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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기술혁신 통해 세계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다
2023년 01월 05일 (목) 10:04:17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대한민국은 자원 빈국(貧國)이면서도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1953년 대비 60년 만에 GDP 3만 배 상승을 기록하며 드디어 선진국 반열에 오른다.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기적적 성장과 사회발전은 산업경쟁력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

황태일 기자 hti@

지금은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사슬 붕괴와 재편, 4차산업혁명 등 위기와 기회가 혼재하는 불확실성 시대다. 바야흐로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경제안보는 국가 생존과 위상을 좌우하는 변수가 됐다.

▲ 안태철 회장

해외서도 성능과 품질 인정받는 독보적인 분쇄시스템 개발
한국분체기계(주)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980년 설립된 한국분체기계는 바이오매스 건조분쇄장치시스템 BPS, 에어제트밀시스템, 에어클라스파이어밀시스템 등 나노 단위 분쇄기술 국산화에 성공, 이를 바탕으로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국내 최초로 역수출을 진행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분쇄·분체 기술은 독일과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 초미분 이하인 서브마이크론(sub micron-nano) 수준으로 개발돼 신소재 개발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적 인프라가 취약해 초보적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한국분체기계는 자체 기술연구소의 구축 및 지속적인 R&D 투자로 전문화, 특성화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왔다. 그 결과 한국분체기계의 분쇄설비는 HACCP, GMP를 충족시키는 친환경 기기로 최근 식품·의약·화장품 등의 분야에서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기업 내 연구실과 완벽한 테스트 설비를 구축하고 고객이 필요로 할 경우 자체 테스트 설비를 통해 분체입도를 즉시 확인시켜주는 것은 한국분체기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타 브랜드의 분체기계와 직접적으로 분체입도를 비교할 수 있는 테스트 시스템을 통해 분체입도를 즉시 확인시켜 주는 것은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분체기계의 제품은 성능과 품질이 우수함에도 가격이 외산대비 저렴해 삼성전자, 엘지화학, 효성, 현대, 포스코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 중국, 칠레, 헝가리,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되며 해외에서도 분쇄시스템의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안태철 한국분체기계(주) 회장은 “그동안 분체입도를 테스트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한 기업이 많지 않아 많은 고객들이 답답해했다”면서 “이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완벽한 테스트 설비를 구축함으로써, 고객들이 직접 분체입도를 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국내 제조, 식품, 의료·제약, 화학 등의 산업을 리딩하는 국내 유수 대기업들이 한국분체기계의 분체 시스템을 선택하는 이유”라고 자부했다.

우수한 기술력 바탕으로 2차전지 분야의 다크호스로 급부상
최근 한국분체기계는 2차전지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글로벌 탑티어 2차전지 제조사의 폴란드 공장에 분체 플랜트 시공을 완료한 한국분체기계는 당사에서도 처음 시도해보는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고객사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칠레의 2차전지 생산 공장에도 분체 플랜트를 납품해 좋은 평가를 받아 2차 수주에도 성공했다. 이번 사례는 독일, 일본으로 양분되던 세계 분체기계 시장에 한국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안태철 회장은 “그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전개했던 한국분체기계가 향후 유럽, 미주까지 진입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과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는데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재 한국분체기계는 2차전지의 제조 공정 분야뿐만 아니라 리사이클링 부문에서도 약진하고 있는 중이다. 양극재나 음극재를 분쇄하는 것 외에도 다 쓴 폐배터리를 리사이클링하는 과정에서도 분쇄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분체기계의 -196℃까지 급랭상태로 분쇄하는 크라이요제닉(Cryogenic, 극저온) 분쇄 기술은 2차전지 분리막 분쇄 공정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에너지 절감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마찰이나 전단과 같은 물리적 충격을 기반으로 한 분쇄가 어려운 PP, PE 등의 소재의 경우 이 기술을 활용해야만 원활한 분쇄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한국분체기계의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2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스템의 경우 일본과 폴란드, 헝가리 등 선진국 수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

안태철 회장은 “한국분체기계는 2차전지 제조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두 분야 모두 풍부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국내의 경우 지정된 업체들만 다 쓴 2차전지를 회수할 수 있는데, 이 기업들 중 80% 가량이 한국분체기계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분체기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 건조와 분쇄라는 일련의 작업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안 회장은 해당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종래의 공정 대비 투입되는 리소스를 대폭 절감할 수 있어 방대한 양의 동력과 이를 가동하기 위한 주변 설비를 줄일 수 있고, 공정의 단축으로 인해 생산 속도 또한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안태철 회장은 “액체나 고체, 기체를 다루는 기술과 더불어 분체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분쇄란 오로지 물성(物性)의 변화가 전혀 없는 상태로 사용자가 요구하는 입자의 크기나 형태, 분포를 실현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기술로,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해나갈 기술”이라며 “한국분체기계는 이 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 분체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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