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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예술제 통해 삶의 위로와 용기를 전하겠다”
2022년 12월 04일 (일) 13:26:42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코로나19 팬데믹은 역설적으로 한국의 ‘소프트파워’(문화·예술 영향력)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른바 한류로 대표되는 K-콘텐츠가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면서다. 문화로 돈을 벌고, 콘텐츠 잘 만드는 나라의 국격이 높아지는 시대가 오며 한국이 글로벌 질서를 이끄는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단 기대감이 높아졌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한류 굴기는 경제적 효과로도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산업은 코로나가 휩쓴 2020년에 전년 대비 16.3% 증가한 119억 달러(약 14조원)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세계 7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꼽히는 이유다.

‘영남예술제’를 K-로컬 예술제로 발전시키다
하바울 영남예술제협의회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예술제인 영남예술제를 부활시킨 하바울 회장은 동시에 문화·예술·교육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영남예술제를 지역 축제를 넘어 K-로컬 예술제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중이다. 1949년 시작됐던 영남예술제는 역사적인 예술제의 효시다. 문화예술과 얼을 담는 대한민국 지역 예술제의 자랑이었던 이 예술제는 예술계의 수많은 명망가들의 등용문(登龍門)이 되었을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하바울 회장은 2019년 8월 11일 진주혁신도시 롯데몰 앞 공연예술 특설무대에서 과거 영남예술제의 명맥을 이은 ‘제1회 영남예술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기획부터 진행까지 축제의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그 결과 제1회 영남예술제는 수천 명의 시민이 참여한 것은 물론 대기업·중소기업 등 28개 기업이 흔쾌히 후원했으며, 수많은 진주 시민이 십시일반 동참하며 ‘모두가 참여한 진정한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 하바울 회장

하바울 영남예술제협의회장은 “영남예술제는 대한민국 최초의 예술제였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면서 “그런데 이 사실을 모르는 국민이 많다. 저는 영남예술제가 우리나라 최초의 예술제였다는 사실을 더 많은 분에게 알리기 위해 이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앞으로 하 회장은 향후 영남예술제를 통해 제1회 개최지인 진주를 시작으로 경기-강원-충청-경상-전라-제주 등 전국 8도 내 혁신도시의 발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지역 문화예술인과도 활발하게 교류를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진주 영남예술제’와 연대해 ‘예술제’를 이어감으로써 각 도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각 도시의 특색을 부각시켜 혁신도시들의 통합 관광 상품 루트를 개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하바울 회장은 “제2회 영남예술제는 러시아 예술단도 방문하여 공연할 예정이며, 각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정체성이 담긴 예술품을 전시하는 한편 현대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여 선보일 계획”이라며 “나아가 영남예술제를 향후 전국을 넘어 세계 각국에서 개최하여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를 외국에 자연스럽게 흡수시키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음악은 단순한 소리 아닌 영혼의 울림
“가슴이 시키는 일은 지치지 않는다.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고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한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이 남달랐던 하바울 회장은 이태리 정통 유학파 출신 이종은 교수에게서 성악을 사사했고 실용음악으로 전향, 재즈피아노, 보컬을 전공한 하바울 회장은 독립투사 이육사 시인의 시 「광야」에 인기 작곡가이자 자신의 스승인 정의송이 작곡한 곡 ‘광야’를 발표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음악은 단순한 소리가 아닌 영혼의 울림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서 마음과 영혼이 쉼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하바울 회장.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뜨겁게 불고 있는 ‘트로트 열풍’이 못내 아쉽다고. 그는 “트로트는 일본을 통해 들어와 한국적인 토양에서 순화·형성된 것이므로 그 원류는 일본으로 보는 게 맞다”면서 “오늘날 트로트가 세대를 관통하는 열풍 속에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이는 동시에 우리사회에 뿌리내린 친일잔재를 재 점화해 일본문화의 위상을 높이는 부작용을 불러 올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 회장은 “무분별한 트로트의 방송장악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며 한국대중가요의 존재가치의 결여를 불러옴으로써 심각한 한민족의 문화에 오류를 범하는 사안”이라며 “어린 세대들마저 트로트에 심취해 동요, 동시가 아닌 트로트를 부르고 있는 현실은 우리 역사의 큰 실수로 기록될 수도 있으며 나아가 동요, 동시의 사멸을 초래할 수 있는 리스크도 안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문화와 예술도 엄밀하게 보면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문화와 예술의 투명성을 위하여 문화와 예술은 반드시 분리되어야 한다”면서 “영남예술제를 성공리에 개최하여 더 많은 이들에게 삶의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남예술제를 통해 지역 축제의 본질을 역사 공간, 주체에서 찾고 이를 재맥락화 함으로써 몇몇 사람만 참여하는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모든 시민이 능동적으로 즐기는 ‘참여형 시민축제’로, ‘닫힌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으로 예술제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하바울 회장.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하바울 종합학원, 국제러시아어한국어학원 원장을 비롯해 기기몬출판사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하바울 회장은 코로나 시국으로 학원 운영이 어려웠던 시기에 삼성물산에 입사하여 지난해 4월부터 안전관리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기술교육대학원 산업안전공학과에서 끊임없이 학문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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