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게 소통하고 거부감 없이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스마트한 리더십. 작은 시도가 큰 변화를 일으켜 결국 세상을 바꾸듯 여성들의 지속적 소통과 팀워크가 기업과 국가를 크게 변화시킨다.

윤담 기자 hyd@

세계화 시대인 21세기를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의 여성들은 사회 곳곳에 드리워진 유리천장(Glass ceiling)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한 경쟁 속에서 남성과 동등하게 직업적 능력을 발휘하여야 하는 한편 가사 및 육아부담도 지고 있는 현실이므로 능력 있는 여성들이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최고의 리더까지 가는 숫자는 여전히 극소수이다.

‘더불어 사는 사회’ 위해 다양한 나눔과 사회봉사 펼쳐
김안숙 서초구의회 前의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6월 진행됐던 지방선거 서울시의원에서 아쉽게 낙선한 김안숙 前의장은 평소 다양한 나눔과 사회봉사로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 인물이다. 1997년 오성라이온스에 가입한 이래 2012년까지 재무와 이사를 맡으며 어려운 곳을 택해 결식아동과 맹인 장애인들에게 장학금 나눔과 지역봉사를 실천해왔다. 특히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암 환자 돕기 사랑나눔회장을 역임한 그는 매월 가톨릭대학에서 입원중인 환아들을 위해 한 달에 한번 생일잔치와 매년 일일찻집 운영하고,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여름캠프와 송년잔치, 치료 종결잔치를 주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주위의 후원을 받아 웨스턴 미스턴 신학대학에서 소아암 부모님 30명에게 사회복지학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한 것은 물론, 자녀들의 소아암 치료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들에게는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부모대학을 개설, 30명에게 4학기 장학금 96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서울이 아닌 지방 환아 가족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전세금 4억을 삼성카드사 사회공헌팀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마련할 수 있도록 하여 지방병원 환아 부모들의 보금자리 마련에 기여하고,  차상위계층 부모들에게 생활비 지원과 학비 병원비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여러 타 사회 사업팀과 기관에 연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8월에는 ‘칭찬페스티벌 칭찬주인공’ 시상식에서 308번째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현재 법무법인 RLN Group 아세아 종합법률사무소 및 부동산 중개법인(주)에 본부장 직책을 맡아 근무하고 있는 김 前의장은 대한 시 문화협회 시인으로도 활동하며 지난 7월 개최된 <대한시문화협회 이사로서 60인 시인들 시화전>에서 ‘우면산의 꿈’ 외 여러 작품으로 전시에 참가하기도 했다. 또한 (사)한국여성정치연맹 서초지회 회장을 맡아 지역봉사도 꾸준히 하고 있다.

▲ 김안숙 서초구의회 前의장

도움의 손길 필요한 이들의 대변자 되고자 정계에 입문
개인의 영달이 아닌 구민의 입장, 특히 어렵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의 대변자가 되고자 정치를 시작했던 김안숙 前의장. 지난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중앙당 직능분과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정계에 입문한 그는 일찍이 1998년 서초갑 여성국장으로 활동하면서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에 공헌해 김대중 대통령 총재시절 표창을 받았다. 이후 2002년 16대 노무현대통령후보 새천년 민주당 대통령 중앙선거 대책위원으로 활약한 그는 노무현 대통령 선거 대책위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만드는데 헌신했다. 1997년 서초구 지역 여성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다가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여성전략 공천으로 지역구 선출직에서 1등으로 선출된 후 3선 의원으로 활동하며 제8대 서초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되어 서초구의 발전을 견인했다. 서초구의회를 이끌며 김 전 의장은 서초구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구민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여야 할 것 없이 초당적 협력을 도모했다.

특히 ‘더 나은 서초, 더 행복한 서초구’를 만들기 위해 4대강 공사, 우면산 가꾸기, 자투리 공원을 늘려 나가는 한편 초·중·고등학교에서 친환경 실내를 조성하고, 방범 봉사단체를 활성화시켜 우범지역 CCTV를 증설하는데도 역점을 두었다. 특히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 청소년과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교육분야 예산 100억 원의 편성한 그는 유아교육과 초등교육에 중점을 두고 평생직업 교육을 위한 예산 마련에도 힘썼다. 또한, 공교육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각 학교에 4000만원씩을 지원하고 특히, 원어민 교사양성을 위해 집중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데도 힘을 보탰다. 아울러 ▲서초구 저소득노인가구 국민건강보험료 지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초구 모범장애인 등 시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초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안 ▲서초구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안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과 관련된 각종 조례안들을 발의하며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고자 했다.

아울러 자치분권 시대를 맞아 전문적인 의정 수행 능력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 개개인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세미나를 추진함으로써 전문성을 제고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안숙 前의장은 서초구 의정대상,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대상 기초의회부문 의정대상, 신지식인 인증에 이어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 조례 분야 최우수상을 연속 4회 수상했다. 그러나 의장 3개월을 남겨놓고 3번을 불신임을 당했던 김 前의장은 불신임 사유가 되지 않아 모두 인용되었으며 의장직은 시의원 출마로 1달을 남겨놓고 마무리를 했다.

이에 김 前의장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행사 및 민사 고소를 했으나 ‘죄는 미워도 용서로 화합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고소를 모두 취하했다. 이에 대해 김안숙 前의장은 “명예가 중요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그 어느 때보다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이 크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역설적으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다”면서 “소중한 일상을 온전한 방향으로 되돌리고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위험이 지나가면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꾸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나갈 것이다. 전보다 훨씬 더 강해져 있을 것이고, 더 많이 연대할 것이다. 무엇보다 여러분에게 힘과 위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M