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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에 삶을 바치고 있는 오늘이 나의 행복”
2022년 12월 05일 (월) 09:58:33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예술은 우리의 삶 속에서만 생존할 수 있다. 삶 속에 존재하는 예술이야 말로 예술의 궁극적 기능이며 우리 삶 속에 언제나 존재하며 필수불가결한 산소처럼 늘 존재한다. 즉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는 예술이 존재하며 우리는 예술로써 숨 쉬고 있는 것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예술가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담아내며 탄생하고 작품 속에는 그 작가가 살고 있는 시대의 고민들이 녹아있다. 그래서 예술의 중심축은 당연히 인간이다. 예술가, 즉 작가는 사물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가지고 사는 존재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예술적 형상화의 수단을 가지고 사색하는 사람이다.

▲ 오동희 화백

대상의 성격까지 오롯이 담아내는 ‘초상화의 대가’
오동희 화백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오동희 화백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관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면서도 다양한 사유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50여 년, 반세기의 시간을 오롯이 초상화 외길을 걸어온 오 화백은 전통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인물을 자유롭게 표현하면서도 개성을 정확히 드러내고 있다. 오동희 화백은 “색감을 보이는 대로 담아내기만 하는 초상화는 그림이 아닌 사진과도 같다”면서 “초상화는 곧 그 인물에 대한 자서전을 완성하는 작업이다”고 강조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대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예민한 감각들은 화폭에 깊게 배인 조형의 언어, 수천 번의 터치로 완성되는 오롯한 삶의 초상, 매끈한 표면 대신 셀 수 없는 덧댐이 만들어낸 투박한 질감으로 화면 속 대상의 감정과 느낌, 인생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물화의 주된 요소인 신체의 비례, 얼굴 표정, 자세 뿐 아니라 대상의 성격까지 오롯이 담아낸다. 이에 평론가들은 오동희 화백의 작품을 두고 서양유화의 기법을 따르면서도 서양 왕정초상화 특유의 과장된 위엄 대신 눈썹 결, 손등 힘줄눈가 주름, 혈관흐름까지 세심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동양초상의 세필 선묘법(線描法)과 헌정 정신을 잇는 그의 작품은 미학적 아름다움 외에도 당대의 복식과 장신구, 표정과 기품까지 읽을 수 있다고 극찬한다. 이러한 예술성을 인정받아 오 화백은 오동희 인물화전을 비롯해 미술과 비평 러시아 초대전, MIFA Art fair, 오동희 초상화 갤러리전, 파리아트 페어전 등 국내외 단체전 50여 회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14년 MIFA아트페어 당시에는 ‘조반니 벨리니처럼 유럽 성화의 클래식함까지 잘 표현하는 훌륭한 화가’라고 칭송을 받았으며, 프랑스 파리 까루젤 뒤 루브르 살롱에 입성했을 때에는 “모나리자의 미소나 도송빌 백작부인의 우아함을 매혹적으로 표현하는 위대한 화가가 동양에도 있었다”며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인물의 정신을 화폭에 담고자 끊임없는 연구 수행
대상의 섬세한 표정을 터치하고 세련되게 성격을 묘사하는 인물화의 본질을 추구해온 국내 최고의 사실주의적 인물화의 대가는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다. 오동희 화백은 색조합과 배합 뿐 아니라 피부와 근육 관련 해부학 서적과 골상학 이론은 물론 흑백과 컬러사진의 픽셀조합에서 조명과 각도에 따른 표정의 변화까지도 연구했다. 그렇게 신체의 골격과 근육에 대한 연구가 바탕이 된 누드크로키와 누드화를 거친 후 현재는 인물의 정신을 화폭에 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최고의 인물화 대가가 된 지금에도 오 화백은 누드크로키와 골상학, 피부의 결과 근육의 흐름까지 전문서적을 탐독하며 연구하며 홍대 미술대학원 석사과정까지 이수할 정도로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해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역대 대통령 및 정·재계 인사와 프란체스코 교황, 넬슨 만델라, 마더 테레사를 비롯한 세계의 위인들, 만해 한용운 선생, 백범 김구 선생, 김수환 추기경,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비롯한 저명한 인사들의 초상화가 오 화백의 손을 거쳐 2차원의 평면에서 새 생명을 얻었다. 한편 지난 2016년에는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4층 건물에 국내 최초로 초상화 전문 갤러리도 개관했다. 현재 이곳은 자신의 작업실과 관람객들을 위한 갤러리, 후학들을 위한 교육공간까지 아우르는 복합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다. 예술의 본질과 역사의 진리 앞에 겸손하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금과옥조로 삼으며 매일 연필과 붓을 잡고 있는 오동희 화백은 “붓으로 특정 대상에 헌정하며 작가의 개성을 남기는 고결한 인물화인 초상화에 삶을 바치고 있는 오늘이 나의 행복”이라며 “앞으로도 미술 애호가들과 후손들을 위해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인물들의 초상화는 물론 역대 대통령 초상화 작업처럼 의미 있는 테마 작업에도 꾸준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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