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없는 전진’을 생활신조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일평생을 바쳐온 인물이 있다. 바로 전 한양대 교수인 원진희 선생이다.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나와 미국 퍼듀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한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가 단학을 접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지만 현재는 단학강사로 남은 인생의 불꽃을 태우고 있다. 그가 신봉하는 ‘중단 없는 전진’의 의미에는, 중단을 하게 되면 전진하는 것이 오히려 퇴보되기 때문에 퇴보하지 않으려면 계속 전진해야 한다는 인생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90년도 정년퇴임 후 왕성한 활동을 접고, 다른 노인들처럼 적적한 시간을 보내던 그가 정년 후 하나 둘씩 세상을 등지는 친구들을 보면서 남들처럼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었다. 30여년 동안 달고 다니던 위궤양에 대한 근심이었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남의 신세를 지지 않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은 만들어 놓아야 하겠다는 생각에 단월드에 입회했다. 수련한지 1년이 지나니 위궤양이 회복이 되었고 75세때에는 스키를 배우기도 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삶이 아닌 다른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큰 희망도 얻게 되었다. 늦은 나이지만 스스로도 사회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학도 출신이지만 단학수련을 통해 단군조선 등에 대한 민족역사를 새로이 인식하고 난 뒤 여생을 역사강의에 매진하기로 결심을 한 것이다.

국학운동 참여로 사회봉사

서울공업고등학교, 광명노인대학 등지에서 역사강의를 시작하면서 그는 ‘장생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장생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모두 건강해야 하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수련해야 한다. 단학을 하루 1시간 이상 하면서 육체적으로 건강을 회복하면서 정신적으로 역사를 재인식하면서 자신을 깨우는 작업에 참여하다 보면 저절로 장생을 위한 활동이 된다고 본다. 결국 장생철학의 핵심이란 사람들이 꿈을 갖게 되는 것이다”라고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사실 그는 스스로 “단학에 들어와서인데 마음이 바뀌었다”면서 “단학이 이 세상을 힐링(healing)하는 정신으로 인류를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면서 이 사회를 좀 더 활기있게 바꿔나갈 수 있고 특히 국학운동에 참가하면 우리나라 역사, 철학 등에 대해 다시 배울 수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국학운동이란 최근 중국의 동복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 국립중앙박물관의 연대표에 고조선 누락, 역사과목 선택과목화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중국 등의 역사왜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역사의식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나아가 그는 현재 “현재 대한민국 250만 명이 이수한 국학강의는 한민족의 왜곡의 역사, 영광의 역사, 수난의 역사, 그리고 현실 인식과 대안으로 구성된 강의로 대한민국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익인간들의 집합체, 홍익가정 이뤄야 바람직

단학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기에 단학을 전파하는 단월드에 대한 자랑 한마디를 부탁했다. “첫째 기본적으로 단월드에서는 건강을 회복해 준다는 것이고, 둘째는 인간개조를 통해서 정신적으로 더욱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 단학에서 우리 민족정신을 깨닫게 되고 민족의 문화, 철학을 되새겨 볼 수 있게 된다. 건성으로 듣던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정신이 단학을 통해 깨닫게 되고 실천할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단월드는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민족의 정체성을 교육하는 단체로 건강과 교육을 동시에 수련하는 곳이다. 단월드 회원이기도 한 원 전 교수는 아직 가입하지 않은 회원들에게 당부의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그는 “홍익정신을 가지고 홍익가정을 이루는 것이 이화세계를 이루는 기본적인 철학이다. 홍익가정은 서로 건강을 돌보면서 홍익정신을 바탕으로 정신적인 면에서 건강해져서 사회봉사의 근본적인 힘을 길러주는 곳이다. 쉽게 말해 화 안내는 가정교육, 자녀 인생과 꿈을 디자인함으로써 힐링 패밀리와 바른 부모가 될 수 있도록 하게 하는 것인 만큼 일반인들도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여기서 그가 말한 홍익가정운동이란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내 가족의 건강은 내가 책임진다, 내 자녀의 교육은 내가 책임진다, 내 삶의 목적은 내가 선택한다.”는 선언문 아래 단월드 회원들이 자신의 가정을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가정으로 이끌어 가는 주체임을 자각하고 실천하는 운동이다. 단월드는 홍익가정운동의 실천방법으로 가족건강을 위한 다양한 ‘가족수련법’과 ‘러브핸즈활공법’을 전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가족인성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실시하여 총 4만 가족이 프로그램을 이수하기도 했다.

단군상 훼손 사건 안타까워

한편 그는 단월드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여 우려를 나타냈다. “더러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IMF때 위기 극복을 위해 회원들의 성금을 거둬서 단군상 365기를 전국 초등학교와 공원 등지에 세운 것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단군상 목을 자르고 훼손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어느 나라이던지 그 나라의 건국을 주관하는 정신을 기리는데 자기 조상을 훼손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선 “하루빨리 홍익정신을 가진 홍익인간이 생길 때 그분들이 이 세상을 바꿔나갈 것이다. 우리나라도 홍익인간이 나올 때 전세계를 리드할 것이고, 전 세상을 아름답고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게 될 것이다. 그런 운동을 전개할 것이고, 민족정신과 긍지를 갖도록 역사 강의를 여러 단체에 가능한 한 많이 해 나갈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동안 노인대학, 복지관, 학교에서 요청이 있어서 강의를 하면서 민족정신이 곧 홍익정신이고 홍익정신이 곧 인류정신, 즉 세계화정신이라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4대 성인이 인류를 지도해 왔는데, 단군은 4대 성인이 나오기 2천년 전부터 이 세상에 나와서 홍익정신을 실현하려 했다. 그럼에도 홍익정신을 잊어버리고 외래사상만 쫓고 있다. 나도 한때 천주교 신자로 생활했지만 우리 사상·철학을 알고 보니까 진리를 더 깊이 깨닫게 됐다. 따라서 종교를 초월해서 지구인이라는 가치를 깨닫고 종교·사상·민족을 초월해 홍익정신의 가치를 되새기고 잘 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