔 파견단을 보내는 데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서” 조사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 부터 지원받은 로켓탄 발사기를 사용해서 지난 해 7월 29일 러시아가후원하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정착촌인 올레니우카 교도소를 폭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곳 행정당국과 러시아 관리들은 그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 전쟁 포로 53명이 죽고 75명이 부상 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올레니우카에 어떤 로켓포 공격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정보부대는 8월에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현지 친러 분리주의자들과 러시아 정보부 KGB의 후계집단인 러시아 FSB가 러시아의 와그너 용병부대와 공모해서 저지른 일이라고 밝혔다. 그들이 포로수용소 막사에 지뢰를 설치해 인화성 물질을 이용해서 신속하게 화재가 건물 안 감방까지 번져 나가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두자릭 유엔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두 나라가 모두 진상규명 조사단 파견에 대해 “정치적 합의”를 한 상태이지만 그렇게 복잡하고 미묘하고 위험한 전쟁 지대에서의 파견 업무에 꼭 필요한 안전보장과 현장 접근에 대한 보장 등을 두 나라로부터 얻어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5개월 동안 “우리는 매우 열심히 그 문제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지난 해 8월 유엔 조사단장으로 임명한 브라질의 은퇴한 장성 타를로스 알베르토 도스 산투스 크루즈 중장을 비롯한 조사단의 아이슬랜드, 니제르 대표들에게 기꺼이 임무를 맡아준 데 대해서 감사를 표했다. 도네츠크 교도소의 우크라이나 군 포로들 가운데에는 남부 마리우폴 도시의 함락시 포로로 잡힌 부대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은 몇 달 동안이나 민간인 피난민들과 함께 거대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을 하며 러시아의 무자비한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지난 해 5월 우크라이나군 상부의 명령에 따라 이 곳의 우크라이나군 아조우 연대를 비롯한 부대들은 전투를 멈추고 항복했다. 이 당시 우크라이나 군은 수십 명씩 러시아 점령지로 실려갔다. 일부는 러시아와 포로교환으로 고국에 돌아왔지만 나머지 병력의 가족들은 그 들이 아직 살아있는지 언제 귀국할 수 있는지도 모른채 살아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8월 3일 발표에서 우크라이나 포로들이 수용소에서 괴롭힘과 신체적 학대와 모욕, 정신적인 학대 속에서 살고 있다고 밝히고 심지어 그들을 회유해서 친러 선전물 동영상에 출연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러시아에게 전쟁 포로에 대한 폭력행사와 학대를 중지하고 인도주의와 국제 인권법에 따라서 대우할 것을 촉구했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말했다.

도네츠크주 솔레다르선 연일 격전 이어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솔레다르에선 여전히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용병 와그너 그룹이 솔레다르 점령에 성공하면 러시아는 돈바스에서의 첫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8월 이후 수세에 몰렸던 러시아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1월 11일 CNN은 솔레다르가 군사전략적 측면에서는 영향력이 미미하다면서도, 러시아군이 이곳을 함락할 경우 바흐무트 인근을 공격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줄곧 러시아의 표적이 돼 온 바흐무트로 가는 다른 경로를 솔레다르가 마련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와그너 그룹을 운영하는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게도 솔레다르 점령은 상징적 승리를 의미한다. 죄수들을 용병으로 선발한 그는,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 정규군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하며 러시아 국방부의 ‘특수군사작전’(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칭하는 말) 지휘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솔레다르 장악 여부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놨다.

지난 1월 10일 러시아 측 용병 와그너 그룹은 솔레다르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와그너 부대가 솔레다르를 완전히 점령했다” 프리고진의 말에,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솔레다르를 점령하지 못했고, 여전히 전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에 탄약과 식량을 공급하고 있으며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를 비판한 전직 정보 장교 이고르 거킨은 이를 두고 “와그너 부대가 솔레다르 대부분을 장악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전술적 성공”이라면서도 “적의 전선은 무너지지 않았고 전투는 끝나지 않았다”고 봤다. 솔레다르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중심에 위치하며, 러시아가 합병했다고 주장하는 도네츠크 지역에 속해있다. 러시아는 솔레다르를 자국 영토로 간주해 지난해 5월부터 이곳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이곳은 개전 이전 인구 1만명이 거주하던 도시로 전략적 가치는 미미하지만,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 인접해있다는 이유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솔레다르를 함락할 경우 바흐무트를 공격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간 바흐무트를 공격하기 위해 러시아군은 동쪽에서 고군분투 했으나, 솔레다르를 점령한다면 바흐무트로 가는 또 다른 길목이 생기게 된다. 일각에서는 프리고진이 대규모 소금·석고 광산을 노리고 솔레다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솔레다르 주변 지역에는 유럽 최대의 소금 생산업체인 국영 기업 아르템실 소유의 대규모 소금 광산이 있다. 유럽산업유산루트(ERIH)에 따르면 1881년 이후 산업 규모로 개발된 매우 순수한 소금이 이곳에 광범위하게 매장돼 있다.

