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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품이야말로 문화적 온고지신을 확립할 수 있는 꽃”
2023년 01월 05일 (목) 10:06:26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민종기 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1978년 7급 공채로 광주광역시에 공직의 첫발을 디딘 민종기 원장은 전남도청 사회복지과장, 화순 부군수, 전남도의회 의정 지원관 등을 역임했다.

윤담 기자 hyd@

민종기 원장은 오랫동안 국내 고문서들을 중심으로 한 유물을 수집해왔다. 그간 민 원장이 그동안 수집한 유물이 무려 4~5천여 점에 이르는데 이 중 상당수가 중요한 사료 가치를 지닌 것들로 평가된다.

유물의 역사적 가치를 대중에 알리고 있는 고미술 컬렉터
고미술품 수집가였던 故 김희용 씨를 만나면서 중국 고대황실유물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됐다는 민종기 원장. 이후 고미술품이 있는 곳이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발품을 팔아 현장을 찾아갔고, 안내 서적이 없어 배울 수 없었던 전문지식은 스스로 공부하며 깨달아야만 했다. 이렇게 민 원장은 중국고대 유물의 핵심이 되는 흑피옥과 춘추시대 칠기, 도자기, 황실 먹 등을 중심으로 수집에 나섰다. 특히 민종기 원장의 수집품 중에는 이들 중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데이비드 화병과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화병도 있다. 민 원장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의 데이비드 화병은 데이비드 화병과 유약, 그림, 발색, 형태, 적혀진 62자의 기복기원 및 제작연도까지 똑같은 쌍둥이 화병이다. 하지만 데이비드경이 수집했던 것보다 훨씬 더 선명한 코발트색 문양을 지니고 있으며 데이비드 화병에는 없는 코끼리 코고리까지 원형이 보존되어 있어 그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민종기 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장은 “중국 고미술품의 경우 오랜 역사와 뛰어난 아름다움, 문양과 기형의 다양성이 매력적이다”면서 “각 시대별로 특징이 달라 멀리서 보더라도 그림이나 문양만 보면 곧바로 제작시대를 알 수 있을 정도다”고 밝혔다.

▲ 민종기 원장

민종기 원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그가 유물들을 수집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민 원장은 중국인민대학박물관 학회이사 허명 교수, 상해 공뢰관리전문학원 문물감정학과 진일민 교수를 비롯, 세계적 도자감정가인 구소군 전문가 등으로부터 진품 인증을 받은 대표적인 원청화 도자를 국내에서 찾아내는 등 수집을 초월해 유물의 역사적 의의를 발굴하며 그 가치를 대중에 알리는 역할도 수행해왔다. 2013년부터 지역의 유력 인사들과 예술인, 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중국 고대황실의 명차를 소개하는 품다회의 정기 개최,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공동 출연한 학술기관이자 호남의 역사유산과 기록문화를 연구, 기록하는 (재)한국학호남진흥원에 지난 15년 간 열과 성을 다해 수집하고 소장해 온 42개 명문가들의 고문헌 5천여 건을 기탁한 것 또한 그 일환이다. 이에 민 원장은 그가 수집한 유물의 가치를 알아본 많은 고미술 콜렉터들로부터 유물 판매제의를 받고 있음에도 박물관에 기증하거나 해외의 우리 유물과 등가교환 하겠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해왔다. 민종기 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장은 “고미술품이야말로 문화적 온고지신을 확립할 수 있는 꽃이라 할 수 있다”면서 “이제 한국도 세계 6대 수출대국답게 세계의 보물들을 잘 보호하고 전승하여 새로운 문화강국을 지향하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옛 선인들의 궤적을 음미할 수 있는 특강 진행
최근 민종기 원장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미술품에 대한 대중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고대 도자기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특강의 내용은 중국의 개혁개방시기에 국내로 대거 유입된 중국황실도자기의 실상과 만년 흑피옥 매장지 최초공개의 위업을 이룬 김희용 선생과의 인연, 그리고 국제경매사의 중국도자기 경매실태 및 경매 참여와 낙찰의 경과, 천년의 가마터 불길이 꺼지지 않는 경덕진 시와의 MOU체결 경위 등이 주요 골자다. 앞으로도 새로운 주제와 다양한 시각으로 공감의 에너지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강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는 민 원장은 “도자기는 세계 각국의 문화가 만나고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문화교류의 대표적인 산물이다. 역사적으로 활발한 문화교류를 해왔던 한국과 중국은 도자문화에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뛰어난 미적 창출 능력과 그 제작 기술이 높이 평가되어 왔다.

강의를 통해 많은 이들이 옛 선인들의 삶을 돌아보고 그 궤적을 음미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는 결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 “새로운 문화의 창조는 우리 조상들이 일궈놓은 전통과 문화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요소를 창안해 냄으로써 이루어진다. 저 역시 고미술품의 가치 제고와 문화향유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고미술과 영원한 벗으로 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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