프리고진은 앞서 아프리카와 시리아에서 다이아몬드·석유 등 자원에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 용병을 이용했던 바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와 남부 헤르손에서 수세에 몰리며 후퇴해야 했다. 뚜렷한 전과를 내지 못한 현 상황에서 솔레다르를 점령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국방부 정규군을 비판하고 용병 조직을 운영하는 프리고진이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이기도 하다. 그의 용병들 중 다수는 전직 수감자였으며 연속적인 지상 공격으로 막대한 사상자를 냈다. 지난 1월 10일 프리고진은 “용병대가 솔레다르 전체를 장악했다. 도심은 시가전이 벌어지는 가마솥과도 같다”며 “우리 용병 이외 어떤 부대도 솔레다르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여전히 도네츠크 지역 전체를 방어하고 있으며 솔레다르에서 일부 진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인들은 도심에서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미국 등 주요 동맹, 러시아 석유산업 추가 재제 준비
미국과 서방 등지 주요 동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 석유 산업을 상대로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시행한 원유 가격 상한제에 뒤이은 조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월 11일 미국과 동맹 당국자들이 유럽에서 만나 2월에 시행될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에 관해 논의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등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상대로 지난해 12월5일부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시행해 왔다. 세계 공급망 및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 러시아의 수익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현재 시행되는 원유 가격 상한제의 경우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로 정하고, 상한 아래의 가격으로 거래되는 경우에만 보험·금융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도에 따르면 이런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이어 각국 재무 당국자들은 유럽에서 만나 오는 2월5일부터 시행할 추가 가격 상한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이전에는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았던 정제 휘발유 등 석유제품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WSJ은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들을 인용, 새로이 논의될 상한제의 경우 디젤 등 고부가가치 수출품과 연료유 등 저부가가치 수출품에 적용되리라고 설명했다. 기존 원유 가격 상한제와 마찬가지로 석유제품을 상대로 한 가격 상한제 역시 러시아산 석유제품을 다루는 기업을 상대로 한 보험·금융 서비스 측면에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7개국(G7) 국가 및 호주 소재 기업은 러시아산 석유 제품을 가격 상한선 이하로 거래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된다. 디젤을 포함한 새로운 석유제품 가격 상한제를 앞두고 우려도 크다. WSJ은 “유럽은 수십 년간 러시아산 디젤 연료에 의존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유럽 연료 공급업체들의 경우 추가 가격 상한제 시행에 앞서 여유분을 비축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은 추가 석유제품 가격 상한제 기준을 어느 정도로 잡을지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라고 WSJ은 전했다.

한편 지난 1월 10일,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대가로 서방의 장기간 경제 제재를 받아 10년 내 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의 싱크탱크 ‘대서양 위원회’가 국제 정치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전했다. 대서양 위원회는 ‘10년 뒤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주제로 국제정치 연구원 1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46%는 러시아가 10년 내 분열될 것이라고 응답해고, 21%는 러시아가 결국 망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러시아가 분열되거나 멸망할 것이라고 응답한 연구원들은 서방의 장기간 제재로 러시아 내에서 혁명 또는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러시아 경제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에 직면해 이미 무너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8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공식적인 경기 침체에 빠졌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유럽연합(EU)이 최근 발표한 러시아 원유 금지와 원유 가격 상한제가 새로운 경제 충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서방으로부터 고립돼 경제적 재앙을 맞이하면 해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중국이 향후 10년 내 대만을 침공할 것이란 전망도 다수 나왔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NM

이종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